E.P 짱의 기묘한 캔토스 모험-(10) <절단, 혹은 Rock-Drill 캔토스 편> 프로젝트-에즈라 파운드

E.P 짱의 기묘한 캔토스 모험-(10) <절단, 혹은 Rock-Drill 캔토스 편>


안녕하십니까, 이번에 읽은 것은 <절단, 혹은 Rock-Drill 캔토스> 입니다.

1956년에 출판되었고, 85부터 95편까지의 칸토들의 총칭입니다.

사실 이거 제목 번역을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영어로는 대충 <Section: Rock-Drill>입니다. 'Section' 부분은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대충 사전에서 누군가가 <절단>이라고 번역해서 저도 '절단'이라고 썼습니다. 마음에는 안 들지만.

문제는 'Rock-Drill'인데, 이거에 대한 정확한 뜻이 안 나옵니다.

위키나 휴 케너의 <파운드의 시대>를 살펴보면, 'Rock-Drill'이라고 붙인 이유가 망치질과 같은 중심 생각으로 도달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반박들을 의미하기 위하여 붙였다고 합니다.

대충 '착암기'란 뜻으로 불러도 될 것 같은데, 또 찾아보니 'Rock-Drill'에 시나리오 짜놓고 하는 모의 전술훈련이란 뜻도 있더군요.
근데 전체적 내용 봐도, 이런 모의 전술훈련을 의미하는 것도 같습니다.

또 한가지 문제는 구글링 해본 결과, "Rock-Drill"이란 미술작품에서 이름을 붙였다는 말도 나오고,

어쨌든 그냥 'Rock-Drill'로 놔두었습니다. 어쩌겠습니까? 제가 전문가도 아닌데.


파운드가 정신병동에 있을 때 출판한 두 편의 캔토스 중 첫번째로서, 전반적으로 마음에는 들지만, 읽기 너무 힘들었습니다.

만약 조이스가 서서히 맛이 가기 시작한 작품이 <젊은 예술가의 초상>이고, <율리시스>가 맛 간 작품이라면,

파운드의 이전 까지 작품은 정상적이다가, <피산 캔토스>에서 서서히 맛이 가기 시작하고, 이번 캔토스에서 맛이 갔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Rock-Drill'을 한글로 어떻게 번역하든, 어쨌든 필연적인 '반박들'을 의미한다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파운드의 시대> 보면, 파운드가 이 시편들을 쓰는 과정에서 무수히 다양한 자료들을 참고했다고 합니다.

일본 전통극 노 나 유교 경전들부터 미국 의원들 회고록까지. 

결국 이 모든 것들이 동시에 짬뽕됩니다.

<피산 캔토스> 이후로 확실히 '파시즘' 요소는 없어진 듯 합니다.

다만 너무 많은 것들을 애기하므로 종잡기가 힘듭니다.

일단 전반적으론 확실히 '유교적 이상 군주와 이상 국가'에 대하여 애기합니다. 또한 '은행'에 대한 비판은 여전합니다. 그 빈도는 훨씬 덜하지만요.

토마스 벤튼

이번 시편의 큰 축 두 개는 공자의 '서경'과 미국 상원의원 토마스 벤튼의 미국 은행 설립에 관한 회고록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그 밖의 셰익스피어나 단테, 피타고라스 학파의 아폴로니우스, 카톨릭의 성인들이나 과거 군주들, 그리스 로마 신화의 바우키스와 필레몬 등등

너무나 많은 요소들이 등장해서 머리 아파요.

일단 전반적으로 중국 역사와 유교 경전을 인용하면서 이상적인 군주란 무엇인가를 논하고, 이상적 국가의 모습을 표현합니다.
이 과정에서 부정적인 군주들의 모습 또한 나타나고

그럼과 동시에 미국 은행 관련 회고록을 보여주면서, 은행에 관한 비판도 지속합니다.

나머지 부가 요소들은 대체로 '조화'와 관련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이런저런 투쟁들을 보여주면서, 결국은 '조화'를 강조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에는 사랑이나 정치, 이상, 빛 등 이전까지 나타난 주제들을 다시 보여주면서,

오디세이아에서 익사할 뻔한 오디세우스(혹은 파운드)를 바다의 여신 레우코테아가 구해주는 것으로 끝납니다.

부가적 요소로 짜증났던 점은 한자가 무진장 쏟아지고,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도 조금 나오고, 별의별 것들이 다 나옵니다.

솔직히 전체적 내용에서 5%도 이해 못 했다고 생각합니다. (5%는 좀 과장같고요, 어쨌든 놓친 부분은 많다고 봅니다.)

다음에는 '왕관' 편인데, (이것도 일단은 '왕관'인데 어쩔지 모르니까 바뀔 가능성 있습니다.) <파운드의 시대> 설명을 참고하면,

왠지 모르게 조이스의 <피네간의 경야>가 생각나는 설명입니다.

두렵군요.

그래도 일단 크게 두 편만 남은 상태입니다.

언젠가는 읽겠죠.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댓글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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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압량재 2018/08/18 13:44 # 삭제 답글

    rock -drill 이란 미국에서 시작된 용어인데 과거 인디언들이 돌을 가지고 전술토의를 한 것을 의미합니다.
    바닥에 그림을 그려놓고, 그 위에 돌을 놓고 상황진전에 따라 대책을 강구하는 전술토의 방법을 Rock Drill 이라고 합니다. 90년대말 연합사령관이 제시하여 한국군에게 널리 알려진 전술토의 이름이지요 ㅎㅎ
  • JHALOFF 2018/08/18 19:53 #

    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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