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이츠의 희곡 <캐슬린 니 훌리한> 독서일기-희곡


아일랜드의 위대한 대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1막 희곡 <캐슬린 니 훌리한> 입니다.

정확하게는 예이츠와 더불어 아일랜드 신화를 정리하고, 아일랜드 민족문예운동을 이끈 레이디 그레고리와의 합작입니다.

캐슬린 니 훌리한(훌리한의 딸 캐슬린)은 아일랜드 민족주의 문학에서 등장하는 일종의 초자연적인 노파입니다.

특히 예이츠의 이 희곡에서는 당시 억압된 아일랜드를 상징하죠.

예이츠는 캐슬린 니 훌리한이 큰 집과 네 개의 초원을 잃었다고 설명하면서, 아일랜드의 억압을 상징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네 개의 초원: 아일랜드 4 지방, 얼스터, 렌스터, 코노트, 먼스터)


희곡의 시대 자체는 1798년 영국을 상대로 일어났다 실패한 아일랜드 봉기를 배경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줄거리 자체는 워낙 간단합니다. 희곡 자체가 1막 희곡이고, 기껏해야 10쪽 내외니까요.

결혼식을 앞둔 집안에 방랑하는 노파 캐슬린 니 훌리한이 찾아오고, 캐슬린은 잃어버린 땅을 찾기 위하여,

결혼식을 앞둔 젊은이를 데려가고자 하고, 결국 애국심에 불타는 젊은이는 그녀를 따라가죠.

딱 읽어도, 굉장히 아일랜드 독립을 열망하는 예이츠를 느낄 수 있는 희곡입니다.

실제 뒤에 해설에서도 예이츠의 희곡 중 가장 아일랜드 독립희망적인 희곡이라고 써져있더군요.

비록 실제 역사 속의 아일랜드인들의 독립을 위한 봉기는 실패로 끝났지만,

예이츠는 이들의 정신은 영원히 남아있으며, 그러므로 아일랜드의 자주독립을 소망한다, 정도의 주제를 이 희곡에서 드러내고 있습니다.

실제 마지막 캐슬린의 노래에서도 이와 같은 면이 나타나고 있고요. 애당초 예이츠의 예술 덕분에 이러한 봉기는 불멸로 남겠죠.

<그들은 영원토록 기억되리라
 그들은 영원히 살아가리라
 그들은 영원히 말하리라
 사람들은 영원히 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리라>

캐슬린 니 훌리한이 처음에는 방랑하는 초라한 노파의 모습으로 등장했다가,

마지막에 열렬한 젊은이를 이끌고 여왕처럼 위퐁당당하게 걷는 소녀의 모습으로 퇴장하는 모습을 보면 의미심장하죠.

시인인 예이츠지만, 그렇게 전체적으로 시적인 편은 아닙니다. 시적인 부분도 있지만, 일단 워낙 짧다보니까요.

예이츠도 짧게 희곡을 썼으므로, 저도 짧게 감상문을 끝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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