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즈버그, 오하이오- 기묘한 사람들의 기묘하지 않은 이야기들 독서일기-소설

<와인즈버그, 오하이오>는 미국 작가 셔우드 앤더슨의 단편집으로, 오하이오주 와인즈버그라는 가상의 마을을 배경으로 하는 일종의 연작 단편집이다.

작가의 서문에서처럼 이 와인즈버그는 '기괴한' 사람들이 모인 작은 시골마을이며, 앤더슨은 20 여개의 단편들에서 기괴한 마을 사람들에 대하여 묘사하고 있다.

펭귄판 서문에서 맬컴 카울리는 이 책이 산업화 되기 이전의 순수한 시절에 대한 향수라고 표현하고 있다. 책을 읽은 후에는 어느 정도 공감이 되었지만, 사실 그렇지도 않다.

확실히 단편들은 와인즈버그의 기괴한 사람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더러운 손'으로 '미트스핀'을 암시하는 짓을 하였다는 누명을 써서 추방되었지만, 오히려 와인즈버그에서는 누구보다도 베리 채취를 잘 하는 유능한 손이기에 사랑받는 남자의 이야기나,

도시로 떠나간 연인을 그리워하다가, 다른 이와의 소통을 원하여 나체로 거리를 질주하는 여자라든지, 술에 취한 환상으로 행복을 얻는 남자라든지, 등등 상당히 기묘하고, 기괴하다.

이러한 기괴한 자들의 소소한 일상은 그들이 기괴해서 남들과 소통할 수 없거나, 소통할 수 없어서 기괴하게 되어버리는, 일종의 희비극적인 상황의 연속이다.

다만, 와인즈버그는 이러한 다른 이들과 '소통'할 수 없어 소외된 기괴한 자들의 피난처처럼 그려지고 있으며, 이러한 기괴한 사람들은 '기괴'하지만, 오히려 그 누구보다도 '순수'하기에 냉혹한 현실에 동화될 수 없는 자들일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기괴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기괴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의 삶과 상당부분 관련이 깊다. 특수성에서 보편성을 추구한다는 말이 있듯이, 작가 또한 어느 정도 그러한 부분을 추구한 것이니라.

작중 상당히 '손'에 대한 묘사 등이 강한데, 첫번째 단편 또한 손에 관한 이야기고, 손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의미들, 남을 성추행할 수도 있고, 경제적 활동에 쓰일 수도 있고, 글을 쓸 수도 있는 등등,을 생각하면, 작가가 이 점에 의미를 둔 것이 아닐까 싶다. 

또한 <와인즈버그, 오하이오>는 개별적인 단편들이 모인 단편집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조지 윌러드라는 한 청년의 성장기이기도 하다. 마을의 신문기자인 그는 여러 기괴한 마을 사람들과 접촉을 하며, 작중 마지막에는 피난처인 와인즈버그를 떠나,
냉혹한 현실을 경험하러 바깥세상으로 나아간다. 그 미래 자체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고 작가는 묘사했지만, 그가 높이 사는 것은 직접적으로 모험을 하려는 그 정신이겠지.

문체면에서는 상당히 간결한 문장을 사용하는데, 설명에 따르면 후에 헤밍웨이와 같은 작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다고 칸다. 어느 정도 문장에서 인간 그 자체에 대한 따스함이 느껴지는 것 같기는 하지만, 사실 그렇게까지 인상깊은 책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다만 남에게 추천할 정도는 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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