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에드윈 뮤어 시모음집 독서일기-시


페이버 앤 페이버란 영국 출판사가 있다. T.S. 엘리엇과도 아주 깊은 관계가 있었던 출판사이며 엘리엇을 비롯한 여러 유명 시인들의 작품들을 출판한 출판사이기도 하다.
그만큼 상당히 믿음직스럽다. 적어도 평타 이상은 친다.

에드윈 뮤어 시집의 경우, 시인에 대한 전혀 어떠한 정보없이, 그저 시모음집이고, 싸고, 페이버 앤 페이버 출판사라서 구입한 경우도. 물론 중고로.

그렇게까지 썩 와닿는 시인은 아니었지만, 평타 이상은 쳐주었다.

읽는내내 느낀 것이지만, 상당히 보르헤스 같다는 생각이 좀 들었다.

결국 뮤어의 중심에 있는 것은 '시간'이다. 시간은 영원하고, 우리는 유한하다. 인간은 결국 시간의 미로에 갇혀서 나오지 못하는 존재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시는 <시간을 주제로 하는 변주곡>이었다. 말 그대로 시간 속에 갇힌 인간을 여러 모습으로 노래한다. 

원래부터 신화나 종교적인 상징들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기는 한데, 후기로 갈수록 좀 노골적으로 기독교화되가는 것 같아서 좀 실망스럽긴 했다.

결국 시간의 미로에 속박된 인간의 한계를 종교의 힘으로 어떻게든 하려고 원했던걸까? 이런 점에선 엘리엇이 생각나기도.

생각해보니 상당히 <4개의 사중주>스럽단 느낌도 좀 들었던 것 같고, 주제적인 면에서.

상당히 니체같은 주제라서 니체를 다룬 시도 있긴 있었고. 그러고보니 저자가 좀 특이한 것이 카프카를 영국에 최초로 번역한 사람이란다.

이런 면에서는 상당히 대단한 것 같긴 하고.

어쨌든 사실 두 번 읽을 것 같진 않은 시인다. <시간을 주제로 하는 변주곡>을 제외하고는.

짧은 평이었다.

덧글

  • 2012/08/30 22:50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08/30 22:51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JHALOFF 2012/09/01 19:26 #

    위에 질문에 대한 답은 제가 올린것 맞습니다.
  • CATHA 2012/08/31 22:24 # 삭제 답글

    예전에 어떤 영국잡지에서 '죽어가는 아이'랑 '지옥에 있는 착한 남자'가 실려서 적어놨었는데 여기서 보게되네요ㅎㅎ몰랐던 사실 많이 알고가요 시간을 주제로 하는 변주곡 이거 구할수 있다면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 JHALOFF 2012/09/01 19:27 #

    그렇군요ㅇㅇ
  • CATHA 2012/09/02 17:01 # 삭제 답글

    아아 이글에다가 달기 좀 머한 댓글이지만 혹시 디스토피아계열 소설중에서 괜찮은 소설 있으면 좀 알려주실수 있으세요?
  • JHALOFF 2012/09/02 20:08 #

    그냥 단순히 떠오르는 것은 3대 디스토피아 소설이라 불리는 우리들, 멋진 신세계, 1984 정도인데, http://en.wikipedia.org/wiki/List_of_dystopian_literature 여기 보니까 의외로 꽤 많은 소설들이 속하네요 ㅇㅇ 카프카 소송도 일단 들어가니까 소송도 추천합니다.
  • CATHA 2012/09/02 21:26 # 삭제 답글

    3대소설은 읽었으니 소송이라는 작품 읽어보겠습니다. 주신 링크에 자료가 많네요ㅎㅎ감사합니다!
댓글 입력 영역



통계 위젯 (화이트)

2489
577
604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