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감상: 하트 크레인 <다리> 독서일기-시



뉴욕 브루클린 교를 중심으로하는 이 거대한 서사시는 새로운 미국의 신화다. 

비슷한 시대, 비록 연배지만, 가장 먼저 이 시와 비슷하다고 느낀 시는 바로 T.S. 엘리엇의 <황무지>이지만,

하트 크레인이라는 이 비운의 천재 시인이 고작 30도 안 되는 나이에 이런 거대한 신화를 이룩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시인의 천재성과 요절한 비극에 더욱 슬픔을 느낄 수밖에 없다. 

미국의 건국에서부터 크레인 당대의 현재까지, 물론 시대순으로 일일히 다루거나 그러진 않지만, 결국 이 서사시는 미국 뉴욕이라는 대도시, 아니 현대의 미국과 그 도시들에 대한 찬양가다. 아니, 단순히 시인 개인의 천재성을 두서없이, 그러나 아름답고 장엄하게 읊은 노래일지도 모르겠다.


맹목적인 찬양은 아니다. 다만, 엘리엇의 <황무지>에서 나타난 암울한 모더니즘의 도시보다는 좀 더 긍정적이다.

물론 이 거대한 현대의 서사시는 모너니즘과 현대라는 이름에 걸맞게 난해하다. 그럼에도 독자는 읽으면서 그 표현들에 감탄을 할 수밖에 없다.

마치 제대로 알 수는 없지만, 그 거대한 장엄함을 얼핏이나마 느낄 수 있는 거대한 교향곡처럼 말이다.

이 요절한 시인이 마치 브루클린 교에서 투신하듯, 젊은 나이에 카리브 해 바다에서 사라진 것은 키츠의 죽음처럼 젊고 유망한 천재 시인의 상실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다리>만 읽었지만, 후에 그의 시 전집은 읽을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을 것 같다.

덧글

  • CATHA 2012/10/16 21:38 # 삭제 답글

    우와 30도 안됬다니....해럴드 블룸이 하늘이 마르고 닳도록 빠는 하트크레인이 당최누군가 하던참에 <다리>라는 작품 알게되네요. 감사합니다.
  • JHALOFF 2012/10/16 23:56 #

    아 검색해보니까, <다리> 시집 자체는 딱 30살에 출판했네요.
  • 2012/10/19 04:34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JHALOFF 2012/10/19 17:41 #

    덕질하는 작가만 그런 경우가 많죠. 다만 요즘 갈수록 덕질해야하는 작가 목록이 늘어나서 문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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