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막극 <톨스토이 대 도스토예프스키> - 감상문 독서일기-비평


피할 수 없는 세기의 대결

톨스토이 VS. 도스토예프스키

아래의 글은 조지 스타이너의 <톨스토이냐 도스토예프스키냐> 를 읽고 그 내용을 토대로 쓰여진 미치광이글입니다.

이 글을 11월11일 탄생이신 도스토예프스키와 톨스토이에게 바칩니다.

잘도 이런 미치광이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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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막극 <톨스토이 대 도스토예프스키>


등장인물: J, 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 포돌이

장소: 공공장소

Scene 1

극이 시작하면, J, 무대 한 가운데에 병신같지만 병신같게 서있는다.

J: (허공에다) 안녕하십니까, 이번에 소개할 책은 조지 스타이너의 <톨스토이냐 도스토예프스키냐>란 에쎄이입니다. 예전부터 읽어보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죠. 우연히 단골 책가게 중 한 곳에서 중고로 싸게 같은 저자의 <비극의 죽음>과 같이 구입하였습니다.

(J, 허름한 중고책을 꺼내들고 기분 나쁘게 웃는다.)

스타이너는 스스로를 구식 평론가라고 평합니다. 그리고 그는 평론이란 한 마디로 애정을 가지고 패는 것은 아니고, 애정을 쏟으며 하는 작업이라 칭하고, 평론가들은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아닌, 좋은 것과 최고의 것을 구분하는 행위라고 규명하죠. 그렇기에 그는 최고의 것을 구분하려고 노력합니다. 

스타이너가 평가하기에 최고의 소설가 두 명은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동시대에 활동한 이 두 위대한 러시아 소설가들은 너무나도 대칭적인 인간들이죠. 그렇기에 스타이너는 이 둘을 비교하는 장엄한 연구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스타이너보다는 역시, 본인들에게 이야기를 듣는 편이 더 좋겠죠.

그래서 예토전생으로 두 소설가를 지금 이 자리에 모셔보도록 하겠습니다.

(J, 책을 바닥에 내려두고, 나X토에 나오는 포즈를 그대로 따라하진 않고, 확성기를 꺼내서 크게 외친다.)

저승에 있는 도끼, 똘이 나와라-!!

(허공에서 성경책을 든 톨스토이와 한 손에 배팅칩, 다른 손에 도끼를 든 도스토예프스키가 나타난다.)

톨스토이(이하 T): (성경을 덮으며) 아씨, 어떤 놈이 성경책 읽는 시간에 방해하는거냐? (J를 발견하자) 네놈이구나! 

(성경으로 J의 머리를 두동강내려고 하지만, 실패한다.)

J: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 자리에 직접 두 분을 초청해서 영광입니다.

도스토예프스키(이하 D): (어리둥절해하며) 어, 어? 어!! 여긴 어디여?? 아 시바, 생후 처음으로 룰렛 배팅에서 이기고 있었는데, 이게 뭔 짓이냐! 으아니 챠아,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네놈 짓이지? 도끼로 함 맞아불래?

T: 워워, 진정하시오. 체면 좀 지켜, 이 영감아. 일단 우리를 부른 이유나 들어보자고.

D: 자기도 성경책으로 대갈빡 찍으려고 했으면서 점잖은 척은 개뿔이. 아, 뭐, 그래, 우리를 부른 이유가 무엇인가?

J: (도끼를 애써 무시하며) 오늘 이 자리에 두 분을 모시게 된 이유는 두 분의 입으로 두 분의 비교를 듣기 위해서입니다. 스타이너는 두 분을 각각 서구 문학의 기본이 되는 서사시와 비극의 후계자라고 평하더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T: 음, 맞는 말이오. 비록 내 마음속에서는 버린 자식이지만, 나는 전쟁과 평화와 같은 나의 작품들이 저 위대한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를 계승하였다고 믿고 있소.

D: 나 또한 역시 저 위대한 그리스 비극 시인들과 나의 마음의 스승인 셰익스피어의 비극들을 떠올리며 나의 작품들을 썼지.

T: (D를 비웃으며) 푸하하하, 셰익스피어?? 셱스피어겠지. 푸하하하 댁의 수준이 보이는군, 셱스피어라니, 그런 저급한 작가를 본받다니, 부끄러운줄 아시오, 호메로스에 비하면 셱스피어는 별거 아니지.

D: 이 미친 리어왕 같은 놈이 지금 그리스 비극 시인들이랑 셱스피어 무시하네? 서사시는 이미 옛날 옛적에 끝난거 모르냐, 구닥다리야?? 호메로스 이후로 그리스 비극 시인들이 자리 완전히 꿰찮거든요?? 아 그리고 니는 셱스피어에게 열등감 느껴서 열폭하는거래매? 어휴 찌질한 쉐키 ㅉㅉ 수준 보인다, 보여.

T: 비록 오웰 같은 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놈들이 내가 리어왕과 같은 캐릭터에 동족혐오를 느껴서 셱스피어를 폄훼한다고 주장하지만, 그건 사실은 아니거든요? 아 물론 내가 좀 동족혐오 느낀 것은 사실이지만, 꼭 그런 이유만은 아니거든요?

J: 진정하세요, 싸우지 마시고요. 일단 확실히 두 분께선 여러모로 대칭적인 작가들인 것 같습니다.

T: 그렇소, 나는 건강한 체력의 대명사고, 이 도끼같은 친구는 병적임의 대명사지. 

D: 도끼로 함 맞아불래, 이 쉐키야? 나는 고귀한 형이상학의 상징이지만, 니는 구닥다리 신학의 상징이거든요?

(둘이 서로 죽일듯이 노려본다.)

J: 지, 진정하세요, 그래도 두 분께서 어느 정도 공통점도 있다고 하시니 그것에 관해 논하는 것은 어떨까요?

T, D: (동시에 외치며) 내가 이딴 놈이랑 공통점이 있다고오?? 

J: 아, 네, 물론 두 분보다는 러시아 문학이라고 하는 것이 더 옳겠네요. 스타이너는 영,프, 독과 같은 서구 문학이 인간과 '사회'의 관계를 그린다면, 러시아 문학은 인간과 '종교', 더 엄밀하게 따지면 '묵시록적인 종교관'과 연관을 시킨다고 했죠.

T: 뭐, 그건 어느 정도 맞는 말인 것도 같군.

D: 하지만 우리 둘이 종교에 관해 썼어도, 이 놈과 나의 지향점은 완전히 정반대라고.

T: 이 영감탱이가 아까부터 자꾸 시비네? 함 맞짱까볼까?

D: 너나 함 도끼로 이마 쪼개져버릴래?

J: 지, 진정해, 론, 아, 아니 도끼, 톨이.


Scene 2

J: 자, 드디어 두 분의 맞짱이 끝났습니다. 이제 다시 대화를 시작하도록 합시다. 우선 두 분의 소설을 쓰는 동안의 관심사 자체가 상당히 대조적인데요? 도스토예프스키 씨께서는 언제나 신문에 관심을 가지셨다고?

D: 음, 그렇소, 나는 해외 원정도박을 나갈 때조차 러시아 신문을 구해서 보도록 노력했지. 신문은 일종의 나의 창작의 원천과 같소. 신문을 보면 온갖 사건이 다 보이거든. 아, 그렇다고 오해하진 마시오, 내가 아예 작품의 모티브 자체를 신문에서 가져오는 것은 아니오. 내가 언제나 생각하고 있던 주제나 내용이 우연히 신문과 맞아떨어지거나, 더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 신문의 기사를 어느 정도 참고하는 것이니. 하지만 이런 기회를 얻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 그래서 나는 언제나 신문을 본다오.

T: 쯧,쯧, 신문이라니, 저급하다-! 저급한 소재다-!! 나는 신문 따위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고상한 역사 그 자체에 관심을 가지지. 매일매일의 뉴스거리보다는 역사 그 자체! 내가 전쟁과 평화를 쓴 것을 보면 알겠지만, 언제나 나의 관심사는 역사였지.

D: 그렇게 역사 좋아하는 놈이 고증은 발로 하나?

T: 이 쉐키야, 고증이 중요한게 아니라, 대작으로서의 소설이 더 중요하거든? 그러면 니는 신문에서 소재 얻는 삼류작가거든요?

J: 진정하시고, 사실 두 분이 영향받으신 것 자체도 참으로 대조되죠. 물론 각각 서사시와 비극에 영향을 받으셨지만, 다른 점도 많지 않습니까? 두 분께서는 어떤 것들을 좋아하시죠?

D: 나는 발자크나 스탕달, 쉴러 나 멜로드라마, 통속적인 소설까지도 좋아하지.

T: 역시 그런 멜로드라마나 통속적인 소설보다는 호메로스나 밀턴과 같은 위대한 자들의 고전이 더 좋지 않겠소?

J: 두 분의 작품 세계 자체도 확연히 차이가 나죠.

D: 그렇지, 나의 작품들, 특히 소위 말하는 5대 장편을 보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저 위대한 셱스피어의 인물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오. 나는 소설로서 비극을 쓴 작가라고 할 수 있지, 비록 내 젊었을적에는 희곡도 한 번 쓰려고 노력은 했지만, 결국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말이오.

T: 쯧쯧, 희곡 좋아한다는 놈이 희곡 하나도 안 쓰나? 나는 잘 모르는 사람도 있겠지만, 희곡도 몇 편 썼고, 꽤 성공적으로 잘 썼다오. 하지만 나는 역시 셱스피어와 같은 비극이 싫어.

J: 비극과 서사시. 이 둘에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D: 역시 아무래도 그 압축성이 아닐까? 서사시는 무지막지 하게 길기만 하지, 그 내용이 얼마 동안의 기간을 다루든. 하지만 비극은 달라. 아무리 훌륭한 비극이라도 4,5시간 상영하면 보는 관객은 아무도 없을 것이오. 그렇기에 오히려 짧은 시간에 압축성이 중요하지. 또한 비극 내의 시간과 분량은 그렇게 상관 없소. 오히려 극적인 순간을 몰입하는 상대적 시간이 중요하지. 나의 작품들을 보면 알겠지만, 책의 상당한 부분이 고작 작품 속 하루 나 며칠을 묘사하는데 투자한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소, 작품 속 지나간 시간은 더 길때도 있겠지만. 내가 또한 존경했던 라신이나 코르네유 같은 자들은 이런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을 잘못 이해하여 삼원칙과 같은 실수를 범하기도 하였지만.

T: 하지만 그런 것을 묘사하려면 비극을 썼어야지. 소설은 소설이오. 웰메이드-!! 잘 써야지. 평론가들은 다 동의하겠지만, 소설 자체로 보면, 역시 이 늙다리보다는 내가 훨씬 탄탄하지. 마치 잘 짜여진 서사시처럼 말이야. 또한 흔히 내가 갑자기 종교에 몰두하여 나의 문학을 포기하는 오류를 범했다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건 틀린 말이오. 나는 언제나 '종교'에 대해 고민하고 그것에 관해 썼어. 다만 내가 문학을 포기했을 때는 그 고민에 좀 더 몰두하였기 때문이지, 내가 갑작스럽게 변한 것은 절대 아니오.

J: 역시 두 분하면, 종교 그 자체를 떠올리는 사람도 꽤 있겠죠. 근데 두 분 모두 똑같이 종교에 대해 썼다면, 어찌하여 두 분께서 그렇게 차이가 나는걸까요?

T: 잘들어, 독자 양반, 나는 이 친구와는 달라. 내가 관심 가졌던 4가지는 죽음, 신의 왕국, 인간으로서의 그리스도, 그리고 신과 직접적인 대면이지. 내가 언제나 관심을 가졌던 것은 '무엇을 알 수 있는가?'야. 왜냐하면 무엇을 안 다는 것 자체, 신을 안다는 것 자체가 곧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이지. 플라톤이나 정교회는 틀렸어. 그들은 저 천국과 같은 딴 세상 이야기를 해. 하지만 우리는 이곳에, 이 지구상에 천국을 세워야해, 그것이 진정으로 천국으로 가는 계단인 것이지.

D: 야이, 이단자 놈아-! 신성모독이다-!! 네놈이 정교회에 파문당한 이유가 당연히 여기 있었네. 장난하냐? 네놈이 대신문관이구나, 이 빨갱이 같은 쉐키. 뭐? 이 지상 위의 천국? 장난해? 그런 것은 모두 수정궁에 불과하다-! 인간은 결코 지상 위에 천국을 건설할 수 없어, 그건 모두 이성의 농간일뿐이지. 더 많이 아는 것이라고? 틀렸어, 더 많이 모르는 것, 끝없이 어리석은 짓을 범하는 것이 인간다운거야. 너나 저 밀과 같은 공리주의자들이나 빨갱이들이나 전부 지옥불에 타봐야 정신차리지.

T: 이놈이 지금 수꼴 슬라브주의자 같은 개소리 지껄이네? 야 쉬키야, 닌 그런 것이 정녕 신이 바라는 것이라고 생각하냐? 왜 공산주의자들이 나를 빨았게? 왜 레닌이 나를 추앙했을까? 우리 모두 삶과 죽음에 대해 고민하고 휴머니즘을 통하여 이 지상 위에 천국을 건설하는 것이 진정으로 행복해지는 길이니까 하는 말이다.

D: 잘들어, 이 빨갱이 영감탱이야, 작품과 철학적 사상은 완벽하게 일치된 것이여, 등장인물들은 아예 관념 자체가 연기하는 것일뿐이라고오, 삶과 죽음 그 자체에서 세상을 봐야한다는거, 모르냐?

T: 푸하하핫, 수꼴 슬라브놈이 수용소에서 노동하더니 대가리가 망가졌냐? 네 말하고 정 반대인 것이 원래 맞다는거, 네놈도 알고 있긋제?

J: 일단 언성을 높이진 말자고요. 두 분의 의견, 종교관이 확실히 차이가 난다는 것은 잘 알겠습니다. 그렇기에 슈타이너도 도스토예프스키적 인간과 톨스토이적 인간이라는 끝없은 충돌에 대해 얘기한 것이겠죠.

그래도 두 분께서 어느 정도 서로를 높이 평가했던 것은 사실아닙니까?

T: 음, 그건 맞는 말이지, 도스토예프스키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나는 친구에게 비록 그를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마치 가장 친한 친구가 죽었다는 것과 같은 슬픔을 느꼈다고 썼지. 물론 그의 '훌륭한' 작품들은 훌륭하오. 그래, 죽음의 집의 기록과 같은 작품 말이지. 악령이나 죄와 벌의 스타브로긴이나 라스콜리니코프는 너무 병적이야. 모두 비현실적이지.

J: 사실, 죽음의 집의 기록이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 중에 가장 톨스토이와 닮은 소설이라 그렇다고 스타이너가 말했죠. 도 선생님은 어떻습니까?

D: 뭐, 나도 살아생전 톨스토이를 꽤 높게 평가했소. 하지만 정확하게는 부유하여 언제나 글쓸 시간이 충분한 그에게 질투도 했지, 나도 저놈처럼 돈만 많다면, 저놈보다 더 좋은 작품을 쓸텐데, 이런 생각말이야. 사실 톨스토이나 투르게네프는 천성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은 아니야, 왜냐면 그들은 가장 푸슈킨적이지 않은 작가들이니까 말이지. 러시아 작가인데 푸슈킨적이지 않다면, 그놈들은 이단이요. 이방인. 아, 물론 투르게네프가 내가 돈 꿔달라고 했을때, 반만 꿔줘서 이러는 것은 절대 아니오. 톨스토이의 작품은 그저 아주 오래전의 역사적인 그림에 불과할 뿐이지.

J: 그렇군요. 그래도 톨스토이 씨께서 임종 때에 몽테뉴의 수상록과 함께 도스토예프스키의 책이 있었다고 그러죠?

T: 아, 그건 맞는 말이오. 아니, 근데 이 영감탱이가 아까부터 자꾸 시비네? 함 끝까지 가볼까?

D: 네놈이 불리할텐데? 서로 영혼 삭빵해볼까?

T: 좋아, 종목은? 아, 그래, 네가 그렇게 좋아하는 도박으로 함 해보자고, 대신 트럼프 도박을 하자.

D: 좋지, 저 스페이드의 여왕의 게르만처럼 말이야. 그리고 게르만처럼 네놈 또한 *영삭해야할 것이여. *(영혼삭제)

T: (J에게) 뭐해, 쉬키야, 빨리 트럼프 준비해.

(J, 트럼프를 꺼내어 도스토예프스키에게 건넨다. 도끼, 트럼프를 섞는다.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의 손을 갑자기 붙잡는다.)

T: 동작그만, 밑장빼기냐?

D: 뭐?

T: 지금 네 패랑 J의 패를 밑에서 뺐지?

D: 아닌데, 그럼 네가 섞든가.

T: (트럼프를 받으며) 실전에서 걸리면 네놈 손모가지부터 짼다, 알긋제?

(톨스토이, 본격적으로 패를 돌린다. 순간 J가 그의 손목을 잡는다.)

J: 동작그만, 네놈도 밑장빼기냐?

T: 뭐? 

J: 지금 네 패랑 도끼 패를 밑에서 뺐지? 둘이 한패냐, 이거냐?

D: 이 쉬벌넘이 어디서 약을 팔아?

J: 왜, 후달리냐? 후달리면, 둘 다 손목까봐.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둘 다 손목을 까본다. 패가 숨겨져 있다.)

J: 서로 묶어라. 손장난치면 이마 쪼개지는거, 안 배웠냐?

(J, 도끼를 준비한 후, 도스토예프스키와 톨스토이의 이마를 겨냥한다.)

[ 데이터 말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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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3

J 홀로 무대 위에 서있다.

J: 이로써 둘의 대화는 끝났습니다. 물론 스타이너의 책은 이것보다 훨씬 방대합니다. 둘의 대표작들에 대한 그의 분석 또한 보는 재미가 쏠쏠하죠. 추천하고 싶네요.

(그때 포돌이가 무대로 나타난다.)

포돌이: 잡았다, 요놈!

J: 당신 뭐야?

포돌이: 아청법 위반 및 정신병동 탈출 혐의로 당신을 체포합니다.

J: 뭔소리여?

포돌이: 아, 잘 들으세요, 이제까지의 모든 것은 모두 선생님의 뇌내망상에 불과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작가들과 대화한적도, 이마를 내리찍은 적도 없어요. 즉 선생님께서는 또라이가 되셨다, 이 말입니다.

J: 아니 이게 무슨 소리여, 그렇다면 모든 것이 전부 내 상상에 불과하다 그 말인가? 내가 또라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또라이라니-!!! 아흙흙 도끼, 똘이 네 이놈들-!! 내가 또라이라니-!!

(J, 포돌이에게 강제로 연행되어 무대 뒷편으로 끌려간다.)

포돌이: (절규하는 J를 끌고가며) 여러분들, 아청법 조심하세요!

(막이 내린다.)

끗.

덧글

  • 문우 2012/11/11 18:01 # 삭제 답글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ㅋㅋㅋ글이 참 찰지네요!ㅋㅋㅋㅋㅋㅋ
  • JHALOFF 2012/11/12 22:02 #

    감사합니다 ㅎㅎㅎ
  • 투미 2012/11/12 19:18 # 삭제 답글

    으 ㅋㅋㅋㅋㅋㅋ 정말 재미지네요!
  • JHALOFF 2012/11/12 22:02 #

    재밌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 CATHA 2012/11/12 21:40 # 삭제 답글

    쟐롭님 이런거 많이많이 좀 해주세요ㅠㅠㅠ 진짜 어려운 내용인데 이런식으로 읽으면 너무 재밌고 기억에도 오래 남아요ㅠㅠ뭔가 병맛같지만 내용은 진짜 좋단 말이에여 헉헉
  • JHALOFF 2012/11/12 22:02 #

    오우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군요.
  • vavo 2012/11/14 08:45 # 삭제 답글

    재밌어요^^
  • JHALOFF 2012/11/14 17:42 #

    감사합니다.
  • 쟐롶이다-!! 2013/10/31 22:30 # 삭제 답글

    구글에 <톨스토이냐 도스토예프스키냐> 치니까 바로뜨넼ㅋㅋㅋㅋㅋㅋㅋ
  • JHALOFF 2013/11/02 04:27 #

    누구냐 너
  • 미쉬낀 2013/12/13 06:00 # 삭제 답글

    조지오웰이 톨스토이를 싫어하긴 했지만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위대한작품을 톨스토이 작품으로 꼽기도했죠 라디오방송에서.. 실제 작품에도 톨스토이영향을 많이 드러내기도
  • JHALOFF 2013/12/14 06:24 #

    아무래도 톨스토이의 영향을 벗어날 작가는 적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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