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도스 경의 편지 - 작가, 언어를 죽이다 독서일기-산문

<찬도스 경의 편지> - 작가, 언어를 죽이다

독자, 나는 작가를 그만두겠다! 나는 작가를 초월하겠다!! WRYYYYYYYYYY-!!!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작가로 주로 기억되는 오스트리아의 시인, 극작가, 작가인 휴고 폰 호프만스탈은 사실 알고보면 굉장히 비범한 천재다.

젊었을 적 총망받는 천재 시인이었던 그는 어느 날 <찬도스 경의 편지>란 단편을 쓴다.

단편의 내용은 간단하다. 찬도스 경이라는 가상의 젊은 문학의 천재가 프랜시스 베이컨에게 보내는 편지다.

마치 호프만스탈 본인을 상징하듯 젊은 문학의 천재 찬도스 경은 베이컨에게 충격적인 내용을 선언한다.

그는 언어에 관하여 어떠한 글을 쓰거나, 생각하는 등의 능력을 완벽하게 상실해버렸다.

말 그대로 작가인 찬도스 경은 언어를 죽여버렸다. 그리고 이 편지는 앞으로 어떠한 글을 쓰지 않을 것이며 망각으로 들어가려는 찬도스 경의 고별 편지다.

뭐 사실 읽어보면 알겠지만, 굉장히 짧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담고 있는 내용은 여기 일일히 쓰지 못할 정도로 방대하다.

생각해보면 작가가 언어의 한계를 느끼는 것은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이 아닐까 싶다.

작가는 아니지만, 비트겐슈타인 또한 말할 수 없는 것에 침묵하라고 선언했고, 베케트 또한 언어의 한계를 느끼지 않았는가.

이런 점에서 호프만스탈의 짧은 이 단편은 시기적으로 보면 굉장히 앞선 작품이고, 언제나 작가와 언어의 관계에서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좋은 길잡이가 되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 호프만스탈 본인조차 이 단편을 쓰고, 완전히 절필한 것은 아니니.

한계가 있지만, 계속 쓸 수밖에 없는 것이 이들의 운명이 아니겠는가.

비록 문학이란 이름의 저주라 할지라도.
 
끗.

께속.

호프만스탈 시 선집은 읽었고, 희곡도 읽어야하지만, 귀찮다.
참고로 이 단편은 한글 번역도 있습니다.

작가는 아니지만, 나 또한 독서 감상의 언어의 한계를 느끼므로 그만두고 초월하겠다-!!

진짜 끗.

진짜 께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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