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바스 <키메라> - 이야기와 이야기 독서일기-소설


존 바스의 <키메라>다. 대표작은 <연초 도매상>이고, 꼭 읽으라고 추천도 받은적이 있지만, 어쩌다가 다른 작품을 제일 처음 읽게 되었다.

초판 중고 떨이 처리로 좀 더러운 놈 1파운드 주고 샀었다.

하나의 장편이라기보단 3 편의 중편들이 모여서 하나의 소설을 이루고 있다.

마치 소설의 제목이자 3번째 이야기에 등장하기도 하는 신화 속 짬뽕 괴물 키메라처럼 말이다.

이야기들은 총 3개다.

각각 천일야화에서의 둔야자드, 그리스로마신화의 영웅 페르세우스와 벨로로폰에 관한 이야기다.

이야기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아주 교묘하게 서로가 연결된다.

소설 내용은 말 그대로 요즘 유머식 표현대로하면 '약 빨고' 썼다.

포스트모던이나 메타픽션이 잘 어울리는 소설이다.

작가가 뜬금없이 등장하여 작중인물들과 얘기를 나누지를 않나, 시대는 전혀 상관하지 않은채 이런저런 얘기들을 마구 뒤죽박죽 섞고, 패러디하거나 비틀지 않나.

읽는 내내 매우 유쾌한 소설이다.

이야기들의 중점은 말 그대로 작가와 독자, 혹은 '이야기' 그 자체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천일야화 이후, 이야기거리가 떨어진 둔야자드의 이야기나, 자신의 영웅담을 더 만들고 싶은 중년 영웅들의 노력이나, 이들의 신화나 전해지는 이야기.

작가는 말 그대로 이런 것들을 중점으로 약빤듯이 비튼다.

재밌고 유쾌하다. 말 그대로 이야기의 힘을 보여준다.

<연초 도매상>도 꼭 읽어봐야할 이유가 생긴 것 같다, 언젠가는.

끗.


덧글

  • CATHA 2013/01/20 21:47 # 삭제 답글

    이거 두냐자디아드인가???그거 너무 야해요...깜짝 놀랐어요 깔깔
  • JHALOFF 2013/01/21 01:59 #

    ㅇㅇ 네, 첫번째 이야기가 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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