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다로스- 불멸을 노래하다 독서일기-시

신은 불멸이며 인간은 필멸이다. 인간은 순간이지만, 인간의 영광은 과장하자면, 영원이다. 핀다로스는 이런 불멸을 노래한다.

그의 4 종류의 송가, 혹은 찬가는 올림피아, 퓌티아, 네메이아 그리고, 이스트미아 즉 고대 그리스 세계의 4 곳에서 열리는 신성한 제전에서 승리한 자들에게 바쳐지는 승리의 찬가들의 모음이다.

핀다로스는 단순히 우승자 개인에 대한 찬사로 시를 구성하지 않는다. 그는 우승자의 영광을 찬양하며, 신의 불멸을 찬미하고, 인간의 필멸에 슬퍼하며, 인간의 영광의 영원함을 찬송한다.

시인은 말 그대로 뮤즈의 영감을 받는 자들이다. 설령 그들의 영감이 지식이 될 수 없다는 플라톤의 비판이 사실일지라도, 불멸의 신과 필멸의 인간 사이를 이어주는 매개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핀다로스는 개인의 영광을 노래하며, 그의 지방과 집안에 관련된 신화를 덧붙이며 신의 영광을 노래하고, 필멸과 불멸의 차이를 가진 인간과 신이지만, 영원한 영광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신과 인간의 공통점을 찾는다.

그리고 그는 노래하는 자신으로서 시에 자신의 일부분을 단편적이나마 담는다. 비록 핀다로스, 시인 본인은 절대 주인공이 아니며, 그저 우승자의 영광을 더욱 돋보이게하는 조력자에 불과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그의 시가 불멸이 되었기에, 우승자들의 영광 또한 단편이나마 전해진다. 핀다로스 본인도 이러한 사실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승리의 영광을 누리지 못할지언정, 시인은 자신의 시로 인하여 불멸을 얻는다. 마치 조이스가 율리시스로 인하여 불멸을 얻을 것이라 자신했던 것처럼 시인 또한 자신의 승리의 찬가로 스스로의 불멸을 증명한다.

경기의 우승자들의 영광이 필멸일지 몰라도, 핀다로스의, 예술의, 시인의 영광은 불멸이다. 

*옥스퍼드 클래식 Anthony Verity의 영역본이다. 기타 다른 영역본이나 후에 배울 기회가 된다면, 원어로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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