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초보를 위한 입문작 추천 ver. 2 (미완) ???

지인으로부터 존나 사악한 새끼란 말을 들었는데, 알고보니 예전에 만든 추천 목록 보고 하는 말이더라.
목록의 불완전함을 깨닫고, 이번에는 문학 뿐만 아니라, 사회 과학, 과학, 철학, 역사 등도 추천 목록을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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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려고 하는데 뭐부터 시작하는게 좋을까요? 라고 묻는 님들을 위하여, 도서갤러리 갤러들의 엄선되고, 공정한 결과로 선발된 추천목록들입니다.


살아생전 읽어본 책이 교과서 말고는 없고, 지식을 쌓고 싶어서 고전을 좀 읽어보고 싶지만, 독서 초보라서 제대로 읽기 어려울까봐 걱정하는 당신!

유익하고 재미있고, 어디가서 나, 이런 책 읽어봤어, 라면서 허세도 좀 떨어보고 싶지만, 너무 어려운 책은 읽기 싫어하는 당신!

바쁜 현대를 살아가며 제대로 책 한 권 읽을 시간조차 없어서 술술 넘어가는 고전을 읽고 싶어하는 당신!

이런 여러분들을 위하여, 독서 초보자용 입문용 고전들 목록입니다.

이 목록들의 책은 모두 고전의 반열에 들었으며, 독서 입문용으로 적당하여 선정된 것들입니다.


해외문학


1. 피네간의 경야


:제임스 조이스는 피네간의 경야를 쓰기 전까지, 난해한 작품들로 악명을 떨치던 사람입니다. (단, 율리시즈는 제외입니다.)


평론가들도 그의 문학성은 인정했지만, 가독성이 꽝이다, 라고 비난했을 정도니까요.


이에 상심한 조이스는 그의 마지막 걸작을 말 그대로 '전인류'를 위해 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탄생한 것이 피네간의 경야입니다.


조이스의 뜻대로, 이 작품은 초등학생도 이해하기 쉬울 만큼 쉽게 써졌으며, 원서를 처음 접하고 싶은 분들께도 적극 추천입니다.

단어 자체가 애플, 도어, 이 정도만 알아도 읽을 수 있습니다.


스토리도 매우 재밌습니다. 죽은 줄 알았던 피네간이 관에서 깨어나 벌이는 판타지 이야기입니다.


2.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프랑스의 작가 프루스트가 쓴 걸작으로, 만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책 분량은 꽤 긴 편이지만, 읽으면 말 그래도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제목 그대로, 자신의 잃어버린 시간을 경험할 수 있을 만큼 재밌는 책입니다.


스토리도 매우 재밌는 미스터리 스릴러입니다.


'나'인 프루스트는 프랑스 정보국 소속 009 요원이며, 거대 기업 마들렌이 훔쳐간 보물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벌이는 모험 활극입니다.


꼭 읽어보시는 것, 강추합니다!


3. 소돔 120일


: 사실 이 책의 악명을 들으신 분들도 있을 텐데, 전부 오해라는 것을 미리 말합니다.


소돔 120일의 악명이 탄생한 것은 영화때문이에요! 영화는 제목만 빌린, 완전한 다른 작품입니다.


소설 소돔 120일은 말 그대로 순애물입니다. 가슴 진한 사랑을 느낄 수 있죠.


4명의 중년 남성이 각각 벌이는 가슴 아픈 로맨스와 희비극을 통하여, 소돔 120일은 로미오와 줄리엣을 뛰어넘는 로맨스로 평가받습니다.


어린 아이에게 참된 사랑을 가르치기 위한 최고의 책이며, 사랑의 관한 도덕으로써도 최고의 책입니다.


4. 율리시즈


: 조이스의 또다른 걸작입니다. 사실 피네간의 경야보다는 가독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조이스는 율리시즈부터 독자를 위한 책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여전히 독서 입문용으로 괜찮습니다. 개인적으론 피네간의 경야를 완독한 다음에 읽으시면 적절한 난이도라고 생각합니다.


내용도 매우 즐거운 소설입니다.


오디세이아를 패러디하여,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 숨겨진 보물과 전설을 찾아 떠나는 블룸 씨와 스티븐 데덜러스의 우정, 그리고 블룸을 기다리는 모리의 헌신을 지금 당장 구입하셔서 느껴보세요.


5. 소리와 분노


: 소리와 분노는 헤밍웨이, 피츠제럴드와 더불어 미국을 대표하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작가인 윌리엄 포크너의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포크너의 책 중 가장 입문작으로 추천할 만하며, 미국 문학의 진수를 담고 있는 입문작으로도 유명합니다.


즐겁고 화목한 미국 남부 시골의 자연 풍경과 함께 어우러지는 오빠들과 남동생을 아끼는 귀여운 여동생 캐디와 그녀를 잘 따르는 순박한 벤지와 함께 화목한 콤슨 가의 일상을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6. 시계태엽 오렌지


:영화로도 유명하지만, 영화는 큐브릭 특유의 취향으로 인하여 사실상 제목만 빌린 작품에 불과합니다.


최고의 성장소설을 지금 당장 읽으세요. 길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성장 소설이나, 교육적인 측면이나 모두 최고입니다.


7. 중력의 무지개

:현존하는 최고의 미국 작가 중 하나인 토마스 핀천의 소설입니다. 그냥 소설이라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남자의 로망 로켓에 관한 이야기죠. 그것도 과학 소설입니다, 과학! 이 얼마나 소년의 로망을 자극하는 말입니까?


쉽고 유익한 과학 동화처럼 핀천은 로켓에 관한 작은 이야기를 펼칩니다. 최근 한 자비로운 출판사에 의하여 자비로운 가격에 출판되었으니, 꼭 구입하셔서 읽으시기 바랍니다. 한정판을 놓치지 마세요!


한국 문학


1. 칠조어론


: 박상륭 작가는 아는 사람은 아는 국내 최고의 작가분 중 하나이십니다. 언어의 연금술사라고 팬들이 부르며, 소위 말하는 박상륭교를 형성할 정도로 굉장한 작품을 쓰시는 작가시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박상륭 작가님의 책은 대부분 초보자가 읽기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칠조어론은 박상륭 세계의 입문작으로서 누구나 추천하는 책이며 단순히 박상륭 입문 뿐만 아니라 한국 문학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입문서로도 많이 추천되는 책입니다. 4권이라는 분량이 조금 많아 보일 수도 있지만, 4권을 읽는 시간이 영원히 끝나지 않았으면 좋을 정도로 읽는 내내 재미있는 책입니다.


또한 박상륭 작가님의 동시적이며 이해하기 쉬운 간결한 문체를 느껴보세요!


2. 죽음의 한 연구


: 웹툰 <죽음에 관하여>를 좋아하시나요? 그렇다면 그와 비슷한, 그러나 더 오래 전에 쓰인 쉽게 재미있는 소설은 어떤가요? 그러는 당신을 위한 선물, 죽음의 한 연구입니다. 역시 박상륭 작가님의 책이고, 칠조어론보다는 조금 더 어려울 수 있지만, 여전히 입문작으로서 추천할만한 책입니다. 칠조어론과 같이 읽는 것을 추천하며,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들을 구하러다니는 지장보살의 유쾌한 모험 이야기랍니다.


3. 늑대의 유혹


: 귀여니는 우리나라 문학, 아니, 전세계적인 문학적 혁명을 일으킨 작가입니다. 그녀의 독자와 작가와의 거리를 허무는 진보성이나, 문자로 감정을 회화화하는 포스트 모더니즘적 기법은 아직까지도 혁명적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뛰어난 스토리텔러이고, 우리시대의 진정한 사랑을 표현할 줄 아는 작가입니다.


그녀의 무수히 많은 작품들이 있지만, 대표작인 늑대의 유혹만큼 뛰어난 작품도 없습니다.


사회과학


1. 자본론

: 잠깐, 분명 이 책은 논란이 많은 책일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현대 자본주의에 불만이 많으시고, 그 해결책을 찾고 싶으시다면,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읽어보세요.

만약 당신이 애국 보수시라면, 적을 알기 위하여 자본론을 읽어보세요.

둘 다 아니라고요? 그러면 쉽지만 위대한 사회, 경제책을 읽는다고 생각하시고 읽어보세요.

마르크스의 유명하고도 악명 높은 저서 <공산당 선언>은 잊으십시오. 여기 마르크스가 친구 엥겔스조차 이해하기 쉬울 정도로 풀어쓴 경제학책이 있습니다. 멋진 양장본이라 소장하기도 좋고, 무엇보다 읽기 아주 유익하고 재밌습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서점으로 달려가세요.


인문


1. 판단력 비판


: 분명 칸트라는 이름은 우리를 머리 아프게 합니다. 칸트하면 왠지 모르게 딱딱하고 지루한 것이 연상되죠.

그러나 칸트는 순수 이성 비판과 실천 이성 비판을 저술하면서, 친구들로부터 이해할 수도 없는 책이라는 비난이란, 비난을 받고 실망하였습니다. 그래서 동네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듯, 그들조차 이해하기 쉬운 마지막 비판서, 판단력 비판을 썼습니다.

나는 칸트나 철학에 관심이 있지만, 너무 어려울 것 같다, 란 분들에게 추천하는 칸트 입문서입니다.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판단이란 무엇인가? 미학의 시초가 된 칸트의 입문서를 지금 당장 선택하세요.


2. 법률


: 플라톤의 마지막 저서로, 소크라테스의 변명이나 국가론 등을 읽을 때 머리 아프셨다는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플라톤의 마지막 저서인만큼 그의 모든 철학을 집대성하고, 가장 알기 쉽게 쓰여진 책 중 하나입니다.

흔히 학자들만이 뽑는 플라톤의 가장 위대한 저작이자, 입문작으로 강력하게 추천되는 책입니다. 변명이나 향연 등을 읽는데 머리 쓰시지 마시고, 지금 당장 법률부터 읽으세요.


3. 에티카

: 스피노자는 구질구질한 설명을 싫어하는 철학자였습니다. 그는 순수한 논리만을 추구합니다. 즉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논리들로 이루어진 책을 원했죠. 그래서 나온 것이 바로 에티카, 혹은 윤리학입니다.

신에 취한 사나이, 스피노자의 위대한 사상을 알고 싶으신 분들께 강력히 추천합니다.


4. 정의론


: 센델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열풍이었죠. 하지만 읽기 힘드셨던 분들도 계셨을겁니다.

여기 그 책의 시초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정의란 무엇인가? 가 답하지 않은 정의란 대체 무엇인가를 답하는 책이며, 이 책은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롤스의 무료 강의를 묶은 책입니다. 당연히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인만큼 쉽고 유익하며 알기 쉽게 정의에 대해 접근하세요.


5. 철학적 탐구


: 비트겐슈타인은 말할 수 없는 것에 침묵하라고 외쳤지만 본인은 침묵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논리 - 철학 논고> 는 분명 이해하기 어려운 책이며 여러 기호들로 가득찬 책입니다. 말년의 비트겐슈타인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기호를 쓰지 않은채 말로 쉽게 풀어쓰는 작업을 실시합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철학적 탐구입니다. 언어란 무엇인가? 언어와 철학은 무슨 관계인가 등을 귀여운 그림들이나 예시와 함께 풀어쓴 책입니다.


자계서


1. 시크릿


: 이 한권으로 모든 자기 계발서는 끝났습니다. 미국의 유명한 평론가 피터 낚시무스(Peter Naximus)는 이 책을 두고, 모든 자기계발서는 시크릿 출판 전과 후로 나뉜다, 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미국 최고의 자기계발서 작가인 존 앤 피서(John Anne Fisher)는 이 책을 두고, 하늘은 나의 책을 출판했으면서, 어찌 또다시 시크릿을 출판하였는가! 라고 절규한 일화가 유명합니다.


책 이름 그대로 우리 인생을 좌지우지할, 세기의 비밀을 알려주는 최고의 자기계발서입니다.


괜히 이상한 책 사지 마시고, 독자와 평론가들에 의하여 그 효과가 확실하게 검증되고, 간편한 시크릿을 읽으세요.


덧글

  • 구필삼도 2013/03/01 00:27 # 답글

    이건 혹시라도 이 입문작들을 보며 지성인으로 내닿으려하던 사람들의 의지를 반토막도 아니고 오체분시 부관참시한뒤 그 시체를 갈아서 화장터에 뿌리게 함으로써, 교양인으로의 진입장벽을 높여 우민들을 양성하려는 필자의 음모임이 틀림없다
  • JHALOFF 2013/03/01 21:07 #

    모함입니다. 독서 장려를 위한 리스트일 뿐입니다.
  • 9625 2013/03/01 01:40 # 답글

    "소리와 분노" 읽고 감동해서 맥베스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강의하던 선생님 앞에서 원킬 올릴뻔 하기도 했구요.
    철학적 탐구..................^_^
  • JHALOFF 2013/03/01 21:07 #

    아직 추가할 녀석들은 많습니다, 독서 권장용들은 많이 있죠
  • micha 2013/03/01 08:07 # 답글

    요즘 한창 책읽기에 맛들려서 무슨 책을 읽을까하고 봤는데.. 작성하신 분이 참 유머러스하시네요^_^………
  • JHALOFF 2013/03/01 21:07 #

    조금 더 채워나갈 예정입니다, 초보자들을 위한 목록을 말이죠 ^^
  • 그럼 2013/03/01 09:12 # 삭제 답글

    독서 입문자들이 피해야 할 책 목록도 만들어 주심 안될까요?
  • JHALOFF 2013/03/01 21:08 #

    제 목록대로만 따르고, 나머지 책들을 피하면 그것이 바로 피해야 할 목록이죠.
  • Scarlett 2013/03/01 15:48 # 답글

    .......진지하게 읽다가 소돔의 120일에서 낚였다는걸 알았습니다.
  • JHALOFF 2013/03/01 21:08 #

    낚시라뇨!! 모함입네다!!
  • ㅋㅋㅋ 2013/03/01 18:15 # 삭제 답글

    진지하게 읽다가 첫작부터 뿜었음ㅋㅋㅋ
  • JHALOFF 2013/03/01 21:08 #

    피네간은 독서 초보자들을 위한 조은 책이죠.
  • ... 2013/03/01 20:26 # 삭제 답글

    이분 무서운 분이시네.
  • JHALOFF 2013/03/01 21:09 #

    저도 이렇게 사람들을 배려하는 저의 배려심이 무섭습니다.
  • DonaDona 2013/03/02 11:04 # 답글

    잠깐 진지하게 보다가 뭔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JHALOFF 2013/03/02 11:59 #

    사소한 것은 신경 쓰지 않으면 됩니다.
  • 어이구 2013/03/02 23:01 # 삭제 답글

    ㅋㅋㅋㅋ정말 무서운 분이시네요 입문서로 이것만 피하면 된다는 데에 의의를 두겠습니다^^
  • JHALOFF 2013/03/03 21:57 #

    새롭게 완성했으니, 그 목록대로 질러주시면 됩니다.
  • ....... 2013/03/02 23:13 # 삭제 답글

    소돔이라면 소돔이라면 ..............
    참.................
  • JHALOFF 2013/03/03 21:57 #

    아름다운 순애물이죠 ^^
  • fantasia 2013/03/13 01:15 # 삭제 답글

    구필삼도님에 한표. 조이스 버전의 율리시스는 국내외 영문학 전공자들도 "연구용"으로만 삼을 뿐 누구도 독서를 위해 보지 않습니다. 과시용이 아니라면 입문작 추천이라는 제목부터 바꾸시길.
  • JHALOFF 2013/03/13 03:01 #

    와 존나 난독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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