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렐 차페크, <도롱뇽과의 전쟁> - 역사는 되풀이되는가? 독서일기-소설



차페크의 <도롱뇽과의 전쟁>이다. 

말 그대로 인간이 어느 정도 지능이 있는 도롱뇽들을 발견하여 부려먹지만, 도롱뇽의 빠른 발전 속도에 결국 전쟁을 벌이게 되는 SF다.

사실 굳이 도롱뇽을 설정할 필요는 없지만, 차페크는 아마도 인간에게 오염되어, 인간의 어리석음을 그대로 반복하는 도롱뇽들을 보여주려고 하지 않았나 싶다. 물론 도롱뇽이든, 인간이든 상관없이 그의 주된 비판의 대상은 인간이다.

결말 자체에 말이 많을수도 있겠지만, 뛰어난 결말이 아닌가 싶다. 그는 진부하게 끝내지 않는다. 오히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그는 독자로 하여금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런 점에서 가장 효과적이며 인상적인 결말로 볼 수도 있다. 물론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말이다.

소설은 단순히 흥미를 위한 SF라기 보단, SF의 탈을 쓴 경고문에 가깝다. 차페크는 인간의 어리석음에 대해 경고를 한다. 이는 인간이 만든 모든 종류의 어리석음에 해당하며, 시대를 초월하는 문제다. 시대를 초월하여 언제나 존재했다는 점에 더더욱 어리석음에 대해 통탄할 수밖에 없지만, 차페크가 완전한 인간혐오자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인간 내부의 무언가를 믿기에, 그것을 일깨워주고 싶은 것이 그의 심정일 것이다.

혹시 아는가, 그가 경고한 것들이 예언이 될지? 물론 차페크는 그저 경고로만 끝날 것을 원할 것이다.

-영어 중역본이다 이런 ㅅㅂ-!!! 걍 나중에 영국 돌아가면, 차페크 희곡집이나 질러야지. 특히 R.U.R.



덧글

  • 어정버정 2013/07/14 11:51 # 답글

    오, 번역본이 있군요.
  • JHALOFF 2013/07/14 21:02 #

    중역인 것이 좀 불만이지만, 책 자체의 편집 등은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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