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릴 터너 <복수자의 비극>, <무신론자의 비극> - 어느 두 복수극 독서일기-희곡


거의 알려진 것이 없다는 영국 르네상스 시기의 극작가 중 하나인 시릴 터너의 두 걸작이자 두 대표작이다.

두 작품 모두 복수극이라 볼 수 있지만, '시릴 터너'란 카테고리에 묶여있을 뿐, 서로 많이 다른 작품들이다.

<복수자의 비극>은 말 그대로 복수를 위하여 복수를 계획하고, 충실히 그 계획을 실행해나가고, 마침내 악행을 범한 자기자신까지 단죄하는 복수자에 관한 비극이다.

햄릿이나 다른 많은 복수극들이 있지만, <복수자의 비극>의 세계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냉소적이다. 모든 복수는 그저 인간인 주인공의 손에 계획되고, 한치의 오류도 없이 실행된다.

<무신론자의 비극>은 당시 시대상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무신론자'는 말 그대로 악한을 가리키는 욕이다. 이곳에서 무신론자는 말 그대로 신을 믿지 않기에 도덕도 믿지 않는 악한을 의미한다. (물론 시대상을 감안해서 무신론자들이 자비롭게 넘어가야할 부분일 것이다. 무신론자란 호칭만 빼면, 어찌되었든 악한이다.)

이런 비극이 그러하듯, 악한이 악행을 실행하는 부분과 그가 몰락하는 부분이 전반부와 후반부로 구성된다.

다만 <복수자의 비극>과 달리, 초현실적인 면이 있으며, 잔혹한 장면을 최대한 배제하려는 점에서 정반대의 성향을 지닌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두 작품 모두 영국 르네상스 비극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읽어볼만하다. 두 작품 모두 잘 쓰인 웰메이드 연극이며 두세번 읽어봄직하다.
  또한 (좀 구세대지만) 이쪽 방면의 오덕인 T.S. 엘리엇의 짧막한 에쎄이도 읽을 당시 도움이 되었다. 물론 전공자들에게는 더욱 좋고 새로운 참고자료들도 많겠지만, 나는 취미의 영역이므로 더 찾아보진 않았다.

*몇 개월 전에 이미 읽은 놈인데 이제서야 쓴다. 긔차니즘
*판본은 캠브리지에서 나온 페이퍼백 중고를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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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dnesday Link Dump &#8211; Unknown Playwrights 2020-03-11 18: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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