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오 포 (3) - 트럼펫과 딸기 독서일기-희곡



<트럼펫과 딸기>는 어느 정도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우연한 죽음>의 연장선에 있는 희곡처럼 보인다. 이전 희곡과 마찬가지로 포의 중점적인 공격은 경찰과 수사다.

FIAT 회사의 노동자와 공장주가 사고로 인하여, 공장주가 노동자인 것으로 오인되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화상으로 인하여 노동자의 얼굴로 재수술을 받아, 두 명의 노동자가 탄생하게 되고, 경찰의 우스꽝스런 수사는 공장주의 실종을 테러로 착각하여 노동자에게 그 올가미를 뻗쳐오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가짜 자신을 이용하여 새로운 삶을 살려고 했던 노동자는 곤경에 처하게 되고, 그의 아내와 정부를 둘러싼 이런저런 우스꽝스런 코미디를 펼치게 된다.
포의 다른 희곡과 마찬가지로 순도100프로의 코미디로 이루어진 희곡이다. 보는 내내 우스꽝스런 장면의 연속이며 아무리 연기를 못 하는 삼류배우라 할지라도 어느 정도 웃음을 줄 만한 유쾌한 코미디다.
물론 그 이면엔 또다른 순도100프로의 독설이 담겨 있다.

결말은 결국 어처구니없는 해결 방식으로 웃음과 경찰에 대한 커다란 독설, 즉 권력에 굽실대는 개 형상으로 조롱하며 마무리된다.

포의 장막 희곡 3편과 단막극 2편 정도 밖에 읽지 못했지만, 포의 세계를 지배하는 것은 역시 웃음과 조롱, 그리고 미치광이를 가장한 현인이다. 이 세 가지 키워드 만으로도 포는 훌륭하게 무대를 지배한다. (사진만으로도 유쾌하면서 기괴하지 않는가?)


-<안 내놔? 못 내놔!>에서 께속

덧글

댓글 입력 영역



통계 위젯 (화이트)

2489
577
604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