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월희, <중2병 데이즈> - 현대의 부조리극 감상-라이트노벨



0. 서론

필자는 이 잉여같은 블로그의 500번째 글을 기념하여 무엇인가 특별한 글을 쓰기 위하여 판갤에서 책 추천을 받았고, 김월희 작가의 <중2병 데이즈> (이하 중2병)를 구입하였으며, 2번의 걸친 정독을 하게 되었다. 결과는 놀라웠다. 아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이 대한민국에 이런 위대한 작가가 있었다니-! 마치 망치로 머리를 세게 가격받은 기분이다. '라이트노벨' 말 그대로 가벼운 소설이란 명칭과 다르게, 이 대한민국의 한 작가는 놀라울만큼 심도 있고, 깊이있는 자신만의 세계를 완성하였다. 더군다나 그의 뿌리는 저 멀리 모더니즘에서부터 부조리극까지 찾을 수 있다. 김월희 작가는 아마도 현존하는 부조리극의 권위자 중 하나이자, 베케트 이후로 끊겼다고 생각되는 모더니스트의 최후의 후예일 것이다. 이미 귀여니라는 한국의 조이스가 있으므로, 이 작가는 대한민국의 사무엘 베케트라고 부르는 것이 좋지 않을까? 라이트노벨이라는 포맷으로 나왔기에 오히려 더욱 아쉬운 그런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1. <중2병 데이즈>와 부조리극

겉보기에는 평범한 소설로 보이지만, 사실 이 소설은 소설의 형식을 한 부조리극이다. 그것도 매우 걸작이라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작가는 작품 속 세계의 부조리함을 표현하기 위하여 효과적인 장치를 몇 개 삽입하고, 그 장치들은 아주 훌륭하게 효과를 발한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부조리극이란 '일반적인 규칙이 적용되지 않는 극'이라고 생각한다. 즉, 인과 관계가 붕괴되고, 합리성의 의도적인 결여가 부조리를 효과적으로 나타내는 장치일 것이다.

여기 이 놀라운 소설 속 장치를 하나 보자.

소설 자체는 흔히 있을 법한 만화 속 세계를 그린다. 그리고 현실 저편에 있는 소위 말하는 딥 다크한 세계엔 과학과 마법이 대립하며, 암살집단과 마법집단이 대립하다 최근에 화해했다는 것이 소설의 기본적 설정 중 하나다.

분명 마술협회의 우두머리라 할 수 있는 '매지컬아콘(이하 마술 집정관)'은 열 두명으로 구성된다고 나오며, 작중 언급되는 바로는 최근 한 명이 공석이 되었다고 한다. 즉, 일반적인 셈을 하자면, 열한 명인 셈이다.

소설의 전개 과정에서 이런 열한 명의 마술 집정관 중 하나가 사망함에 따라, 총 열 명의 마술 집정관이 나와야하겠지만, 놀랍게도 그 후 등장하는 마술 집정관의 숫자는 열 한 명이다. 놀랍게도 이 소설 속 세계는 일반적인 수의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 부조리한 세계인 것이다. 러셀은 "1=2"라면 모든 명제가 진실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놀랍게도 이 세계는 바로 그러한 미친 세계다. 이 얼마나 부조리한가? 물론 작가가 숫자를 잘못 세었다든지, 중간에 공석이 된 한 명의 자리를 누군가가 그전에 차지했지만, 작가가 까먹고 안 썼다든지 등의 이유를 들 수도 있겠지만, 나는 다른 의도적인 장치를 볼 때, 12=13이 되는 이 기적은 작가가 의도한 부조리한 장치라고 확신한다.

이런 장치는 수도 없이 등장하여 이 소설이 부조리극임을 독자에게 끝없이 상기시켜준다. 가령 세계 최고의 암살자라는 설정이 붙은 주인공인 소년 연오의 너무나도 세계 최고 같지도 않은 부조리한 행동이라든지, 별 이유도 없이 등장하거나, 중간에 갑자기 사라져버리는 부조리한 등장인물 등 작가의 재능은 실로 놀랍다.

더군다나 놀라운 점은 작가는 의도적으로 '작가'라는 위치에서 독자에게 끝없이 이것이 단순한 '소설'에 지나지 않음을 강조한다. 이 작가는 이미 메타적인 영역에까지 극에 달한 것이다. 쓰잘데기 없다고까지 느껴질 정도로 쉴 새없이 쏟아지는 인터넷 드립들. 인터넷이란 무엇인가? 가상의 세계가 아닌가? 즉 작가는 이렇나 무수한 드립의 향연으로 소설이 그저 가상에 불과하다고 독자에게 알려준다. 물론 단순히 작가 자신이 쓰면서 이거 넣으면 재미있겠지,라며 웃으면서 혼자만 즐거운 드립을 마음껏 넣는 저 극악무도한 <맛집남녀>와 같은 행동을 한 것이라고 생각할 여지도 있지만, 이미 말했듯이 나는 이렇게 재능 많은 작가가 고작 그런 하찮은 이유로 개드립을 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클라스는 영원한 법이며 천재의 모든 행동엔 이유가 있는 법이다.

2. <중2병 데이즈>와 부조리극의 선배들

2-1 김월희와 해롤드 핀터

김월희는 특히 대화적인 부분에서 부조리극의 선배 중 하나인 해롤드 핀터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해롤드 핀터가 어떤 작가인가? 끝없이 소통하지만, 그 이면에 숨겨져있는 소통의 부재, 그리고 그 부재로 인한 관객의 불안과 극의 폭력을 유도하는 작가가 아닌가? 김월희 작가 또한 놀랍게도 성숙한 기법으로 핀터를 모방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뽑내고 있다.

작중 남주인공인 연오와 여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흑련의 끝없는 대화, 그리고 적들과 주인공들의 대화는 비록 정상적인 회화가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끝없는 소통의 부재이며 이로 인하여 독자에게 알 수 없는 불안과 짜증을, 그리고 작품 속 폭력 사태를 연출하게 된다.  

2-2 김월희와 외젠 이오네스코

김월희 작가는 특히 '언어'를 가지고 논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이오네스코의 <대머리 여가수>를 연상시킨다. 

<스미스 아, 세, 이, 오, 우, 아, 세, 이, 오, 우, 아, 세, 이, 오, 우.

마틴 부인 비, 시, 디, 휘, 기, 리, 미, 니, 피, 히, 시, 티, 뷔, 지, 쥐.> 와 같은 <대머리 여가수>의 대사와 "우, 으, 후아으으......자, 쟈모해....떠여...쥬인님......" 이나 "우, 아으아으." 와 같은 소설 속 대사의 유사함을 보자. 작가의 재능에 섬뜩해지지 않는가?

혹은

<스미스 부인 - 전 스페인어를 잘 몰라서 남들이 못 알아들어요.

마틴 부인 바깥양반 관을 주시면, 우리 시어머니 실내화를 드릴게요.

스미스 - 전 단성론파 목사를 찾아요. 하녀하고 결혼시키려고요.> 와 같은 의미 없는 대사의 연속과 <허수물질의 존재상수 알고리즘 구축, 역산, 뉴런에 각인된 두 자루 나노권총 자오와 한아의 물리 구조를 실잿값으로 수렴.> 과 같은 의미를 알 수 없는 소설 속 묘사를 비교해보자.


김월희 작가는 한 마디로 아무 의미도 없는 묘사를 창조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그 외에도 '고교 데뷔'라든지, 의미를 알 수 없는 무분별한 외국어나 한자의 남발이라든지, 이 작가가 일상 생활과 동떨어진 자신만의 언어를 사용한 소위 말하는 낮설게 하기 기법에 아주 능통하단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특히 눈여겨보는 부분은 모든 챕터를 '영어'로  표시했다는 점이다. 에즈라 파운드가 그 나라의 문화를 표현하기 위하여 그 나라의 언어와 문자로 시를 썼듯, 김월희 작가 또한 의도적으로 영어로 쓴 것임이 분명하다. 소설 속에 나타나는 어떤 외국어는 철자를 표기하지만, 다른 외국어들은 그대로 소리나는대로 쓰는 등 그 차이를 분명하게 드러낸다. 그러나 이러한 몫은 후대의 연구자들을 위하여 남기기로 하고, 너무나도 방대하기에 손을 대진 않겠다. 필자는 이 작가의 심연이 너무나도 두렵다.

하지만 한 가지 눈여겨볼 점은, 7장과 11장의 제목이다. 둘 모두, <middle years syndrome>란 제목이지만, 놀랍게도 스펠링의 표기가 다르다-!! 즉 <Middle years syndrome>과 <Middle Years Syndrome>으로, 소문자와 대문자 표기의 차이가 분명하게 나타난다. 이는 분명 어떠한 장치나 작가의 의도라고 밖에 볼 수 없다. 결코 편집상의 실수거나, 장의 제목을 생각하기 귀찮은 작가의 술수라 볼 수 없을 것이다. 필자의 지식으론 이 차이를 알아내기엔 부족하지만, 7장과 11장의 내용을 대조하다보면, 저 스펠링의 의도가 드러나지 않을까 싶다.

2-3 김월희와 사무엘 베케트

<중2병 데이즈>는 소설의 형식을 하고 있기에 이야기를 어쩔 수 없이 전개하고 있지만, 그 플롯은 이미 꼬일대로 꼬여 쓸모 없으며 사실상 4 명의 주연과 조연급의 정신병자들이 정신병동과 같은 세계에서 펼치는 의미 없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물론 2명의 조연 또한 사실 그렇게 필요한 존재는 아니며, 역시 2명의 주인공, 연우와 흑련만 있어도 극은 충분히 진행된다.

이 '4명'이란 등장인물의 수 자체에서부터 김월희 작가는 그의 선배인 베케트를 모방한다. <고도를 기다리며>의 주요 등장인물 또한 4명이며, <엔드 게임>의 주요 등장인물 또한 4명이며, 세 작품 모두, 2명의 주인공이 핵심 인물이다.

연우는 김월희의 에스트라공이라 할 수 있으며, 흑련은 김월희의 블라디미르다. 낙천적이며 (무개념적인) 흑련과 비관적인 연우. 이 얼마나 <고도를 기다리며>를 연상시키는 인물들인가? 더욱 섬뜩한 점은 포조와 럭키와의 관계, 즉 주종 관계가 <중2병 데이즈>에서 나머지 두 조연의 주종 관계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작가가 얼마나 베케트와 그의 작품에 심취하였고, 연구하였으며, 소설화했음을 알 수 있다. 누구나 모방을 할 수 있지만, 성공적이게 할 순 없다. 김월희 작가는 베케트라는 위대한 작가를 모방하였으며, 그것도 극의 소설화를 성공적으로 이루어냈다.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주인공들이 고도를 기다리듯, <중2병 데이즈>의 주인공들 또한 소위 말하는 이상을 기다리는 자다. 물론 고도를 기다리는 과정이 부조리하듯, <중2병 데이즈>의 주인공들 또한 별다른 특별한 고뇌가 정상적인 과정 없이 그저 이상을 기다린다. 하지만 이것은 당연한 일이다. 위대한 작가는 정신병자들을 만들었고, 정신병자들에게 합리적인 것을 기대할 수는 없지 않은가? 이러한 점은 등장인물들의 간혹가다가 보이는 성격의 불일치라든지,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절대 하지 않을 행동이라든가, 감정이나 뇌가 없다고 밖에 생각나지 않는 불합리한 행동들을 모두 설명 가능하다.

즉 <중2병 데이즈>의 또다른 제목은 <이상을 기다리며>가 아닐까? 혹은 <중2병을 기다리며> 일지도 모르겠지만.

여담으로 작가는 끝없이 '레이븐'을 갈까마귀란 드립을 친다. 아시다시피 레이븐은 레이븐이며 갈까마귀가 아니지만, 굳이 작가가 까마귀라든지, 레이븐을 쓰지 않고, 갈까마귀를 고집한 이유는 분명하다. 갈까마귀는 4글자로 구성된다. 이 작품의 주요한 모티브 중 하나는 4다. 여담으로 4는 죽을 사(死)가 되기도 한다. 작품 내 암살자라는 주인공의 특성을 암시하는 상징이 아닌가? 즉 아무 생각 없이, 단지 간지나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쓰인 것이 절대 아니란 점이다.


3 김월희와 피네간의 경야

사실 무엇보다도 정말로 이 작가와 작품의 놀라운 점은 <피네간의 경야>와 마찬가지로, 김월희 작가는 전 인류의 신화와 역사를 이 조그마한 책 한 권에 담으려고 노력하였으며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점이다. 이런 점은 훨씬 많은 분량으로 독자를 고문하는 사악한 제임스 조이스의 능력보다도 이 반도의 한 작가의 능력이 훨씬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김월희 작가는 정말 전인류적인 작가다.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란 말이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의 중점은 전쟁이다. 연오는 전쟁을 일삼아온 주체적인 남성을 상징하며, 흑련은 그러한 남성을 동경하며 뒷바라지 하고 따르려는 여성을 상징한다. 또한 어떤 점에서 아버지와 그 아버지를 동경하고 따르려는 딸로도 볼 수 있다. 물론 김월희 작가는 워낙 뛰어난 작가이므로 이 모든 해석을 내포하고 쓴 것이 분명하다. 그런 점에서 소위 말하는 괴벨스 드립은 아주 탁월한 선택이다. 히로인은 아무런 생각 없이 괴벨스를 내뱉은 것이 아니다. 괴벨스가 누구인가? 인간이 낳은 최대의 비극 중 하나라는 2차 세계 대전을 상징할 만한 인물 중 하나가 아닌가? 물론 히틀러를 이용할 수도 있겠지만, 김월희 작가는 은유의 기법을 사용하기 위하여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괴벨스를 사용한 것이 분명하다. 실제로 몇몇 독자들은 이러한 깊은 뜻을 알아차리지 못한채, 괴벨스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경우가 발생했다고 하지 않는가? 김월희 작가는 뛰어난 작가 답게, 자신의 주관을 가지고, 자신의 글을 읽을 수 있는 수준의 독자들을 위해 글을 쓰는 긍지 높은 작가다.

2차 대전이라는 전쟁의 비극을 통하여, 작가는 작품 전체에 깔려있는 인류의 역사=전쟁의 역사란 것을 상기시킨다. 그런 점에서 암살자의 생활을 버리고 평범한 일상을 찾으려는 소년 연오의 모습은 더 이상의 전쟁을 끝내려는 인간, 혹은 전쟁의 역사의 종결을 의미한다. 물론 이런 시도 자체는 매우 어렵다. 인간이 있는한 전쟁도 계속된다란 말처럼, 이러한 전쟁을 동경하는 전쟁광 흑련이 있기 때문이다.

어떤 점에서 남자와 여자란 캐릭터의 성별 덕분에, 아담과 이브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즉 이 작가는 성경에까지 능통하며, 신화의 세계까지 표현하고자 한다. 흑련은 분명 자신을 처음에 '릴리스'라고 소개한다. 즉, 유대 신화 속 아담의 첫번째 부인이다. 물론 이런 명칭은 조금 있다가 바로 바뀐다. 즉 흑련은 릴리스에서 이브로 변화한 것이다.

흑련은 분명 릴리스이자 이브다. 그녀는 이중성을 띄고 있으며, 릴리스에서 이브로 변화한다는 점이 올바른 표현일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왜 작가는 이렇게 이상하고 싸이코같은 여주인공을 묘사하는 것일까? 동시에 두 가지 이면을 띄고 있지 않은 이상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기에 자연스럽게 흑련은 민폐 싸이코 등장인물이면서 동시에 작품의 히로인이 될 수 있다.

연오의 경우 그다지 할 말은 없다. 연오는 분명 흑련보다는 덜 묘사되는 캐릭터다. 즉, 작가는 남성성보다도 여성성을 중시하고 있으며, 이런 점은 작가의 페미니즘적 감성과, 여성성 자체를 인류 역사의 원동력으로 보려는 작가의 의도가 아닌가 싶다.

물론 어느 한 편으로 작가는 매우 염세적이다. 작가는 전쟁은 끝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다분히 엘리트주의적이고, 평범한 인간들에 대한 분노를 여지 없이 드러낸다. 이런 점은 오히려 니체의 긍지 높은 귀족으로서의 도덕이나 초인 사상에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다.

이런 작가의 염세적인 면은 작품 마지막 모든 것이 다시 원래대로 반복될 것이란 암시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일련의 사건이 일어나고, 해결된 것 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정말 소름끼치는 점은 김월희 작가는 <피네간의 경야>의 역사 순환론을 그대로 모방하면서 자신의 색깔을 낸다는 점이다.

피네간의 경야의 마지막 부분과 소설의 마지막을 비교해보자.

<핀, 어게인(피네간, 다시)! 받아요. 키으스를, 나으를기어억해에!> *어느 정도 의역이 다분히 들어가있음을 유의바란다.

<중2병 데이즈>의 마지막 부분 또한 기억이 지워진 히로인이 그녀의 아담을 다시 기억해내고, 모든 것이 다시 시작됨을 암시하며 끝을 맺는다.



4. 결론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김월희 작가는 부조리극와 모더니즘의 정신을 계승하고 모방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색채를 완성하여 이미 자신만의 세계를 완성한 대가이다. 나는 이 작가의 무한한 성장을 앞으로 더욱 기대할 수밖에 없다. 어쩌면 나 자신을 위한 정신적인 자극을 위하여, 후속권 또한 리뷰할지도 모르겠다. 이런 걸작이 또 있다는 설렘 때문에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적절하게 합리적인 인간이 사이비 종교 같은 것에 빠질 경우, 속은 자신에게 회의감을 느껴 그것을 인정하지 않기 위해 더더욱 광신도가 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물론 이런 일은 나에게 일어나지 않는다. 평범한 합리성을 지닌 내가 결코 책 값이 아깝거나, 책을 처음 읽고, 이해할 수 없는 부분 때문에 2번이나 읽었다는 점 때문에 나 자신을 스스로 합리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김월희 작가는 대문호이며, 에헤헤 김월희 작가 만만세-!!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핑백

  • JHALOFFS WAKE : 김월희, <중2병 데이즈> 3권 - 시인들의 후예 2013-07-30 22:04:14 #

    ... 마치도록 하겠으며 그저 김월희라는 위대한 거인을 찬양하는 필자의 외침만이 허공을 맴돌 것이다 에헤헤헤헤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김월희, &lt;중2병 데이즈&gt; - 현대의 부조리극 *김월희, &lt;중2병 데이즈&gt; 2권 - 문학의 천재 ... more

덧글

  • 구필삼도 2013/07/27 07:56 # 답글

    서평의 천재성이라는 것이 폭발한다.
    단연컨데 이 서평을 기점으로 대한민국 평론계는 뒤바뀔 것이다.
    안 되겠어, 어서 이 글을 이오지마로 보내야 한다. 이것은 일종의 역사적 소명의식이다.
  • JHALOFF 2013/07/27 07:55 #

    아닙니다, 그저 위대한 작품을 리뷰하다보니 자연스레 저의 서평의 레벨도 올라간 것 뿐입니다. 대문호 김월희 작가님 만만세-!!
  • DonaDona 2013/07/27 03:11 # 답글

    나는 비평이 끝날 때까지 눈을 땔 수 없었다. 이 비평은 작가가 의도하든, 하지 않았든 그 이상의, 새로운 미학을 창출해내고 있다. 박식함과 깊은 이해심, 그리고 문학적 재능이 합쳐진, 작품만큼, 아니 작품보다 더 뛰어난 비평이라 할 수 있다.

    안 되겠어, 어서 이 글을 아오지로 보내야 한다.
  • JHALOFF 2013/07/27 07:56 #

    과한 칭찬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서평은 그저 김월희 작가님의 걸작의 발끝에도 못 미치는 졸작입니다. 대문호 김월희 작가님 읽으시고 천국가세요 할렐루야-!!
  • DonaDona 2013/07/27 11:11 #

    전 이미 세제여 봤습니다. OTL
  • JHALOFF 2013/07/27 11:15 #

    이 위대한 작가 분의 데뷔작이군요. 이 정도 재능을 가진 작가라면 분명 데뷔작도 엄청나겠죠-!!!
  • 치킨마요덮밥 2013/07/27 07:00 # 답글

    구구절절 명문이로고...
  • JHALOFF 2013/07/27 07:56 #

    감사합니다. 김월희 작가님 읽으시고 다 같이 새로운 세계에 눈을 떠봅시다-!!
  • chesed 2013/07/27 12:02 # 답글

    중간의 저 짤을 보고서야 기억에서 잊어버렸던 이게 뭐였는지 깨달았습니다...;

    낚시 실력이 수준급이시네여

    짤 보기 전까지 막 현혹됬었음
  • JHALOFF 2013/07/27 12:49 #

    낚시라니요, 이 리뷰는 궁서체로 쓰였습니다-!!!
  • 11th ACR 2013/07/27 12:30 # 답글

    대한민국 역사상 이보다 위대한 서평은 없으리!
    본격 아방가르드 예술출판사인 시드노벨의 또다른 혁명적인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인 정소환 서평도 기대하겠습니다
  • JHALOFF 2013/07/27 12:49 #

    찾아보니 김월희 작가 못지 않은 대문호이신 모양이군요. 이렇게 한 출판사에 천재가 여럿이나 있다니 대한민국의 문학의 미래가 아주 밝습니다.
  • Scarlett 2013/07/27 12:27 # 답글

    리뷰만 봐도 어떤 소설인지 알것같네요 ㅋㅋㅋㅋㅋㅋ그와중에 깨알같은 댓글들까지...잘 읽고 갑니다.
  • JHALOFF 2013/07/27 12:50 #

    감사합니다. 정말로 명작이죠.
  • 쿳시 2013/07/27 15:27 # 삭제 답글

    도갤 8월의 도서-중2병 데이즈
  • JHALOFF 2013/07/27 18:13 #

    할랠루야-!!
  • 중2렐루야 2013/07/27 16:48 # 삭제 답글

    중2병을 읽고 사고로 잃었던 다리가 돋아났습니다. 모든 것이 중2병을 읽었기 때문입니다. 어찌 이리 훌륭한 글이 있을까요. 이제서야 중2병을 읽은 제 자신이 너무 한심스럽습니다! 대 천재 문호작가 김월희를 위하여!! 영원하라!! 김월희!! 씨발!!
  • JHALOFF 2013/07/27 18:14 #

    할렐루야-!! 월-멘-!!! 김월희 아부지 어리석은 독자들을 보살펴주소서-!!
  • aLmin 2013/07/27 18:47 #

    "중2데이 읽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 JHALOFF 2013/07/27 19:01 #

    너희 중 중2병보다 명작을 쓴 자만이 나에게 돌을 던져라, 하시자 독자들은 고개를 숙이고 말들이 없더라.
  • 놀자판대장 2013/07/27 18:31 # 답글

    중간의 짤을 보기 전까지 나름 진지하게 읽고 있었는데... 아나...
  • JHALOFF 2013/07/27 18:58 #

    아입니더 문학에 대한 찬양입니다. 궁서체입니더
  • 카카루 2013/07/27 18:34 # 답글

    Kia~! 김월희에 취한다! 시드노벨의 미래는 밝습니다!
  • JHALOFF 2013/07/27 18:59 #

    시드노벨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문학의 미래가 밝습니다-!!
  • ㅇㅇ 2013/07/27 19:38 # 삭제 답글

    김월희의 전범 미화 논란이 있었을때, 저는 홀로 김월희의 진의를 읽어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김월희의 진의와 진가를 알아보는 사람을 만났다니 반갑습니다
    거기다 저보다 훨씬 더 깊이 파악하셨군요
    문학계의 밝은 미래를 알 수 있습니다
  • JHALOFF 2013/07/27 20:00 #

    정말 그냥 봐서는 알아채기 힘들 정도로 교묘한 상징이었죠. 역시 우리 문학의 미래가 아주 밝습니다.
  • QX 2013/07/27 22:57 # 삭제 답글

    아무리 봐도 대문호는 당신이잖아...
  • JHALOFF 2013/07/27 23:27 #

    아닙니다 과찬이십니다 저는 위대한 책을 읽었기에 자연스레 일시적으로 그 일부분을 닮은 것 뿐입니다.
  • Ladcin 2013/07/27 23:42 # 답글

    무슨 약을 하셨길래 이런 명문을!
  • JHALOFF 2013/07/28 10:19 #

    그저 중2병데이즈를 읽으시면 쓰실 수 있는 글입니다-!! 다같이 중2병의 기운을 받아 기적을 봅시다 월렐루야-!!
  • 한숨 2013/07/28 04:59 # 삭제 답글

    어린애 손목 비틀어놓고 좋아하는 꼴이라니 조소가 절로 나온다.
  • JHALOFF 2013/07/28 10:10 #

    조소라뇨-!! 그저 출판하신 위대한 작가의 글에 대한 한 독자의 찬양일 뿐입니다. 작가님을 어린애라고 매도하다니 사.과.하.시.죠.?
  • 중2렐루야 2013/07/28 10:26 # 삭제

    이 새끼 순 이교도래요!!!
  • 음습하시네요 2013/07/28 07:24 # 삭제 답글

    약자에 대한 조롱은 비겁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악의로 뭉친 사람들이 자신에게 반격할 가능성이 없는 약자를 집단으로 까며 쾌감을 느낀다는 점에서, 안티 카페와 다른 점이 뭐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보아하니 모르고 보신 것도 아니고, 취향이 아닐 것을 알면서 까기 위해 보신 것 같은데...

    스스로의 행동이 올바르다고 생각하십니까?
  • 글쎄요 2013/07/28 08:54 # 삭제

    어쨌거나 출판까지 한 작가를 두고 '약자'라고 그렇게 잘라 말할 수 있을까요?
    책이 정식 출판되고 독자들이 사서 보기 시작한 이상은 어떤 비평이든 나올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전 이 댓글이랑 윗 댓글 반응이 오히려 당황스러운데요. 아무리 봐도 이 서평이 문제가 될 소지는 없어 보이는데..
  • JHALOFF 2013/07/28 10:13 #

    저는 한 독자로서 한 작품을 찬양한거 뿐입니다. 작품을 향한 저의 찬양을 몰라주시다니 당황스럽군요-!!! 그저 작은 서평일 뿐인데. 제가 뭐 미치광이 팬처럼 김월희 작가 결혼해줘-!! 하며 쫒아다녔습니까, 애니처럼 감금하고 원하는대로 쓰라고 협박했습니까아?
  • nawon 2013/07/28 13:52 # 삭제

    블로그주인께서 무뇌한 사람에게 대처하는 방법까지 제대로 알고 계시네요.
    지혜가 어디까지인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 nawon 2013/07/28 13:43 # 삭제 답글

    대단하네요... 그야말로 천제적인 소설과 서평..

    그동안 책을 읽으면서 느낀 가치관이 통째로 부셔지는 느낌까지 받네요

    크게 한 수 배우고갑니다
  • JHALOFF 2013/07/28 16:55 #

    감사합니다. 다같이 중2병 읽고 천국 갑시다-!!
  • agkdc 2013/07/28 15:10 # 삭제 답글

    단언컨대 중2병을 읽는다는 것은 가장 큰 축복입니다
  • JHALOFF 2013/07/28 16:55 #

    월렐루야-!!!
  • 김괴수 넬류어드 2013/07/28 17:57 # 답글

    수준높은 비평가시군요!
  • JHALOFF 2013/07/28 21:52 #

    감사합니다. 수준높은 작품을 읽다보니 저도 저절로 괜찮은 평론이 써지더군요.
  • 이단 2013/07/28 20:29 # 답글

    이 숨막히는 약의 향연
  • JHALOFF 2013/07/28 21:52 #

    그렇습니다, 김월희 작가님은 마약과도 같습니다-!! 그를 한 번 손대는 것은 쾌락과 중독과 고통을 동반합니다, 월흴루야-!!!
  • 지나가다 2013/07/28 22:39 # 삭제 답글

    불쏘시개란 말을 길게도 풀어 썼네요. 트래픽 낭비하지 마세요 --
  • JHALOFF 2013/07/29 08:43 #

    명작을 명작이라고 말할 때, 단순히 한 마디만 해도 되고, 길게 풀어 써도 되죠. 전 그저 이 작품에 대한 경외감을 표현하느라 길게 되었을 뿐입니다.
  • 돈헌터 2013/07/28 22:46 # 삭제 답글

    근래 읽었던 서평 중에서 가장 재밌네요.

    아이러니하게도 중2병데이즈에는 휴지조각이란 뜻이 있지
  • JHALOFF 2013/07/29 08:44 #

    감사합니다. 후 중2병 산게 후회된다. 이젠 중2병 없는 삶이 상상이 안 가.
  • 네리아리 2013/07/29 06:35 # 답글

    아 이런 작품을 전 이제 나올 8월신간에 또 사겠지요
    아아아아아
  • JHALOFF 2013/07/29 08:44 #

    다같이 중2병 3권을 지릅시다 형제여, 월흴루야-!!!
  • AQW 2013/07/29 16:07 # 답글

    와, 씨바. 할 말을 잃었습니다.
  • JHALOFF 2013/07/29 23:21 #

    그렇습니다, 말 할 필요가 없는 명작인 것입니다-!!
  • 대공 2013/08/01 06:37 # 답글

    이 블로그에서 리뷰를 종종 보긴 했지만 이런 책의 신박한 리뷰를 보게 될 줄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JHALOFF 2013/08/01 17:06 #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크로넬 2013/08/04 14:04 # 답글

    오 ㅆ, 아니 신이시여. 어제 저는 이 책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 마치 뭐에 홀린 사람처럼 2권과 3권을 주문했습니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멘.
  • JHALOFF 2013/08/04 18:56 #

    오 좋은 독서하시기를 월흴루야-!!
  • 2013/08/04 22:10 # 삭제 답글

    이건 정말 훌륭한 서평입니다
    처음부터 읽으며 감탄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읽으며 한국에 이런 작가가 있다는것에 놀랐고, 또 이런 서평을 쓸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것에 놀랐습니다.
  • JHALOFF 2013/08/04 23:07 #

    즐겁게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 ... 2013/10/22 14:02 # 삭제 답글

    단체로 약빨았나... 그냥 까는거잖아! 라고 말하면 이단이겠죠?
  • JHALOFF 2013/10/30 06:56 #

    이단이다-!!
  • 후카츠노히 2014/04/01 01:18 # 답글

    쓰는 사람마저 부조리하게 만들었어...부조리를 전염시켜 허구를 현실로 만들었네요.

    역시 갓월희 작가. 무에서 유를 창조하네요. 감히 비교하자면 문학계의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랄까...
  • JHALOFF 2014/04/15 05:18 #

    그는 현존하는 신이죠
  • 2014/05/14 16:4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5/17 06:2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자뻑하는 아기백곰 2015/02/15 20:49 # 답글

    아무리 봐도 이 서평이 부조리극인 듯;;
  • JHALOFF 2015/02/28 04:15 #

    눈의 착각일 것입니다
  • 나그네 2015/04/12 16:07 # 삭제 답글

    이 글을 읽고 이 작품이 대작이었다는 사실을 이제 와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무지한 저는, 이 작품의 본질을 보지 못한 다른 이들의 악평만으로 이 작품을 그릇되게 판단해 버렸습니다. 저는 그런 자신에게 무척 혐오를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작품을 보더라도 제 미천한 수준 때문에 이 대작을 감히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무척 슬픕니다만 제 수준에 맞는 다른 책을 사 보기로 했습니다.

    제 무지함에 큰 깨달음을 주신 주인장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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