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케의 비가(5) 희곡 프로젝트- 라이너 마리아 릴케


릴케가 썼다는 일련의 희곡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알다시피 릴케는 시인이며 희곡가로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애당초 그가 초기에 잠깐 희곡을 시도했을 뿐, 곧 포기했다는 것이 해설의 지적이다.

분명 릴케는 극작가로서 그렇게 뛰어난 인물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의 대부분의 작품들은 나쁘진 않지만, 특색 없으며, 어떤 면에선 상당히 자연주의적이고, 시대착오적이다. 

그럼에도 약간의 의의는 릴케의 시세계를 구성하는 것들이 얼핏얼핏 보인다는 점이다.

<첫서리>나 <몰락의 시간>은 상당히 자연주의적 색채를 풍기며 창녀와 죽음에 관련된 희곡들이다.

<저 높은 곳에서>와 같이 불우하지만, 고귀한 이상을 담은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희곡도 더러 있지만 대개는 약간의 웃음과 약간의 비극이 첨가된 비극들이 상당수다. 특히 <전야제>와 같은 희곡은 처음에 상당히 전위적이면서 희극적이지만, 급작스런 반전으로 비극으로 변모한다.

릴케의 희곡들은 주로 여성이나 아이들에 초점을 맞추거나, 혹은 예술가에 초점을 맞춘다.

가난이나 사회비판적인 면 또한 더러 포함되며 사실 릴케의 작품이라는 타이틀이 없으면, 릴케의 작품이라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그다지 특색 있는 작품들은 아니다.

다만, 여성이나 죽음에 관한 관점은 그의 산문집하고도 연계가 되는 것 같은데, 산문집은 후술하도록 하겠다.

릴케에 관심을 가지고 더 깊이 파고들 사람들에게는 읽어볼만한 책이지만, 처음 접하는 자라면 그의 대표작을 먼저 읽고 나중에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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