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명훈, <안녕 인공존재> 독서일기-소설



에에??

배작가님, 왜 타워보다 퇴보한거죠? 왜죠?

배작가님, 이건 더러운 문단의 음모가 분명하죠? 끼워맞춰 억지로 짜내느라 이런거죠?

아님 그냥 배작가님이 단편보다 장편을 잘 쓰는 작가라 이런거죠?

왜죠? 네? 네!


배명훈 작가의 <안녕, 인공 존재!>는 처음으로 배명훈 작가를 접했다면 걍 평범한 단편집이겠지만, <타워> 이후 두 번째로 접한 책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야기는 퇴보했다. 적어도 이 책에선 그 색깔을 상당히 잃어버렸다. 기껏해야 제 색깔을 내는 단편은 말 그대로 손에 꼽는다.

그나마 가장 봐줄만한 것은 표제작 <안녕, 인공존재!>다. 그런데 책을 덮고 나는 다시 생각해보았다. 나는 그저 단순히 '존재'가 나오고, 내가 '존재론'을 수강해서 아주 좋아하고, 프랑스 친구의 '데캃흐트'라는 본토 발음에 반하였다는 사적인 이유만으로 이 단편을 유독 더 좋게 평가하고, 내면에서 미화한 것은 아닐까?

다시 생각해보니 역시 그쪽이 맞는 것 같다.

적어도 누군가 나에게 배명훈 작가의 작품의 추천을 부탁한다면, 이 책은 가능한한 (나와 같은) 전집성애자들에게만 추천해주고 싶은 그런 책이다.

다음 책에선 다른, 원래의 궤도로 올라가기를 빌며 짧게 마친다.

-김보영 작가 책으로 넘어가야징~

덧글

  • Stanislaw 2013/08/13 17:19 # 삭제 답글

    안녕 인공존재의 존재론은 읽는 내내고찰이라기보다는 그냥 얄팍한 농담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더군요. 그리고 결말의 존재폭발에서 확신했죠. 만약 이게 지구에 남아 있었다면 이건 그냥 지구멸망크리죠.
    아무튼 여러면에서 실망스러운 단편
  • JHALOFF 2013/08/14 15:19 #

    뭐 확실히 진지한 고찰은 아니었죠. '존재폭발'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 부분 자체는 그냥 나쁘진 않다고 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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