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 월드 - 라이큐: Pen의 성물(6) 감상-라이트노벨


*  본 리뷰는 Pen님의 대리로 쓰여진 리뷰이며 리뷰로 발생하는 모든 분쟁과 법적 책임 및 저작권은 Pen님에게 있음을 공지합니다.

 라이큐 작가의 <워드 월드 word world>를 보자. 우리는 이 제목에서부터 한 시인을 떠오를 수 있다, 바로 영국 낭만주의의 대표자 중 하나이자 계관시인인 워즈워스(Wordsworth)다.


 흔히 우리나라에 <초원의 빛>으로 알려진 워즈워스의 작품의 일부 구절을 보도록 하자.

<한때는 그렇게도 밝았던 광채가
이제 영원히 사라진다 해도,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그 시절을 다시 돌이킬 수 없다 해도,
우리 슬퍼하기보다, 차라리
뒤에 남은 것에서 힘을 찾으리.
인간의 고통에서 솟아나오는
마음에 위안을 주는 생각과
사색을 가져오는 세월에서.>

 <워드 월드>는 이러한 초원의 빛에 관한 소설이다. 돌이킬 수 없지만 긍정적으로 영혼의 불멸에 관한 찬가이며 다른 한 편으로는 워즈워스와 사무엘 쿨리지가 합작한 발라드 집의 계승자이자 아편을 빨고 <쿠빌라이칸>을 지은 쿨리지와 같이 어떤 특정한 마약을 복용하고 스트레칭과 여러 운동을 하고 환각을 보는 상태에서 쓴 것이 아닐까 의심되는 정도의 글이며 또 한편으로는 <서곡> 이후의 미완의 대작으로 끝나버린 워즈워스의 일생역대 대작을 계승하려는 움직임조차 보인다.





 분명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필자가 지금 무슨 헛소리를 하고 있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을 것이다.
 말 그대로다, 헛소리다. 의미 없는 헛소리, 이 <워드 월드> 같이.


 어떤 의미에서 <워드 월드>는 단순함의 추함을 보여준다. 분명 그는 여러 기괴한 언어를, 자신만이 아는 것과 같은, 언어라고도 부르기 힘든 용어들을 쏟아내지만, 문장은 조약하고 빈약하다.
 어떤 면에서 이렇게 단순할 정도로 못 쓰는 문장의 추함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경탄할 만하다.

 의미 불명의 헛소리를 적어놓고, 그 헛소리가 일단은 어떠한 형태의 이야기로 일단은 만들어지고, 책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우리는 작가의 인간과 자연에 대한 악의를 읽어낼 수 있다.

 라이큐 작가는 인간혐오자이자 자연파괴를 예찬한다. 말 그대로 나무를 불태우며 낭만주의에 반하는 자다.

 만물이 글자로 보인다는 주인공은 뇌까지 문자로 변하여 없어졌나 보다. 나는 도대체 이 작품에서 인과 관계란 것이 존재하는지, 어떤 당위성이란 것이 존재는 하는지 묻고 싶다.

 어떤 면에서 작가는 흄에 대한 찬양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관찰된 인과 관계를 어떻게 확정하나? 내가 인과 관계를 완벽하게 부수는 세계를 보여주봐.

 
 좀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인터넷 상에 떠도는 여러 중2병 관련 드립들, <돈을 드릴테니 목숨을 받아가죠,> 나 <닝겐 주제에> 같은 드립들은 대개 웃음을 주기 위해서 인터넷 상에 올려진다.

 그러나 그런 드립을 진지하게 책에 쑤셔넣는다면 훌륭한 하나의 고문 장치 밖에 더 되겠는가?


 F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UCK-!!

덧글

  • 11th ACR 2013/08/15 14:21 # 답글

    단지 하루만에 이렇게나 많은 지뢰를 해체하시다니 ㄷㄷㄷ
  • JHALOFF 2013/08/15 15:02 #

    실은 이미 판갤 등에서 먼저 많이 올려놓고, 블로그에는 좀 띄엄띄엄 올리고 있습니다 어허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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