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코리아 3권 - 이금영: Pen의 성물(10) 감상-라이트노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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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필자의 리뷰에서 좀 더 자세하게 비판하거나 까지 않냐는 질문이 나왔는데, 이에 대한 필자의 해답은 간단하다. 한 번 까기 시작하면 그 정도를 지킬 수가 없게 된다. 물론 안 그런 작품도 있겠지만, 아마도 이 <메이드 인 코리아>와 같은 작품은 말 그대로 (기력과 시간만 되면) 문장 단위로 깔 수도 있는 그런 책이다.

책을 펼쳐 어느 페이지를 보아도, 부자연스러운 대사와 무의미한 패러디, 그리고 빈약한 묘사까지 삼위일체가 되어 독자에게 엄습해온다.

다음은 지금 막 임의로 펼친 220쪽의 대화의 일부를 그대로 옮겨놓는다.

<뭐, 뭐야?! 이, 이......!>
<노려보면 어쩔 건데, 이 멍청아!>
<누, 누구보고 멍청이라는 거야, 이 바보가!>
<이 똥구멍 같은 녀석이!>
<해삼!>
<말미잘!> 
<식충이!>
<가슴만 큰 머저리!>
<개밥그릇!>
<이 OO을 찢어발길 녀석이!>
<으으, OO이 너무 작아서 OO도 못하는 주제에!>
<너 자꾸 떠들면 OO을 주먹으로 OOO해서 OO에 OOO해버릴 거다!>
<흥! 해볼 테면 해보라지! 그 전에 네 OO를 뽑아서 네 OO에 OOO해버릴 테니까!>
<크으으으.....!>
<이이이익.....!>

이런 식이다.
물론 필자도 평범한 독자이므로 이것에 대한 건설적인 비판을 할 수 있겠지만, 필자는 굳이 말할 필요가 없는 "십장생'스러움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싶다. 때론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법이니까.

이제 3권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해보자.

3권은 '마세희'라는 기존부터 등장은 해왔지만, 드립이나 기타 잡다한 것들을 제외하면 누군지도 구별도 못할 그런 여자 캐릭터가 사건의 중심 인물이다. 놀랍게도 이 아이는 '메이드 학교'에 다니는데 가수를 지망한댄다. 메이드와 가수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필자는 결코 알 수 없지만 일단 넘어가자. 이 가수 지망 문제 때문에 그녀는 자신의 오빠, 그녀와 마찬가지로 이제껏 등장은 했지만, 비중도 없는 공기와 마찬가지인 마세윤과 사이가 좋지 못하다. 주요 사건은 이 둘의 화해가 목적이다.

주인공은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인도 표류를 제안하고,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든 모두들 단체로 무인도에 표류해서 화해시키기 위한 작전을 실행하게 된다.

사실 여기까지만 읽는다면, 우리는 대개 저 남매의 갈등과 화해의 과정이 책의 전반적인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놀랍게도 작가는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저 주요 사건은 사실상 뒷전이며, 책의 대부분은 이제까지와 마찬가지로 주인공과 삽화를 빼면 구별도 안 갈 것 같은 여자애들의 무의미한 노닥거림이다. 물론 누군가는 뽕빨물이므로 이런 장면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겠지만, 야동이 꼴리지 않는다면 그건 예술이다. 문제는 이건 예술도 아니다. 그렇다면 이 책은 야설도 아니고, 예술도 아니라면 도대체 어디에 위치해야한다는 말인가? 필자는 정말로 궁금하다.

어찌되었든 정말 왜 그런지 알 수 없지만 마지막 급작스럽게 모든 갈등은 해결되고, 비현실적이게도 그들은 무인도의 곰을 때려잡는다. 하지만 필자는 이미 이 작품에서 리얼리티를 바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임을 잘 알고 있기에 굳이 토를 달지는 않겠다.

하지만 여기서 필자는 가장 본질적인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도대체 이 작품의 배경인 '메이드 학교'는 왜 있는 것일까? 메이드와 집사양성과는 전혀 관계 없는 직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이나, 메이드일 필요가 없는데도 굳이 입학해서 다니는 학생, 또한 메이드나 집사의 직업과 관련된 사건이 전개되지도 않고, 사실상 말 만 메이드 학교고, 교복만 집사옷에 메이드복인데, 왜 하필 메이드 학교인가? 단순히 작가의 성적 취향을 반영한 무의미한 페티쉬인가? 그렇다면 왜 자신의 특수적 성벽을 남에게까지 강요하는가? 이것도 성희롱 아닌가? 

여전히 일말의 발전은 없고, 모든 것은 정체되있다. 하지만 긍정적이게 생각하자. 더 나빠질 것은 없다.

그냥 "십장생" 같을 뿐이다.

덧글

  • tana 2013/08/21 22:55 # 삭제 답글

    개인적으로 자전거였나...그 이야기 듣고 뿜엇다고 밖에...아무리 시시한 이유라고 해도 그렇지 그건 너무하잖아. 좀더 근본적으로 성격이 안맞는 상황을 설정한다던가 아니면 좀 납득할만한 이유를 만들면 안되나 싶었습니다.
  • JHALOFF 2013/08/22 07:32 #

    사실 그냥 재미가 아예 없다고 보는 쪽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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