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서와 수학정석 1-3권 - 권혁진: Pen의 성물(21) 감상-라이트노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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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라노베 논고 (Tractatus Logico-Lanovelphicus)

1. 책은 쓰여진 모든 것이다.

1.1 쓰여진 것은 문자로 된 것을 말한다.

1.11 작가는 스스로의 망상을 문자로 바꾸어 서술한다.

1.111 작가의 역량에 따라 망상이 제대로 표현되느냐, 제대로 표현되지 못하느냐가 갈린다.

1.1111 <마법서와 수학정석>은 이제까지 많은 지뢰가 그러하듯, 그 망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책이다.

1.2 쓰여진 모든 것을 독자는 읽는다.

1.21 독자는 피를 토하며 읽는다.

1.22 발목이 날라가도 그는 의무감에 읽어야한다.


2. 소설은 한 세계를 표현해야한다.

2.1 그 세계는 반드시 작가의 글로 구성되야한다.

2.11 글 외의 것은 부수적이며, 중심이 되어서는 안 된다.

2.12 라이트'노블'은 적어도 이 카테고리가 소설임을 말해준다.

2.121 그러나 안타깝게도 <마법서와 수학정석>은 글로 세계를 표현하는데 실패했다.

2.1211 이는 명백히 작가의 역량 실격이다.

2.1212 책을 읽는 독자는 괴로울 뿐이다.


3. 일러스트는 캐릭터의 부수적인 표현에 불과하다.

3.1 일러스트는 글로 구축된 캐릭터를 표현하는 표현의 한 방식이다.

3.11 글로 형성되지 않는 캐릭터를 그림으로 표현하면 괴리감만이 남을 뿐이다.

3.111 독자는 그림으로 그려진 이 여자와 글로 묘사되는 이 여자 사이에 어떠한 상관관계도 찾을 수 없다.

3.1111 독자는 '미미짱'을 빨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미미짱'은 결코 책에 있지 않다. <마법서와 수학정석>도 이와 마찬가지다.

3.12 이 책은 안타깝게도 화집이 아니다.

3.121 차라리 화집으로 출판하는 것이 더 좋았다.


4. 수학의정석은 한국 고등학교를 대표하는 책 중 하나이다.

4.1 비록 수학의정석의 표절설 등이 있지만, 적어도 홍성대의 수학의정석은 수능을 보는 한국 학생들을 표현하는 좋은 교재다.

4.2 <마법서와 수학정석>은 한국 고등학교를 묘사하려는듯, 제목에 '수학정석'를 집어넣는다.

4.21 야자 또한 같이 집어넣는다.

4.22 그렇지만 독자는 이 학교가 과연 한국의 학교인지 결코 알 수 없다.

4.3 현실의 한국의 고등학교와 소설 속 한국의 고등학교는 괴리감이 너무나도 심하여, 어떠한 상관관계를 찾을 수 없다.

4.4 차라리 가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것이 덜 괴리감이 느껴졌을 것이다.

4.5 모든 인물이 기모노를 입고, 한국 고려시대 사극을 찍으면 어색할 것이다.

4.51 이미 지뢰에다 작가의 필력 때문에 세세한 고증은 바라지도 않지만, 적어도 대략적이나마 느껴지게 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가?

4.52 안타깝게도 책을 보면 그럴 것 같긴 하다. 한숨만 나온다.


5. 너무나도 정석적인 이야기는 말 그대로 작가의 필력에 책의 평가가 달라진다.

5.1 <마법서와 수학정석>은 너무나도 정석적이라 독자 스스로 예언자가 된 듯한 체험을 해주게 한다.

5.2 책은 다른 차원의 사람들이 우리 세계의 마법, 즉 과학을 배우기 위해 유학을 오고, 주인공과 엃히는 과정을 다룬다.

5.21 만화에 자주 등장하는 평범한 소년과 비일상의 조우는 너무나도 식상하다.

5.22 더군다나 이 책에선 더 식상하다.

5.23 수면제 대용으로 쓰이기 위한 책으로 안성맞춤이다.


6. 독자는 지뢰를 밟으며 분노한다.

6.1 책이 출판되기 위해 희생된 나무와, 잉크와 그외 모든 것에 분노한다.

6.2. 이런 책에 그림 그려주고, 먹고 사는 일러스트레이터에게도 연민을 느낀다.

6.3 지뢰는 지뢰다.

6.31 만일 지뢰가 지뢰가 아니라면 읽어질 가치는 있을 것이다.

6.32 지뢰가 지뢰면, 그 지뢰는 책으로서의 가치는 무의미하겠지만, 다른 가치는 지닐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장작이라든가, 장작이라든가,아니면 둔기라든가.

6.33 하지만 이 책은 둔기로 쓰기에도 그 쪽수가 너무나도 얇다. 

6.331 더군다나 마지막 권은 쪽수를 늘리기 위해 여러 잡다한 쓸데없는 것들을 집어넣는다.

6.4 만일 이 지뢰가 둔기로도, 책으로도 쓰이지 못한다면, 우리는 그저 폭발시킬 수밖에 없으리라. 그러므로


7. 우리는 읽혀져서는 안 되는 책은 전부 불태워야한다.


덧글

  • tana 2013/08/21 22:33 # 삭제 답글

    1권만 구한 저의 생각으로 평하자면, 아무런 특색도 없이 기승전결만 존재하는 그런느낌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라이트노벨의 최초작품군중 하나라는 점에서 가치를 둡니다. 사실 이런 작품군 덕분에
    당시 일본 라이트 노벨중 명작만 들여오던 터라 도전조차 포기했던 사람들을 도전할수 있는 용기를 줬다는 점에서 전 좋게 보더군요. 그리고 원채 색이 없는지라. 반면교사로는 참 좋지 아니한가 해서 좋아합니다.
  • JHALOFF 2013/08/22 07:28 #

    그냥 말 그대로 식상해서 3권까지 쭉 보다보면 그냥 재미가 없더라고요.
  • 2014/05/14 16:5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5/17 06:2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깁흔가람 2014/12/16 12:54 # 삭제 답글

    이렇게 제 생각을 논리 정연하게 잘 표현해 주신 리뷰가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지금은 일반 판타지로 글을 쓰고 있는데
    한때 이 책을 보고 라노벨이 고작 이 정도인가? 라는 생각을 하고 도전하려 했었죠.
    하지만 1권 안에 이야기를 완결 하는 게 성미에 안맞고 생각보다 어려워서 관뒀습니다만
    어쨌든 리뷰 잘 읽었습니다.
  • JHALOFF 2014/12/17 21:52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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