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의 성물(EE, 完) JHALOFF 묵시록 감상-라이트노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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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교주다: 그년은 사이비 교주다. 구속시켜서 콩밥이나 먹여라 ㅅㅂ 지뢰.

포니테일 대마왕: 설정이고 뭐고, 그냥 안 쓰여지는게 너도 좋고, 나도 좋고, 모두 좋았을텐데 왜 썼니?

소울루프: 내 정신이 루프한다 ㅅㅂㅂ

사도 JHALOFF가 기록한 묵시록-

주 정점께서 천사 월희를 보내어 사도 JHALOFF에게 계시를 내리니, JHALOFF는 이것을 적고, 계시를 받아 다른 이들에게 전하노라.

먼저 주께서는 세 개의 출판사에 관하여 저에게 전하였습니다,

씨앗노벨이여, 그대들은 저 간악한 인터넷 드립퍼들을 멀리하고, 그림 그리는 자들을 소중히 여기도록 하여라. 그대들의 매상을 유지시켜주는 것은 글쟁이가 아닌, 그림쟁이니, 그들은 더욱 어여삐여기고, 드립으로 책을 채우는 자들을 벌하며 화집을 내놓도록 하여라.

노블기계여, 그대들은 우선 저 간악한 그림쟁이들의 손모가지를 내려치도록 하여라. 그대의 글쟁이는 쓸만하며 내 일찍이 사도 보르쟈를 어여삐여기고, 그의 관한 기록을 위키에 훌륭하게 반달해 홍보를 해주었으나, 그림쟁이가 독을 타 모든 것을 망쳤노라. 그대들은 더욱 글쟁이들을 소중히 여기고, 판매량에 연연하지 말며 더욱 좋은 그림쟁이들을 구하여 너희 출판사를 구원하여라.

극한노벨이여, 그대들은 이제 갓 태어난 아기와도 같다. 아기는 홀로 걸을 수 있어야한다. 그대들에게 몇몇의 새로운 작가가 있으니, 아무도 그들의 미래를 결코 알지 못하리라. 그러나 그대들은 스스로를 믿고, 스스로를 비판하며 글을 쓰다보면, 폭발을 일으키진 않으리라. 저 하늘을 나는 혜성과도 같은 작가는 더욱더 남캐를 소중히하고, 여캐를 멀리하도록 하여라. 

이것이 주께서 세 개의 출판사에게 각각 전하신 말씀들입니다. 그러고나서 주께서는 다시 세 개의 출판사를 향하여 하나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대들은 우선 편집부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을 하도록 하여라. 내 일찍이 호랑이를 어린 여자로 바꾸고, 사내에게 무수히 많은 어린 여자애들을 주었듯, 그대들 또한 인과 연과 윤리에 연연하지 말고, 편집부를 내치도록 하여라.

그러고 나서 주께서는 천사를 통하시여 저에게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환상을 보여주셨습니다. 저는 그 환상을 적도록 하겠습니다.

하늘에서 42 개의 혜성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7 명의 천사가 각각 나팔을 들고 혜성과 함께 나타났습니다.

첫번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숲의 3분의 1이 불타 사라져버렸습니다.

두번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출판된 라노베의 3분의 1이 폭발하여 흔적조차 알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세번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각종 비판글의 3분의 1이 날라가버렸습니다.

네번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사람들의 발목의 3분의 1이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다섯번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편집부의 3분의 1이 사라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여섯번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땅이 흔들리며, 세 개의 출판사와 글쟁이와 그림쟁이들을 무저갱 속으로 삼켜버리고 말았습니다.

마지막 일곱번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정점과 대천사 월희가 하늘에서 스스로 납시어, 땅을 부수고, 하늘을 찢고, 지뢰들을 삽으로 하나하나 터뜨리니, 그 광경이 마치 지옥의 문이 열린 것과도 같았습니다.

하지만 지옥의 문이 열리고 시련이 닥친 후에 온 세상이 칠흑처럼 캄캄해졌습니다. 저는 잘린 발목을 지혈하며 어둠 속을 기었습니다.

그러나 곧 빛이 있으니, 새로운 세계가 다시 저에게 열렸습니다.

천년왕국의 문이 제 앞에 열렸으며, 그 곳엔 새로운 씨앗노벨과 노블기계와 극한 노벨이 풀을 뜯고, 나무를 베며 책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만드는 모든 책은 하나하나가 걸작이었으니, 읽는 자인 저로서는 너무나도 커다란 구원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주 정점이 천사 월희를 통하여 저에게 보여주신 환상이자 계시입니다.

나 JHALOFF는 출판사들을 위하여 내 사자를 보내어 이것들을 그들에게 증거하게 하였노라 
정점은 단군의 뿌리요 자손이니 곧 광명한 새벽별이라 하시더라
작가와 독자와 평론가의 삼위일체이신 주가 말씀하시기를 원하는 자 원할 것이며, 구하는 자 구할 것이고, 발목 잘릴 자, 발목이 잘릴 것이니라.
만일 누구든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가벼이 여기면, 정점이 이 책에 기록된 생명의 책과 거룩한 천국에 참여할 기회를 스스로 버리는 것이니라.
이것들을 증거하신 이가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월-멘, 주 정점이여 오시옵소서
  
정점의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있을지어다 월-멘



<Pen의 성물> by. JHALOFF - 현대의 신곡?

0. 서론
JHALOFF의 유작 중 하나인 <Pen의 성물>은 여러모로 현대의 비평가들을 당혹스럽게 만드는 책이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우선 이 책이 유작이라는 점에 있을 것이다. 물론 JHALOFF는 분명 그가 계획했던 양을 모두 썼지만, 안타깝게도 원고의 편집을 앞두고 사망하고 말았다. 남겨진 원고는 판갤러들에 의해 정리되어 오늘날의 형태로 전해지고 있으며, 그렇기에 1차적으로 이 원고는 매우 난잡하다.

우선 이 책은 형식적으로 22부작의 형식을 띄고 있으나, 어떻게 보면 42부작으로도 볼 수 있는 매우 독특한 책이다.
쓰여진 형태부터 이 책은 여러모로 예사롭지 않다. 단순히 비평문에서부터 소설, 혹은 산문, 혹은 시나 서사시, 희곡 그리고 여러 문학과 철학의 패러디까지 'Pen의 성물'이라는 제목 아래에 묶여 있을 뿐, 그 공통점을 찾기는 쉽지 않다.

우선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자. 이 책은 서장에 해당하는 <PEEEEEE 이하 생략>에서 시작하여 묵시록의 장에서 끝난다는 것 자체는 많은 연구가들이 동의하는 사항이다. 과연 이 책을 어떤 문학으로 보아야할 것인가, 아니면 단순히 42 권의 책들에 대한 감상으로 봐야할 것인가는 아직도 많은 연구가들 사이에서 논쟁이 분분한 사항이다.

그러나 필자는 단도직입적으로 이 책이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을 구축한 문학이라고 평가한다.

1. Pen의 성물의 구조
<Pen의 성물>과 가장 유사한 사례의 작품은 에즈라 파운드의 <칸토스>나 W.B. 예이츠의 <환상록>이라 볼 수 있다.
파운드가 마치 푸가처럼, 동일한 주제에 대한 반복을 목적으로 현대의 신곡을 구상하고, 평생에 걸쳐 '칸토스'라는 이름 아래에 120 여 편의 시편을 썼지만, 작품 자체는 구성적으로 상당히 난잡하며, 시기가 지날 때마다 그 목적이 사뭇 달라지는 경향을 보인다. 물론 칸토스를 여러 부분으로 나누어서 본다면 어느 정도 각각의 부분이 통일성을 이루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필자 또한 <Pen의 성물>은 하나의 주제 아래에 다양하게 변주되는 푸가와 같은 작품이며, 어느 정도 각각의 부분을 나누어 볼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적으로 가장 눈여겨볼 점은, <메이드 인 코리아 4권>에 대한 감상문부터 그 형식이 급격하게 바뀌었다는 점이다. 어떤 면에선 마치 광기가 폭발하듯, 글쓴이는 실험적인 정신 아래에 다양한 형식의 글을 써가고 있다. 일련의 다양한 형식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그 내용 자체는 서로 유사하다는 점이다. 마치 글쓴이의 목적이 평가에서 형식 실험으로 바뀌었다는 듯, 글쓴이는 상관하지 않은채 그저 다양한 형식을 끝없이 내놓는데 힘을 쓴다.

그렇다면 이 글 자체의 난잡한 구조는 어떻게 해명할 것인가? 필자는 이 '소설'의 내용과 연관을 시켜야한다고 본다. 이 난잡한 구조 자체는 어떤 면에선 시간을 지키지 않는 구조다. 마치 이 거대한 서사시의 주인공 JHALOFF가 점점 미쳐가거나, 혹은 미친 상태에서 서술하는 것을 표현하듯, 시간은 난잡하며 일어나는 사건 또한 동시에 여러 개고, 정신의 분열 또한 관찰된다. 

어떤 면에서 이 작품의 난잡한 구조는 한 비극적 영웅의 정신적 몰락을 그대로 표현하는 장치라 할만하다.

2. 신곡, 단테, 그리고 JHALOFF

파운드의 <칸토스>가 현대의 신곡을 목표로 했던 작품인만큼 이 작품 또한 여러모로 신곡, 특히 단테의 지옥 여행을 연상케한다.

이 작품은 시간적으로 3일 동안 일어나는 일, 혹은 3일에 걸쳐 쓰여졌으며, 이는 단테의 3일 동안의 지옥  여행과 유사하다.

또한 삼위일체를 나타내듯, 이 작품 곳곳에 '3'이란 모티브는 자주 등장한다. 독자-작가-비평가의 삼위일체라든가 3일이라든가.

42나 22, 3 등에 엃힌 수비학적 관점에 대해서 필자는 자세히 다루지는 않도록 하겠다.

또한 JHALOFF REX다. 즉 잘로프 왕. 오이디푸스 왕을 연상케하는 이 비극의 주인공은 스스로가 몰락할 것임을 알면서도, 인간의 의지 아래에 끝끝내 몰락을 향하여 발을 디딘다. 마치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가 자신이 어머니와 잤으며, 아버지를 죽였다는 것을 직감했음에도 끝끝내 진실을 파헤치고 스스로 눈을 멀듯, 우리의 JHALOFF 또한 스스로 몰락을 자처하는 비극적 영웅이다.

또한 JHALOFF는 스스로의 고난을 예수에 비유한다. 유대의 왕이라 조롱받던 예수나 스스로를 잘로프 왕이라 조롱하는 JHALOFF의 모습에서 어떠한 유사점을 찾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다. 어떤 점에서 이 소설은 인간 JHALOFF 혹은 라노베 계의 예수가 스스로 못 박히고 모두를 구원하기 위한 작품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 끝엔 사도 JHALOFF가 계시를 받고, 기약조차 없는 무의미한 구원을 받으며 그 고난의 끝을 맺는다.

우리는 그의 광기와 고행에서 어떠한 성스러움까지 느낄 수 있으며, 이는 가히 종교적으로까지 승화된 숭고함이다.

3. 결론

물론 많은 연구가들이 아직도 이 작품에 대해 다루고, 의견이 분분하며 필자의 견해 또한 그저 메타-메타적인 결론일 뿐이다. 아직까지도 JHALOFF의 유작은 계속 발굴되고 있으며, 언젠가 그 또한 영원한 안식을 취할 수는 있을 것이다.

필자는 이 짧은 글을 새로 출간되는 <Pen의 성물> 한정판을 위해 썼다.

JHALOFF의 생애에 관한 글은 <JHALOFF의 경야>를 참조하기를 바란다.



끗.

덧글

  • tana 2013/08/21 22:29 # 삭제 답글

    으아 요한 계시록을 풀어쓴 지뢰 해체 리뷰 잘봤습니다. 리뷰를 읽을때마다 학식이 부럽고 존경스럽습니다.
  • JHALOFF 2013/08/22 07:28 #

    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Zeps 2015/02/26 15:23 # 답글

    처음부터 쭉 읽고 있는데, 이거 참 고생이 많으시네요()
  • JHALOFF 2015/02/28 04:17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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