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내 청춘 러브 코메디는 잘못됐다 6-7권 - 와타리 와타루 감상-라이트노벨



하치만: 6권 자체의 행적만 보자면, 분명 다크 나이트 드립을 들을 만도 한데, 사실 이건 좀 무리수라고 본다. 7권까지 봤을 때, 그냥 이놈은 유키노에게 반한거다. 그냥 반한거다. 문제는 자기의 오랜 패배 경험 때문인지, 스스로가 그 감정 자체를 잘 모르는 것 같다. 처음에 그것을 이상에 대한 동경이라고 착각했는지도 모른다. 어찌되었든 서먹서먹한 유키노를 괴롭히는 사가미까지 구원하는 이유는 단 하나, 애초에 유키노가 의뢰받았던 일이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똥은 유키노가 싸놓고, 하치만은 그걸 다 치우고, 스스로에게 덮어씌운다. 매도당하는 것을 좋아하는 마조놈.

6권에서 유키노와의 관계의 가장 큰 발전은 예술품에서 인간으로 보기 시작한 점이 아닌가 싶다. 이제 하치만에게 유키노는 높이 있는 이상이나, 아름다운 조각상이 아닌, 동등한 인간이다. 

7권의 의의는 하치만이 마침내 스스로에 대한 진실과 대면했다는 것인데, 말 그대로 그는 '누구보다도 거짓말쟁이'다. 애초에 그는 상처받는데 익숙하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거짓말이다. 이제 그도 7권에선 그 한계에 다다랐고, 사실상 정신적으로 피크 상태다. 여기서 숨겨진 폭탄은 유키노가 5권의 하치만처럼, 하치만 자신에게 어떤 실망을 했다는 점이다. 8권 또한 6권처럼 이런 불안한 관계 속에서 분명 무언가가 떠질 것이다. 그리고 하치만은 나락까지 떨어지리라.

하야마: 하야마에게 하치만이란, 처음에는 좋아하는 여자애랑 같이 있는 듣보잡 아싸였는데, 알고보니 대등할 만한 녀석이지만, 친해질 수는 없고, 다시 보니, 자신이 가장 용납하지 못하는 방법을 실천하면서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녀석이고, 다시 보니, 어쩐지 그런 방법 밖에 선택할 수 없는 그가 너무나도 안쓰럽다. 머스트 게이야-!!

물론 난 여전히 하야마란 캐릭터 자체의 조형이 마음에 안 든다. 삐뚤어진 것은 여전하다. 다만, 그와 하치만의 관계는 어떤 면에서 서로 정반대이기에 누구보다도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는 그런 관계다. 배트맨과 조커처럼. 배트맨, 우리 자기-!! 하야마의 비중이 다음 권에서 커질지는 모르겠다. 어쩌면 이 정도가 딱 적당할 것도 같은데.

에비나: TS 버전 하치만. 시즈카가 성장한 TS 하치만이라면 이쪽은 그냥 또다른 하치만. 서로 좋아할지도 모른다, 드립치는데, 걍 개소리다. 나는 나와 연얘한다, 가 성립될리 없잖아? 어떤 면에선 후속권의 행방을 암시하기도 하는 그런 인물. 마침내 이 인물, 즉 거울을 통하여 하치만은 스스로의 처지를 보고 말았다.

토베 외: 그냥 말 그대로 하야마 그룹 내에서 사건을 통해 앞으로 봉사부 내에서 일어날 사건을 암시하는 복선이자 상징. 그 외의 가치는 없다.

사키: 사키의 영압이....사라졌어-!! 6,7 권에서 유일한 캐릭터의 의의는 '하치만'에게 애정이 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나중에 제3자로서 봉사부에 개입하여 사건의 계기가 될만한 인물이 되지 않을까 본다. 안 그러면 그냥 영압이 사라졌어-!!

시즈카: 라면 센쎄. 한때 하치만이었기에 그를 이해해줄 수 있는 자. 제자를 위로해줄 수 있는 어른. 개그캐. 하지만 보통 이런 스승 캐릭터는 죽지? 히로인으로서 죽었다는 의미다. 사요나라~

하루노: 걍 평범하게 동생을 사랑은 하는데, 삐뚤어진 누나.

미우라: 골 빈 쌍년인줄 알았는데, 의외로 뇌가 있었네.

유이: 6권에서 '다가가는 거야' 드립은 참으로 독자의 심금을 울릴만한 대사다. 패배할 것을 우리는 알기에, 그것을 모르는 유이의 모습이 아름답다.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있다. 다만 6,7권 자체는 유이와 하치만의 관계에 미묘한, 어쩌면 말 그대로 희망고문을 던져준다. 나는 개인적으로 회의적이라고 본다. 분명 하치만이 유이 본인을 어느 정도 의식하는 것은 맞다. 문제는 본인이 그것을 피하며, 7권에서 반의 모습에서도 나오듯, 유이도 결국 '눈치 살피는 성격' 때문에 쉽게 못 다가간다. 말 그대로 서로 간만 본다. 물론 이 캐릭터도 7권 마지막의 장면 때문에 앞으로 상당히 무언가를 일으킬만한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5권인가에서 하루노의 발언이 복선이 될 수도 있겠다.

유키노: 확실히 이제는 하치만을 의식한다. 그 결정적인 계기는 아마도 6권의 그 행동일 것이다. 애초부터 6권에서 그 불안한 모습과 삽질들도 결국은 하치만과의 냉전 때문에 정신줄을 놓은 것이 원인이다. 6권의 마지막 드립은 마치 어린왕자와 여우를 연상케도 하는데, 도대체 친구 사이는 될 수 없다면, 무엇을 원하는거냐? 연인인가? 유키노 무서운 아이-!!

7권에서 보면, 하치만에게 종이컵에 차를 준다든지, 매도하는 애들에게 일침을 가한다든지, 확연히 하치만을 의식하는 모습이 보인다. 마지막의 실망 자체는 5권의 하치만과 대조된다. 말 그대로 유키노는 하치만에게 어떤 애매모호한 애정을 느끼고 있고, 하치만이 자신에게 해주었던 행동 자체를 자신만을 위한 행동으로 보고 있으나, 애초에 하치만은 스스로를 더럽히는 인간이라, 자신만이 특별하다는 것이 아닌 실망감, 거기다가 일단은 좋아하는 애가 스스로를 학대하는 것을 보는 괴로움 등 여러복잡한 감정의 섞인 실망일 것이다. 

사실 생각해보면 능력치만 좋지, 해놓는 일은 없는 프로토스 같은 년이긴 한데, 어찌되었든 실망하였으니 분명 애도 뭔가를 몰고 올 것이다. 


종합하자면,

6권은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 7권은 걍 평작.

7권에서 가장 큰 의의는 앞으로 봉사부에서 일어날 일을 하야마 그룹에서 미리 제시하면서, 앞으로 당면할 하치만의 문제 등을 제시했다. (하치만 또한 그룹이냐, 아니면 자기를 좋아하는 여자얘냐, 아니면 아예 홀로 떠나느냐, 를 선택해야할 것이다. 물론 하치만 성격에는 그냥 홀로 떠나겠지만.)

사키의 비중이 영압이 사라질 정도이긴 하지만, 무언가 사건을 몰고 올만한 근거는 충분하다고 본다.

봉사부의 미래는 4권에서도 나온 소세키의 <마음>에서의 삼각 관계처럼, 그것이 심중적으로 다루어지지 않을까 싶다.

유키노의 어머니는 맥거핀이거나, 마지막으로 하치만X유키노의 문제에서 들이닥치거나 둘 중 하나일 것 같다.

6부까지가 일종의 1부 완결, 7권부터가 새로운 부의 시작. 개인적으로 하치만은 8권 쯤에서 완전히 멘탈붕괴할거 같다.
(이는 유키노도 한 몫할거 같다. 유키노의 실망 자체는 하치만처럼 한 권으로 끝날거 같지 않다)

개인적으로 봉사부의 삼각 관계 자체를 건드리는 것은 사키, 하치만 본인의 멘탈을 나락까지 떨어뜨릴 인물은 토츠카라고 본다.
(아 물론 사키는 그냥 사건만 주는 NPC고, 여전히 영압은 사라졌어-!! 이겠지만.)

근데 도대체 일러스트레이터에게 무슨 일이 생긴건가, 왜 1권하고 6,7권하고 차이가 왜 이래?

덧글

  • 지나가는 사람 2013/08/29 20:59 # 삭제 답글

    하야마를 화이트 나이트에 비유하는 사람도 많던데...... 제가 볼 때는 전혀 화이트 나이트가 아니더군요.
  • JHALOFF 2013/08/29 21:26 #

    그냥 똑같이 삐뚤어졌는데, 정반대로 삐뚤어졌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얘도 평범하거나 정상은 절대 아니거든요
  • 이즈 2013/08/30 10:24 # 답글

    하야마는 말은 잘하지만 절대로 자기가 손해볼짓은 안하는 타입인듯...
  • JHALOFF 2013/08/30 16:38 #

    아무래도 행동 자체가 미묘하죠
  • 애니대왕 2013/11/01 23:54 # 삭제 답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 리뷰좋아 속을 확 긁어주시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그런데 정말 앞으로 전개가 어떻게 될지..토라도라처럼 야반도주하는거 아니겠지..-_-;;;
  • Histudy 2013/11/08 20:05 # 답글

    좋은 리뷰다
  • 지나가던 사람 2013/11/21 00:34 # 삭제 답글

    으아 재미진 리뷰 잘 읽었네요. 많이 공감이 되는 ㅋㅋㅋㅋㅋ
    마지막 한마디는 완전 공감 퐁칸님께 대체 무슨일이 생긴건지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인지 작가가 가면 갈수록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신'이란 단어를 붙이고
    나중가니 이젠 번역가도 일러스트레이터에를 '신'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ㅋㅋㅋㅋ
  • JHALOFF 2013/11/25 06:22 #

    확실히 변신 수준의 탈바꿈이죠.
  • ㅇㅅㅇ 2013/12/09 10:15 # 삭제 답글

    시즈카센세가 하치만의 어른버젼이라면 하루노년이 하야마의 어른버젼 3권까지는 미우라가 에비나 지켜주는건줄 알았는데 4권보니 반대인듯 미우라 멘탈 겁나약함 2권에서 썅년인줄알았는데 권수가 더해갈수록 좋게묘사되고있음. 선이랑 악이랑 미묘하게 묘사해서 착한애가 나쁜게 되기도 하고 나쁜애같았던 애가 착하게 되기도하고 4권에나온 소세키소설 인용구처럼 만들어논듯한 악이나 선따위없다는듯 전부 애매한 인물캐릭터를 만들어놓음 좀 간지나고멋진 절대악이나 찌질한 절대선 같은 캐릭터 하나둘 있어도 나쁘지 않은데... 픽션주제에 묘하게 인간성을 리얼하게 표함
  • JHALOFF 2013/12/11 04:19 #

    인간 관계 묘사 자체는 꽤나 괜찮죠. 추후 완결까지 가봐야하겠지만.
  • 123 2013/12/11 00:02 # 삭제 답글

    하야마는 분위기만 맞출줄아는거죠뭐.. 유이가하마가 권력을가진버젼 그이상 이하도아님. 어쩌면 요즘애들의 사회적 트라우마를 보여주는듯하네요. 스마일마스크 증후군이라고 해야되나.. 작가는 고등학교 졸업한지도 오래인데 캐릭터표현,설정이 좋네요.
  • JHALOFF 2013/12/11 04:20 #

    ㅇ 그럴지도.
  • 2013/12/18 08:41 # 삭제 답글

    하야마는 작가 수완에 따라서 다른 캐릭터가 될거라고 생각하지만, 솔직히 여태나온것만 보면 포퓰리스트라고 욕먹을 레벨은 아니라고봄. 하야마의 한계는 일종의 대통령 컴플렉스일듯? 하치만같은 아싸야 자기주변만 상처입히는 놈이니 (애초에 친구가 없어서 자폭이나 판엎기가 자기 주변까지 비참하게 만든다는걸 배울 기회가 없었겠지만) 저딴 짓을 할 수 있는거고, 하야마는 근간부터가 리얼충들의 지지에 묶여있는 공인 그 자체이니.

    하야마는 자의로도 타의로도 그 안에 계속 갇혀서 살아올 수 밖에 없었던 입장으로 보임. 개인적으론 혼자서 살 수 있었던 파치만보단 차라리 하야마 입장이 더 답답해보임. 하야마도 이야기를 잘 만들어주면 어떨까십지만 스토리상 하야마는 걍 유이가하마 상위호한인데 남캐라서 팬들한테까지 욕먹는, 진짜 주제 레벨에서 약속된 2등 패배자가 되지 않을까함 ㅋ

    여하튼 7권엔 하치만과 반대라는 캐릭터성을 띄워놔서 전개상 하야마 이놈을 폭간이나 평타급 캐릭터로 안보게 하려면 따로 찌질한 설정이 더 만들어져야할것 같음. 그렇다고 하야마를 그딴 식으로 묘사하면 또 작가가 아싸들의 포퓰리스트(풋)로 전락하는 꼴이니 책을 던지겠지만. 작품내 취급과는 별도로 캐릭터의 포지션만 따지면 하야마가 최고 불쌍하다 싶음. 물논 그보다 불쌍한건 노처년 센세지만ㅋ
  • JHALOFF 2013/12/19 06:32 #

    뭐 추후 권에서의 전개도 봐야겠죠
  • 네타 2013/12/30 20:58 # 삭제 답글

    8권에대한나의생각
    유키노:알아줄주알앗는데▷함께잇지않고(봉사부유지) 흐터져도 서로를이해할수잇다. 유키노가 학생회장 출마 이유+하치만을위한선택 언니영향
    유이 하치만: ㄴㄴ 허울도 중요하다
  • 네타 2013/12/30 21:02 # 삭제 답글

    하치만에성장 이제 인간관계도 중요시▷희생전법이아닌 색다른방법으로문제해결
  • 네타 2013/12/30 21:10 # 삭제 답글

    하치만의실수▷허울 겉치레 혐오 유키노랑똑같음 하지만 봉사부유지(허울)선택함 7권이랑똑같이되버림(하야마그룹 유지 겉치레). 겉치레 덮는형식으로 문제해결 자기스타일하고 모순
  • 네타 2013/12/30 21:23 # 삭제 답글

    결론:유키노는 진짜관계(허울.거치례가없는)를 원햇지만 하치만은 그걸 생각안하고(뒤늦은깨닮음) 가짜관계를 선택(봉사부유지) 진짜로 원햇던것은 봉사부유지가 아니가아닌 진찌관계..
  • JHALOFF 2013/12/31 11:46 #

    ㅇㅇ
  • 네타 2014/01/02 00:46 # 삭제 답글

    8권도 리뷰 부탁드립니다 맘에들어용
  • JHALOFF 2014/01/03 11:05 #

    감사합니다.
  • vcxvxzc 2014/03/13 05:59 # 삭제 답글

    여기가 성지였군요
  • JHALOFF 2014/03/15 06:49 #

    어, 음.
  • ㅁㄴㅇ 2014/04/10 02:28 # 삭제 답글

    8권 리뷰도 부탁드립니다 재밌게 잘 써주셔서 전부 읽게되네요 ㅎㅎ
  • JHALOFF 2014/04/15 05:18 #

    ㅎㅎ 감사합니다
  • 1 2014/04/21 20:39 # 삭제 답글

    8권 리뷰가 왜 안 올라오죠??
  • JHALOFF 2014/04/22 08:19 #

    안 읽었으니까요
  • 유키농 2015/05/13 17:39 # 삭제 답글

    그닥 좋은 비평은 아닌듯 하네요.
  • 판갤 2015/06/11 17:59 # 삭제

    유키노빠에게 민주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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