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플렉스 시스터> - MoMo 감상-라이트노벨


0.

미묘하다. 한 마디로 콤플렉스 시스터는 미묘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자, 이 책은 의붓 남매의 사랑 그 자체를 다룬다. 초반의 단조롭고, 뽕빨적인 일상 자체는 지루하긴 하지만, 후반의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문제와 맞닿뜨리고, 그 문제 자체의 결말도 의외로 현실적이란 것 자체는 높이 평가받을 만한 요소가 될 수 있다.

부정적으로 평가하면, 양쪽으로든 좀 어설프다.

한 마디로 <콤플렉스 시스터> 자체는 상당히 미묘한 소설이라, 대차게 까자면, 대차게 깔 수 있고, 괜찮다고, 하면 그런대로 괜찮은 라노베다.

1. 초반 

소설은 의붓 남매의 사랑을 중심으로 다룬다. 갑작스럽게 의붓 남매가 되어 한 지붕 아래에 살게 된 남매. 더군다나 부모는 일주일동안 신혼여행으로 밖에 나와있는 상태.

이 7일의 불타는 사랑으로 둘의 관계는 급속도로 진전을 맺는다고 하면 좋겠지만 사실 어설프다.

우선적으로 우리는 왜 여동생이 오빠를 좋아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다. 작품 자체는 둘의 만남이 몇 달전에 처음 이미 있었다는 것을 암시하여 훗날 복선이나 그 실체를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우리는 1권에서 그 이유를 모른다. 그냥 좋아한다. 그냥 여동생은 오빠의 냄새를 맡고 발정하는 변태다. 어쩌란 말인가? 그냥 등장할 때부터 사실상 헉헉 오빠 짜응 헉헉 이런 상태인데, 독자보고 어쩌란 말인가? 아아 우리 의붓동생이 오빠를 참으로 좋아하는구나, 고 반응해야하나?

어떤 면에선 오빠의 캐릭터 조형이 훨씬 괜찮다. 성욕으로 충만한 청소년, 더군다나 모범생과 모범적인 오빠를 연기하면서도 속으로는 흑심을 품고, 그것에 갈등하는 자아.

다만 누군가는 꽤나 큰 문제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거 같은데, 둘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연인이 되는 것은 불과 1장 내에서 전부 끝난다. 물론 분량적인 면에선 약 4분의 1이 조금 안 되는 분량이지만, 그 진전 속도는 가히 놀라워서 독자를 당황스럽게 한다. 물론 하진 않는다.

셱스칼리버-!! 해 망할 놈들아-!! 서로 냄새 맡고, 손가락만 빨지 말고-!!! (아 셰크스칼리버는 피네간의 경야의 단어를 인용했을 뿐, 외설적인 단어가 아님을 미리 공지합니다.) 물론 상식적으로 수위를 생각하면 저 정도가 적당하긴 한데, 애초에 둘의 묘사를 보면, 서로 생식 기관이 거세되어서 삽입을 못하는 상태인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 물론 이런 시츄에이션을 좋아하는 변태도 있을 것이므로 취향은 존중한다. 한 마디로 초반부는 그냥 발정난 변태 의붓 남매가 서로 핥고 냄새 맡는 것의 연속이다.

애초에 '의붓' 남매이긴 한데, 둘 사이의 어떠한 갈등이 없다는게 좀 놀랍긴 하다. 이 갈등 자체로도 꽤나 책을 시리어스하게 진행시킬 수 있고, 더욱 재미나거나 그런 시츄에이션을 즐길 수도 있을거 같은데. 전체적으로 전개 자체가 좀 빨라서 말이지.

서브캐인 로리 이브는 사실 비중 자체가 공기고, 1권 내에선 필요가 없어서 딱히 할 말이 없다. 얘 왜 있냐? 그냥 로리캐릭터 하나 있어야할거 같아서 넣었나?

그런데 사실 '근친'을 다루는데 '의붓남매'란 점이 의외로 약하단 생각이 많이 든다. 독자는 무언가 좀 더 금단의 관계를 원한다고 할까나 (웃음) 어찌되었든 합법이잖아? 뭐 이런 생각은 초반부의 단조로움 때문에 더더욱 들었지만.

남주는 상당히 궤변론자인데다가, 여러 유식한 말로 합리화를 시도하려는 놈인데, 상당히 개그스럽다.


2. 후반

그래도 후반부의 시리어스한 전개 자체는 시도 자체는 높이 살만하다고 본다.

근친상간 오케이-!! 너의 발정, 나의 발정, 합쳐서 죄책감 없이 셱-스! 를 해야해, 라고 말해도, 사실 사회적으로 용납이 안 된다. '의붓 남매'가 합법이라도, 사회는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볼 것은 사실이고,

후반부 자체는 이러한 꽤나 리얼한 면을 다룬다. 물론 개인적으로 볼 때, 그 남주의 해결 과정 자체, 레스토랑에서 공개 선언이나 설득 자체는 별로 마음에 안 들었지만, 결국 사회의 시선 때문에 전학을 간다, 등의 리얼한 최후는 꽤나 마음에 들었다. 

물론 전체적인 책의 조형을 볼 때는 서로 뭔가 애매하게 맞물려서 이상한 것은 사실이다. 어떤 면에선 차라리 2,3권에 걸쳐서 진행했으면 훨씬 나았을 진지한 갈등을 너무 한 번에 확확 몰아쳤다는 그런 느낌? 처음에는 그냥 1권이 완결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2권도 있더라. 으음.

3. 종합

-초반부는 지루한 뽕빨 시츄에이션
-후반부는 제법 진지하고 리얼한 분위기. 그렇지만 여전히 해결 방안 자체는 좀 많이 까고 싶지만, 필자도 참을 인자를 새겨야지. 그래도 그러한 시도 자체는 꽤나 괜찮다고 본다. 아예 도덕의식이나 사회의 시선 같은거 아예 묘사도 안 하고, 남매가 뒹굴뒹굴하는 근친물보다는. 물론 여전히 의붓남매의 뒹굴뒹굴 자체 에 대한 어떠한 고뇌는 없다.
- 근데 좀 약하다. 차라리 좀 더 쎄게 그냥 진짜 여동생으로 하지. 약하다 약해. <첸치 일가> 봐도, 아빠가 딸을 강간하기 전에, "내가 딸을 여자로서 좋아하는데, 왜 신은 나와 딸을 부녀관계로 만들었느냐? 나는 신에게 저항하겠다-!!" 와 같은 좀 더  DEEP♂DARK♂FANTASY로 가면 내 취향일텐데.
- 그냥 총편 자체는 미묘하다고 본다. 괜찮다고 볼 사람과 지뢰라고 까는 사람이 극단적으로 갈릴 것 같다. 나도 지금 이걸 쓰면서 두 개의 자아가 서로 싸우고 있는데, 그냥 애매하게 가련다.

덧글

  • 11th ACR 2013/08/30 17:06 # 답글

    큰 폭탄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불발탄인 모양이네요.

    에잇 이런 책은 재미있게 읽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까면서 재미를 찾을 수도 없고! (?!) -_-
    근데 옆에 있는 수류탄이 무시무시하게 보입니다 ㄷㄷㄷ
  • JHALOFF 2013/08/30 20:56 #

    호불호가 좀 많이 갈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ㅇㅇ
  • 지나가는 사람 2013/08/30 17:23 # 삭제 답글

    그 '핱고 맡고' 부분이 어떻게 표현되었는가에 따라 판매량이 달라질 것 같은...... (패티즘 만세)
  • JHALOFF 2013/08/30 20:56 #

    좋아할 사람은 좋아하겠죠, 아마도?
  • ㅇㅇ 2013/08/30 17:32 # 삭제 답글

    잘홉 평이 이정도면 볼만하단 소리렸다...
  • JHALOFF 2013/08/30 20:56 #

    그냥 뭔가 좀 애매~합니다
  • Scarlett 2013/08/31 12:17 # 답글

    섹스칼리버에서 한참 웃고 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
  • JHALOFF 2013/08/31 14:45 #

    조이스가 한 섹드립이죠
  • 크로넬 2013/09/07 03:51 # 답글

    마침 어제 읽었는데 본문의 평에 공감합니다. 남주의 드립이라든가, 소소하게 괜찮다 싶은 부분들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미묘.....
  • JHALOFF 2013/09/07 15:53 #

    묘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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