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로 칼비노, <아담, 어느 오후> 독서일기-소설


이탈로 칼비노의 단편집이다.

여러 단편들을 모아놨는데, 대체적으로 칼비노의 초기의 단편들은 현실에 기반을 두면서, 전시 당시의 이탈리아의 마을 등을 묘사하는 등의, 전적으로 현실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잘 쓰여진 단편들이지만, 꽤나 우리가 아는 칼비노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그외의 단편들은 서서히 우리가 아는 칼비노의 색채를 띈다. 물론 그렇다고 그가 다루는 주제들 자체가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어떤 면에선 섬뜩한 삶의 아이러니를 칼비노는 주로 다루는데, 그것의 근본은 공포, 신비감 등이다.

이 단편집에 수록된 것 중 가장 뛰어난 것은 <아르헨티나 개미>일 것이다. 새로 이사온 집에 무수히 출현하는 개미떼. 수십 년째 개미와 싸우는 이웃들. 기괴한 풍경. 등이 어우러지는 이 단편은 현실을 기반으로 하지만, 환상적이다. 어떤 면에선 카프카를 연상케도 할 것 같은 이야기인데도 전혀 그런 분위기는 없다. 그저 칼비노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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