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브로비치(3) 코스모스 - 탐정극의 탈을 쓴 분열 독서일기-소설



소설은 여전히 '비톨트'가 또다른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는 여전히 나약한 지식인이며 휴식을 필요로 하기에 시골로 여행을 간다. 그리고 한 일행을 만나고, 역시 그와 동행한다.
그러나 그들은 곧 누군가에 의하여 목 메단 새를 발견한다. 이는 미스테리의 시작이다. 그들은 곧 어느 집에 숙박을 하며, 여러 미스테리들을 발견하기 시작한다.
소설은 끝없이 죽음과 관련된 상징, 혹은 단서를 주어주고, 비톨트의 일행은 마치 탐정 소설 속 탐정처럼 이 무의미해보이는 퍼즐 조각들을 끼워맞추려고 하며, 이에 비톨트는 피곤함을 느낀다.
목 메단 새, 목 메단 화살, 목 메단 막대기.

비톨트의 정신은 이런 혼란의 과정에서 점점 분열된다. 목 메단 고양이. 목 메단 누군가-
물론 이러한 음습하고, 불안한 과정의 연속이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우리는 시종일관 웃음을 참기 힘들 정도로 재밌게 글을 읽을 수밖에 없다. 곰브로비치는 오히려 끝없이 우리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소설의 결말은 어떠한가? 그저 탐정극의 탈을 쓴 완전한 정신의 분열이다. 아니, 어떤 면에선 말 그대로 생각하기를 그만두자, 모든 것이 그저 해결된다.

어떤 면에선 말 그대로 곰브로비치가 창조한 목 메단 '물건'들로 가득찬 분열의 우주다.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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