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브로비치(7) 6시간 15분으로 배우는 철학 독서일기-산문



곰브로비치는 평소 철학에 관심이 많았고, 그의 소설들이 철학적인 관점에서도 흥미로운 것은 사실이다. 이 짧은 원고는 그가 기획했던 철학 강연에 대한 원고로, 표면적으로는 짧막한 강연들을 통한 철학 입문, 혹은 철학 개요 정도지만, 아무래도 곰브로비치 자신의 주관이 개입되다본니, 오히려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한 참고할만한 길잡이 정도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의 철학 개요는 칸트부터 시작한다. (데카르트에 대한 아주 짧막하고 핵심적인 내용만 다룬채) 그의 전체적인 목표 자체는 소위 말하는 '실존주의'에 대한 분석, 혹은 해부로 보인다. 칸트- 쇼펜하우어, 헤겔 - 마르크스- 니체, 키에르케고르 - 하이데거, 사르트르 등의 라인으로 구성되지만, 꼭 시간차 순으로 진행되지 않는 점은 독특하다 (다만 이것이 원래 의도인지, 미완의 원고라 그런건지는 모르겠다.)

뒷 부분도 더 게획은 있었지만, 곰브로비치의 서거로 인하여 더 다뤄지지 못한 것 같다.  (야스퍼스 등을 다루려고 계획했다고 하는데)

'6시간 15분'이란 말 답게, 꽤나 간략하고, 단순히 철학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간략한 개요 정도지만, 곰브로비치가 어떤 점에 주목하고, 중요시여기거나, 예시를 드는 점을 보면, 작품들에 대한 좋은 분석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표지의 사진은 곰브로비치가 그린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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