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맥 맥카시, <초기작들> - 남부 소설의 씨앗 독서일기-소설



(감상문들 써야할 놈들이 밀려서 걍 한 번에 처리한다. 물론 핏빛 자오선은 따로.)

<과수원지기> -  맥카시의 첫 장편이다. 첫 소설이란 것은 여러모로 씨앗과 같은 책인데, 실로 그러하다. 맥카시의 유명작들을 읽은 독자라면 누구나 연상케하는 점이 있는 그런 소설이다. 소년. 그와 연관된 어른. 남부. 등등. 나쁘진 않지만 굳이 찾아읽을 필요는 없을거다.

<바깥의 어둠> - 근친상간으로 얼룩진 남매. 조카이자 자식을 버린 남자와 그를 쫓는 여자. 그리고 그 둘을 쫓는 사람들. 짧막한 장편이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힘차다. 생각해보면 오히려 <과수원지기>보다 우리가 아는 맥카시의 소설들과 더 닮은 작품이다.

<서트리> - 그의 소설 중 가장 두꺼우며, 자전적인 작품이라는데, 난 맥카시의 삶은 모르므로 그 문제는 넘어가자. 은둔한 서트리와 그와 관련된 마을. 그리고 서트리의 삶에 관한 짧막짧막한 이야기들이 어우러져 만든 거대한 장편이다. 기괴하게 유쾌한 부분도 있으나, 맥카시의 가장 유머러스한 소설이란 문구를 보면, 맥카시도 참 그다지 재미없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나쁘진 않은데 너무 길다.

<선셋리미티드> - 삶과 죽음에 관한 맥카시의 희곡-소설. 상영되기보단 읽어야하는 희곡이며, 희곡 자체는 어떤 부분에선 종교적인 냄새도 좀 나지만, 괜찮다. (물론 '종교적' 냄새가 난다고, 꼭 친-종교적이란 이야기는 아니다.) 흑과 백, 살린 자와 죽으려는 자, 가난한 자와 부자로 대립되는 두 사람의 삶과 죽음에 관한 기나긴 교리문답이다. (분량 자체는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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