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브로비치(9) 회고/일기 독서일기-산문





<폴란드 회고록>이 곰브로비치 본인의 폴란드 유소년시절에 대한 회고라면, <회고>는 그의 전반적인, 특히 작품 세계에 대한 회고다.  
물론 대부분의 사실은 곰브로비치의 작품들을 읽는다면 알 수 있는 것들이지만, 아무래도 작품 속에 나타난 것과 작가가 직접 회고하는 것엔 차이가 있다.
첫 작품집을 내고, 미완성이란 혹평을 받고, 그 미완성의 대립에 대하여 꾸준히 써온 등, 곰브로비치 자신의 작가 생활 전반에 대한 회고이기도 하다. (물론 그가 언제나 '작가'였던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었던 것은 <코스모스>에 대한 회고이며, 아쉬운 것은 역시나 <악령>에 대한 회고는 없다. 아무래도 나중에 그의 작품으로 알려진 책이니.


<일기>는 꽤나 특이한데, 결과적으론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일기다ㅇㅇ 그것도 작가의 생계문제로.

<일기>자체는 부분적으로 자전적 요소, 자신의 작품이나 예술에 대한 통찰, 혹은 다른 작가들에 대한 사색 등으로 구성된다. 비망록으로 봐도 좋다.
곰브로비치가 자신이 교육받았던 '폴란드 문학' 자체에 어느 정도 회의를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망명한 폴란드 출신 작가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가졌던 것을 보면, 그 또한 폴란드 문학의 범주 안에 속해있는 작가긴 하다. (폴란드 문학이 뭐냐면 나는 정의할 길이 없다. 걍 폴란드어로 쓰인 문학)

분량 자체는 두껍다. 곰브로비치 말년까지 쓰였고, 원래는 3권으로 구성된 것을 한 권으로 합본하여서.

두 권 모두 즐거운 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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