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라 카터 <피로 물든 방> 외 - 동화, 페미니즘, 포르노의 환상적 결합 독서일기-소설



안젤라 카터의 단편 전집 <그대의 배를 태워라>다. 


<피로 물든 방>은 수록된 단편집 중 한 권인데, 말 그대로 동화들에 대한 재해석들이다. 빨간모자라든지, 백설공주라든지, 푸른수염의 이야기라든지.
카터의 글쓰기는 대략적으로 포르노, 동화, 페미니즘의 결합으로 볼 수 있을거 같은데, 사실 굳이 이런걸 생각할 필요도 없이 꽤나 재밌게 잘 쓴다.
아무래도 대개 어떤 사상이 많이 들어가면 교조적으로 변하기 마련인데, 그런 교조적임을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이야기 자체에도 꽤나 충실하다. 애초에 카터가 강조하는 페미니즘적 요소 자체가 원래부터 꽤나 성차별적인 동화들을 기반으로 재해석되었기에, 우리가 느끼기엔 그냥 평범하게 느껴진다.

그 외 단편들 또한 자전적인 단편들을 제외하면 꽤나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된다. 환상적 이야기, 약간의 에로티시즘, 그리고 페미니즘. (물론 '포르노'라고 해서 정말로 그런 포르노를 기대하는 것은 마치 <보바리 부인>에서 섹스를 기대하며 읽는 것과 비슷한 케이스일 것이다.)

사실 긴 말 필요 없이, 동화에 대한 재해석에다가, 포르노와 결합되는데 이런 부류 좋아할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좋은 선택이다.

-장편들도 추후 읽어볼 예정이다.



덧글

  • 2014/03/14 22:5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3/15 06:5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댓글 입력 영역



통계 위젯 (화이트)

2489
577
604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