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마 유키오 <현대 노 극선> 독서일기-희곡



미시마 유키오의 현대식 노 5편을 모은 영역집이다.

노 극은 알다시피 일본 전통극 중 하나이자 꽤나 예이츠 등의 상징주의 연극에도 영향을 끼친 극의 한 종류인데, 아무래도 그 특성상 '대중적'인 예술은 아닌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노 극 자체를 본적은 없으니 대략적이나마 상상을 어느 정도 해야겠지만, '정적'이고 일종의 의식과 같은 것이 '노'이니 익숙해지지 않는다면 꽤나 즐기긴 힘들 것이다. (영역 서문에서도 이런저런 이유들 때문에 서민들에겐 가부키가 있기 있었다고 하고)

노는 배우들이 가면을 쓰고, 꽤나 제한적인 배우들의 숫자와 합창과 음악이 함께하고, 제례의식인 점에서 희랍 비극과 유사점이 많지만, 역자가 말하는 꽤나 큰 차이점은 극 자체의 인과 관계의 유무다. 전통 노에선 의식에 초점을 맞추므로 특별히 극 내에서의 개연성을 소훌히 여기는 경향이 크다.

어찌되었던 이런저런 유명 노들을 현대식으로 다시 쓴 유키오의 5편의 노들이다.

물론 '노'란 명칭만 공유하지, 실질적으론 현대식으로 다시 쓴 극들에 더 가깝다. 어떤 작품의 경우느 원본이 되는 노와는 굉장히 다른 경우도 많고. 또한 미시마 유키오는 현대식으로 바꾸면서, 극에 초점을 맞추고, 따라서 인물들의 심리와 개연성을 확보한다.

몇몇 노 들은 원래의 노를 영역으로 읽어봐서 비교가 가능했지만 안 그런 것들은 추후 원본이 되는 노의 영역들이라도 읽어볼까 한다.
다루는 것들은 흔히 말하는 일종의 탐미다. 이는 유키오의 초기 성향과도 맞물리고. '늙음'의 부정적이나 영원한 미의 추앙, 혹은 아름다움을 위해 죽음도 감수한다든지.
어느 정도 원래 노들의 주제와도 맞물리는 것들도 있는데, 미시마의 희곡 자체의 성향인지 아닌지는 그의 순수한 창작 희곡들도 참고해야 좀 더 알 수 있을 것 같다.

극들 자체는 전체적으로 괜찮다. 소설가로 유명하지만, 극작 또한 꽤나 훌륭하게 해낸다. 뭐 알다시피 이 인간이 그냥 이상한 짓만 안 하고 얌전히 창작만 했다면 모두에게 좋았을테지만 말이다.



덧글

  • Scarlett 2014/04/22 12:05 # 답글

    마지막 문장이 인상깊네요 ㅋㅋㅋ
  • JHALOFF 2014/05/03 18:37 #

    ㅎㅎㅎ
  • 날람 2014/05/04 10:04 # 삭제 답글


    유키오가 게이였던가요?
  • JHALOFF 2014/05/06 04:25 #

    게이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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