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 카바피 독서일기-시






C.P. 카바피, 혹은 콘스탄틴 카바피는 근현대 그리스 시인으로, 해럴드 블룸이 20세기 가장 위대한 시인들 중 한 명으로 뽑기도 하는 등, 현대 그리스 문학에서 대표적인 시인이기도 하다. (그 외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디세우스 엘리티스나 세페리스 등)
카바피는 대략 모더니즘 시기에 활동했던 인물이고 여러모로 꽤나 국제적인 배경에, '알렉산드리아인'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만큼 알렉산드리아와 연관이 깊은 시인이기도 한데, 영미권에서도 꽤나 친숙한 시인인만큼 번역본도 꽤나 많다. 나는 그 중 최근에 나온 영역 시전집을 중고서점에서 발견하여 읽게 되었다.

카바피의 시 세계는 크게 두 종류의 시로 나뉜다. 전자는 역사적인 인물이나 사건을 주제로 한 성찰, 그리고 후자는 게이였던 시인 본인의 연애담 및 사랑시. 상당수 시들은 어떤 것을 향한 향수와 운명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의 대한 애틋함의 감정들이 주류를 이룬다. 
기본적으로 상당히 과작을 했던 시인인만큼, 전집이긴 하지만, 실제로 시의 숫자는 그리 많지는 않다.

국내에 생소한 시인이긴 한데, 문학동네 세계시인전집 등에서 번역될 예정이라 하니 조만간 국내에서도 그의 시전집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일단 추후 좀 더 다른 영역본 등도 읽어볼 예정이다.


<그러나 현자들은 곧 임박한 것을 깨달을 뿐이네>

필멸자들은 그들에게 들이닥칠 때야 비로소 볼 뿐이다.
미래 속에 일어날 것을 보는 것은 신들의 몫,
모든 깨우침의 온전한 소유자들이 곧 그들이기에.
미래의 일어날 것들 중에서 현자들은 곧 임박한 것을
깨달을 뿐이네. 그들이 듣는 것은

때때로 그들의 지식을 전부
몰입하는 순간에조차 방해되곤 한다. 
곧 일어날 비밀스런 부름이 그들에게 닿기도 한다.
그러면 현자들은 경건하게 들을 뿐이다. 
길 바깥의 행인들이 아무 것도 듣지 못할 때에.




그대가 보는 것만을 믿지 마라

시인들의 시야는 더 예리하니.

그들에게 자연은 친숙한 정원이니. 
-보들레르에 따른 서신들 

이 얼마나 사랑스런 소년인가, 이 신성한 오후가 
그를 붙잡아, 그를 잠에 빠뜨렸네 - 
이처럼, 때때로, 나는 앉아서 응시한다. 
그리고 다시, 예술 속에서, 나는 창조함으로서 되찾는다.
- 그려진 中


이타카는 그대에게 아름다운 여정을 주었네, 
그녀 없이 그대는 길을 나서지도 않았을 터. 
이제 그녀가 그대에게 줄 것은 남아있지 않도다.

그러나 그녀에게 아무것도 없음을 발견해도, 이타카는 그대를 속이지 않았네 
그대는 될 수 있을 만큼 지혜로워졌노라, 이 많은 경험들을 통하여, 
그 순간 그대는 깨달으리, 이 이타카를, 그녀의 의미를.
-이타카 中


- 꽤 예전에 읽어서 그냥 간략하게 쓴다.


덧글

  • CATHA 2014/05/31 23:56 # 삭제 답글

    이타카라는 시가 굉장히 좋네요. 결국 오디세우스라는 인물의 가장 큰 부분은 다른 어떤것도 아닌 (심지어 죽음욕동보다도) 귀향의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타카에 대한 작품은 언제나 반가워요.
  • JHALOFF 2014/06/06 02:21 #

    일단은 대표작 중 하나란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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