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의 노래> by. 반시연 - 한국형 판타지란 무엇인가 독서일기-소설




<유령의 노래>입니다. 반시연 작가의 또다른 책이죠. 역시나 두껍습니다. 노엔팝 편집부가 반시연 작가를 아주 갈아넣었군요.

우선 애매모호한 부분부터 시작해보죠 말 그대로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는 부분.

이걸 과연 반시연 작가의 특징이라고 부를지는 좀 더 그의 책들을 읽어보고 판단해야겠고, 리뷰 만화에서도 언급하였듯이 기본적으로 이 책은 일종의 퍼즐 맞추기입니다. 처음엔 잘 이해가 안 가고, 불필요해보이는 것들도 나오지만, 하나하나 조각이 결국 큰 그림을 완성하죠.

일단 그 그림을 맞추는 솜씨 자체는 좋습니다. 결국은 하나의 그림이 나오니까요. 다만 그 과정이 퍼즐 맞추기를 감안해도 정신 사납다는 느낌을 지우기는 어렵습니다. 일종의 장점이자 단점이죠.

내용 자체는 포스트아포칼립스이고, 어떻게 보면 정석적인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포스트아포칼립스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들도 있고. 우선은 자기가 반시연 작가의 책을 꽤나 즐겁게 읽는다면 이 책도 즐겁게 읽을 수 있을겁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적이자 문제점은 띠지 문구의 <한국형 판타지란 무엇인가>란 문구겠군요.
누구나 물으면서도, 누구도 답하지 못하지만, 한국 작가라면 누구나 추구하려는 일종의 이데아겠죠 (웃음)

우선 결과론적으론 한국적인 소재는 맞습니다. 가장 기반에 쓰인 것은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원형적인 신화인 단군 신화 이야기이고, 춘향전이나 견우 직녀 이야기 등도 어느 정도 잘 녹아있죠. 이런 점 등을 보면 한국 작가가 아니면 쓰기 힘든 소재이긴 합니다.

취향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너무 노골적으로 '한국형'을 강조하려는게 거슬립니다. 차라리 대놓고 나는 한국형 신화를 기반이다! 라고 외치지 말고,  그 외침을 빼고,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뻔뻔하게 모른척 진행을 했다면, 오히려 읽는 독자들이 어라, 한국적이네? 란 생각을 하지 않을까, 차라리 그런 쪽의 은유적으로 독자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이 좋지 않을까 란 생각이 강하군요.

물론 노골적으로 드러낼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이 장편 같은 경우는 그게 해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또 하나는 역시나 광고도 좀 문제군요. <한국형 판타지란 무엇인가> 같은 문구를 딱 박아놓으니 자연스레 의식해버립니다. 광고적인 측면에선 모르겠는데, 오히려 책 자체를 저해하는 요소라고 판단합니다 개인적으론.

책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노골적으로 광고를 하거나, 드러내서 좀 저해한다는 점만 빼면 충분히 한국적인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물론 한국적인 이야기라기보단 한국적인 신화라고 봐야겠죠) 

한국적인 판타지가 무엇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한국적인 장르 소설 중 하나는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덧글

  • aimpoint 2014/06/21 07:04 # 삭제 답글

    그 문구 하나 때문에 구매의욕 떨어지더군요.
  • JHALOFF 2014/06/24 11:17 #

    좀 노골적으로 드러내는게 싫으시다면 안 맞는 면이 꽤 있을겁니다.
  • DonaDona 2014/06/21 21:02 # 답글

    전 이상하게 한국형 들어간 책은 거의 다 안 맞더라고요. 싸구려들이 한국형을 내세우려고 들어서만은 아닌 거 같고... 아직은 소재주의에 불과해서 그럴까요?
  • JHALOFF 2014/06/24 11:18 #

    저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부분은 좀 거북하긴 하더라고요. 소재주의라기엔 잘 모르겠습니다. 유령의 노래는 티만 안 내면 은유적으로 잘 녹아들었다고 할 수도 있었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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