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공주와 반성하는 용병>, 크레파스 감상-라이트노벨


요희전기 2권입니다.

<요희전기> 시리즈는 한 가지 독특한 표지 컨셉을 보여주는데, 대개 1권에 진히로인이 온다는 라이트노벨 표지들과 달리, 2권에서 진히로인을 딱 박아놨군요. 네? 월린이 진히로인이 아니냐고요? 요망한 핑크 챙챙이 진히로인일리가 없잖아요 (웃음) 유하가 당연히 정실 마누라 아닌가?

내용에 앞서 요희전기에서 제일 큰 문제는 역시나 주인공인 흑록입니다. 이놈이 아주 문제에요.

흑록은 비유하자면, 맨날 술 먹고 마누라 패는 인간말종인데, 마누라가 그런 자신과 계속 살면서 뒷바라지하니까 더 화를 내면서 "왜 나 같은 놈 뒷바라지 하는거야-!" 면서 마누라 패는 그런 족속의 인간입니다. 듣기만 해도 짜증나죠. 현알못.
물론 2권 자체가 '반성'하는 용병이라 흑록이라는 캐릭터 자체도 2권을 거치면서 약간의 반성을 하고, 흑록의 뒷배경 때문에 흑록이 의심성애자인 것이 이해가 될 법은 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런 흑록의 의심성애를 독자에게 충분히 이해시키기 위한 분량이 부족한 점이라고 생각해요.
분명 어느 한 편으론 '아 이 놈은 원래 인간말종 조강지처도 모르는 의심성애자니까 원래 이래,'라고 생각하면서도, 그 부분에 대한 분량이 조금 부족한 감이 있으니까 작품 외부적으론 오히려 읽다가 짜증이 나는 놈입니다.

이 '분량'은 다시 2권의 이야기로 넘어가고 싶은데요, 2권 자체는 조강지처를 의심하며 패는 흑록의 말종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후회와 반성으로 결말을 내죠. 말종 이야기 부분까지는 그럭저럭 잘 진행되는데, 문제는 후회와 반성이 너무 분량적으로 모자르단 생각이 강합니다. 책이 대충 290쪽인데 한 50쪽 분량 정도 더 있었으면 더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았을까 란 아쉬움이 강합니다.

또다른 문제는 1권과도 연결되는데 작중 말미를 장식하며 모든 상황을 끝낼 악역이 빈약합니다. 물론 추후 권에서 중요할 악역이 잠깐 얼굴을 비췄지만, 실질적인 마지막 보스가 그냥 자코 같군요.
1권에서도 느꼈는데 마지막 부분의 전투에서 어떠한 위기감이 별로 안 느껴집니다. 아, 주인공들 일당이 좃되었어, 어떻하지! 란 위기감이요.
오히려 2권에서 메인 자체는 마누라 패는 흑록과 매 맞는 조강지처 유하의 갈등이긴 했지만.

몇몇 인물들의 분량에 대해서 불만이 없는건 아닌데, 어차피 조연이니 추후 더 나오겠죠 뭐.
아 그래도 중요하긴 한 월린! 월린은 그냥 마스코트로 가죠. 팬더곰 같아. 귀엽긴 한데 팬더와는 결혼을 못 하잖아?

일러는 좋습니다. 표지스럽습니다. 다만 일러의 분포가 좀 불만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고 전투 장면 등의 일러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그런거 없다.

일단 3권에서 더 보죠.

개인적으론 흑록의 평가가 올라가기 위해서는 역시 아멜과 같은 컨셉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웅~?! 현모양처? 그게 모에여? 흑록은 그런거 잘 몰라여 >_<"

뭔가 책 자체는 그냥 정석적이라서 저도 정석적인 감상을 싸질러보겠습니다.

덤) 단편 2 편

반시연 작가 단편 - 호우 독백 스런 단편. 끗.
모베 작가 단편 - 변태적이다. 끗.

덧글

  • 알렌 2014/06/28 16:05 # 삭제 답글

    조강지처 피눈물 흘리게 만드는 놈팽이 흑록
  • JHALOFF 2014/07/01 22:03 #

    나쁜놈 ㅠㅠ
  • H Window 2014/07/07 23:12 # 삭제 답글

    흑록의 건방짐이 끝까지 갔었다고 봅니다.
    부록의 단편 작열은 정말 호우스럽네요
    본편보다 더 알찼다고 생각해요...
  • JHALOFF 2014/07/11 17:50 #

    단편들도 좋았죠
  • 중딩 2014/07/09 20:59 # 삭제 답글

    전기물이니까 흑록은 영웅되고 죽으면좋겠음 1,2권 이렇게 짜증나는 주인공은 난생처음
  • JHALOFF 2014/07/11 17:50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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