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 프리쉬 <안도라> 外 독서일기-희곡


<안도라>는 스위스의 소설가이자 극작가 막스 프리쉬의 대표적인 희곡으로 '안도라'의 사람들과 '반유대주의'로 상징되는 편견에 대한 고찰이다. 프리쉬는 이 희곡이 실제 '안도라'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앞서 밝히는데 이는 단순히 이 희곡이 어느 특정 인물들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누구나를 말하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작중 ''반유대주의' 자체는 독일적인 문제와도 연관 되겠지만, 희곡의 본질은 그것의 상징이다.)

안도라의 '입양된' 유대인과 그 가족들, 그리고 그 유대인을 둘러싼 마을 사람들의 편견을 다루는 이 희곡에서 정작 중요한 것은 '유대인'이라는 것이 사실 '거짓'이며 이로 인하여 마을 이들이 그는 유대인이기에 --하다, 등의 편견이 말 그대로 '편견' 임으로 밝혀지는 대목일 것이다. (사실 스포라기엔 이미 작중에서 그렇게 큰 요소는 아니므로)
이 ''편견'들이 사실 마을 사람들 자신의 모습 그대로, '유대인의 탐욕'이라든가 '유대인의 거짓' 등이 실상 마을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속성 자체란 것을 교묘하게 희곡은 표현하고 마을 사람들을 비판적으로 다룬다. 예를 들어 이미 작중의 '사건'은 일어난 후이며 삽입 형식으로 각각의 마을 사람들의 자신의 잘못이나 실제 모습을 깨닫지 못한 끝없는 자기합리화의 변명을 효과적으로 나타낸다든지, 혹은 비극적인 결말 이후 다른 이들이 보기엔 '미쳤지만' 실제론 누구보다도 진실을  깨달은 채 위선적인 신부에게 '그들이 내 오빠를 데려갈 때, 신부님은 어디 있었죠?'라며 울부짖는 여동생이라든지.

특출나게 잘 썼다든가, 매우 감동받는다든가의 부류는 개인적으로 아니었지만, 한번 쯤은 읽어보거나 공연 봄직할만한 희곡이 아닌가 싶다.

그 외 <방화범들> 등의 대표작도 괜찮다.

(일단 프리쉬 자체는 뒤렌마트와 더불어 브레히트 다음 세대의  독문학 극작가 위치 정도를 차지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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