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테로시스 이펙트/가위와 이야기를 담는 뼈- 소라프로의 장대한 도전 감상-라이트노벨


소라프로덕션이 장엄하게 기획한 첫 공모전에서 각각 금상과 은상을 수상한 <헤테로시스 이펙트>와 <가위와 이야기를 담는 뼈>입니다.

<헤테로시스 이펙트>는 여러모로 매우매우 기-묘한 책입니다. 분명 이 책이 기반을 하고 있는 세상은 말 그대로 시궁창입니다. 설정상 인류의 80%가 이형과의 전쟁에서 죽었다고 합니다. 80%가. 승리는 했다고 하는데, 아무리봐도 사실상 계속 전쟁중입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대충 생각해도, 인간이 존-나-게 수세에 몰린 상태고, 까딱 잘못하면 멸종하는 그런 상태겠죠? 이런 세상에서 과연 정말로 사회나 세계가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이 생각부터 먼저 들지 않나?

아무튼 이런 이형들과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일종의 능력자들이 있고, 이들을 중심으로 싸우기에, 이들을 양성하는 일종의 군사-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이 책의 중심이라고 일단은 합시다.
또한 인물들의 기본 설정부터가 꿈도 희망도 없어요. 주인공은 괴물과 인간의 잡종 취급을 당하고, 메인 히로인은 아예 괴물이고, 이런 식이면 우리는 보통 무언가 굉장히 어둡고, 아무튼 그런 걸 원하지 않겠어요? 적어도 예상이라도 하겠죠.

물론 이 책이 이런 설정들을 내버려두고, 부조리극마냥 하하호호-러브 코미디를 외치는 쪽은 아닙니다. 그건 다행히도 아니에요. 그런데도 부족해.

전 이 책을 읽으면서도, 과연 정말로 인류가 멸종 직전의 수세에 몰린 그런 극박한 세상 속에 살고 있는 것이 맞니? 란 생각이 내내 들었습니다.
이런건 아무리봐도 작가의 역량 부족이든, 뭐든, 아무튼 적어도 이 책이 나타내고 있는 세상에 대한 무지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이 책을 뭐라고 설명할까요? 그래요, 어중간하다,란 말이 제일 적절하겠네요.

<가위와 이야기를 담는 뼈>(이하, <가위 이야기>)는 <헤테로시스 이펙트>보다 더욱 제 마음을 아프게 하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물론 이건 단순히 제 취향 때문입니다. <가위 이야기>는 잘만 썼다면, 제 취향에 맞았을 소재들로 가득한데, 그걸 결국 못 살려요.

여러 괴담들, 그리고 평범한 남자와 귀신(웃음)-소녀가 해결하기 위하여 이야기를 파고드는 이야기 - 

하지만 결론은 뭐다? 이야기는 난잡하여 정신만 없고, 삽입되는 이야기들은 글쎄, 그냥 넣지 말자, 란 생각이 들고 이 재밌게 되었을지도 모르는 소재들로 이 정도 결과물 밖에 정말로 나오지 못했을까? 란 생각이 강하게 드는 와중에 결국 저는 책의 마지막 장을 덮었습니다.

이상으로 소라프로의 첫 시작을 알리는 2권에 대한 짧은 감상이었습니다.

첫 시작엔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는 법이겠죠, 그렇게라도 믿어야겠습니다.

정말로? 아니.

덧글

  • 네리아리 2016/08/05 11:30 # 답글

    그래서 지뢰 안지뢰?(도주)
  • JHALOFF 2016/08/05 15:02 #

    지뢰라기엔 화력이 약하나, 그렇다고 2권까지 두고 보게 만들 그런 미-묘함도 없다-----
  • 다루루 2016/08/05 12:12 # 답글

    소라프로가 뭘 내긴 냈군요. 그냥 뻘하게 터질 줄 알았는데.
  • JHALOFF 2016/08/05 15:03 #

    이미 사장님이 너무나도 많은 탱킹을 해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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