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종언의 나이트메어> - 끝...끝...끝 감상-라이트노벨


<종언의 나이트메어>는 브이노벨에서 나온 라이트노벨입니다. '종언'이 들어가네요. 크..큭 나는 어.둡.다.를 풍기고 있습니다. 물론 일종의 컨셉입니다.

프롤로그가 시작됩니다.

감금된 죄수들. 틀에 박힌, 그러나 굳이 반복해서 말할 필요가 있을까란 의문이 들게 만드는 대사들을 계속 뱉어내는 관리인. 말 그대로 떡밥을 앞에서부터 던져주겠다란 의미인지, 아니면 세계관을 대놓고 보여주기 위한 설정인지, 둘 다인지, 아무튼 말 그대로 설명충적인 대사들. 

그리고 본격적인 시작.

프롤로그 자체는 굳이 필요했을까란 생각이 드네요. 떡밥들이야 다른 방식으로 던지면 되겠고, 굳이 내가 저 장면들을 읽어야하는가란 의문이 먼저 앞서고 있습니다. 영화관에서 사자가 울부짖는 그런 장면들 있잖아요, 아니면 디즈니 성이 나오든가, 제작사 로고 뜨는 그런 장면들. 강제적으로 넘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기분입니다.

아무튼 본격적인 시작입니다.

이상한 실험실에서 깨어난 주인공. 왜 자신이 이런 곳에 갇혀있고, 왜 주변이 폐허인지 의문에 빠진 '생존자' 다섯 명.

보통은 그냥 다섯 명을 한 장소에 깨어나게 할 텐데 작가는 분량과 사건을 늘이기 위한 놀라운 방법을 썼습니다. 첫 챕터의 절반은 드래곤볼 찾듯, 다섯 명의 파티를 전부 모으기 위해 찾는 과정입니다. 그 가운데 억지로 넣은 개그씬들과 기타 등등 언급하기도 귀찮은 것들이 대부분이군요. 그냥 다섯 명이 동시에 깨어나고, 주변 탐색하는걸로 해도 되지 않았을까란 생각도 듭니다.

아무튼 이런저런 낯선 장소를 묘사하고, 숨겨진 무언가를 찾고, 기괴한 것들과 만나고 여러 일들이 일어납니다.

이야기 자체는 포스트아포칼립스에 생존한 인류가 적들과 맞서는 일종의 능배물입니다. 읽고 싶은 사람은 읽겠죠.

이 책은 상당수의 책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 분명 포스트아포칼립스일 텐데 왠지 모르게 머릿속은 꽃밭인 아이들, 신파조의 어색한 대사들, 너무나도 많은 필요없는 부분들.

물론 종말물이라고 해서 개그가 없어야한다는 법은 없죠. 그런데 독자가 어두운 분위기에서 잠시 심호흡을 하듯 개그를 즐기는게 아니라 부조리적 장치인가하고 의심하게 만든다면 차라리 없는게 좋지 않을까요.

라이트노벨이니까 라이트하게 써야한다, 란 모종의 강박관념이 지배하고 있는게 아닐까 의문이 좀 듭니다. 어두운 쪽도, 밝은 쪽도 어중간합니다. 

일단은 생존자가 다섯 명이나 되다보니, 난 이 5명 모두의 존재감을 어떻게든 독자에게 알리겠어라고 외치는 듯, 서로 돌아가며 대사들이 배분되는데, 차라리 몇 놈은 침묵 좀 했으면 좋겠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무튼 무의미한 부분을 전부 잘라내고, 대사도 줄이고, 신파조도 없애고, 이런저런 강박관념도 좀 벗어나면 어떻게든 2권은 그나마 좋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니면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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