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욤 아폴리네르 - 사랑받지 못한 자의 노래 독서일기-시


기욤 아폴리네르는 사드 후작을 현대에 복권시키려는 자들 중 한 명이었고, 사드를 '자유의 투사'로서 해석했지만, 사실 이는 아폴리네르 본인이 사드라는 거울에서부터 자신을 투영한 것에 가깝다. 아폴리네르 본인이야말로 자유의 투사였으며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시인이었다.

그는 분명 당대 파리 예술계의 중심인물 중 하나였고, 초현실주의 등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자 그를 초현실주의에 끌어들이려는 노력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자유로운 그는 사실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 자유롭다는 것은 곧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며 이는 필연적으로 그를 고독하게 만든다. 그의 가장 대표적인 시 중 하나인 <사랑받지 못한 자의 노래>는 실연의 아픔으로 탄생하였지만, 그는 태생부터 외로운 자였을지도 모른다.

사실 그의 뒷배경에서부터 이미 그러한 조짐은 드러난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를 모르는 사생아였고, 국적 없이 프랑스에 말 그대로 잠시 머무는 자에 가까웠다. 자연스레 그의 세계는 홀로 파리를 천천히 산책하는 자의 읊조림으로 변한다.

그는 자유롭기에 정해진 모습이 없다. 전형적인 서정시에서부터 그림으로서 시를 그리려는 텍스트-시들까지, 그는 변화무쌍하다. 그가 스페인 독감으로 요절하지 않았다면, 같은 가정이 무의미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이미 그의 시들은 다양하다.

물론 그는 생계를 위한 익명의 포르노에서부터 미술 평론, 희곡까지 다양한 종류의 글을 써왔으나 본질적으로 그는 시인이었다. 적어도 그의 시편 한 두 편을 읽어보는 것은 나쁘지 않으리라.


-<동물시집>
- <내 사랑의 그림자(루에게 바치는 시)>
-<알코올> 
-<칼리그램> 영역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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