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네간의 경야 1-3 프로젝트-제임스 조이스



예전에 피네간의 경야 완독했다고 '후기'만 올렸는데, 포스팅거리도 없고, 기왕 시작한 블로그에도 한 번 올려보고 싶어서, 1장부터 17장까지 읽는 동안, 장마다 포스팅했던 것들 합쳐서 조금씩 올려봅니다.

이번 것은 1장부터 3장 까지입니다. 굳이 말하자면, 각 장 읽으면서 이해한 줄거리 요약 + 감상 입니다. 원본은 도서 갤러리 가면 있고, 대폭 문장 수정 및 시간이 흐른 후, 다시 느낀 점 등 추가 되었습니다.


우선 시작하기 전, 피네간의 경야는 총 네 개의 권(Book)으로 이루어져있고, 제 1 권은 8개의 장, 제 2 권과 제 3 권은 각각 4개의 장, 제 4 권은 단 한 개의 장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시작하기 앞서, 한 마디 하자면, 이히히 조이스는 또라이야 또라이! 이히히 오줌 발사 발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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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장

처음은 그냥 Intro 같은 기분입니다.

 아담, 이브 애기 좀 나오고, 피네간의 추락 이나, 그의 아들들 등등. 그냥 책 전체의 줄거리 살짝 압축한 느낌.

어쨌든 확실한 것은 피네간이 추락해서 죽었다는 것과 번개가 쳤다는 것입니다. 이 번개소리를 글자 99자인가 100자로 표현했는데, 바바바달가라타카미라론콘노노온후소스노노투로로로크-!! 정도로 발음되는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첫문장은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 riverrun, past Eve and Adam's, from swerve ....
입에 아주 착착 감겨요. 지금에야 다 읽었으니까 말하지만, 피네간의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은 이어집니다.

그 다음엔 박물관 나옵니다. 근데 스펠링이 여러 중첩된 결과로, 박물관도 되고, 추모하는 곳도 되고, 음악-원(스펠링을 괴랄하게 쓰면), 어쨌든, 박물관 같은 곳입니다. 
거기서 막 여러 유물들 소개하고 그러는데, 은근히 조이스의 언어때문에 웃겼어요. 섹스-칼리버, 라든지....

그 다음 부분 잠깐은 솔직히 이해 안 갔음. 부분부분적으론 이해가 가는데, 이어지지가 않음. 참고로 이런 부분 상당히 많습니다.

어쨌든 그 다음 부분은 역사. 연도 나오고, 그 다음 사건 서술 식. 보면, 은근히 피네간의 경야 전체 줄거리가 상당수 반복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중간에 빠진 부분도 있는데, 필사하는 사람이 들고 튀었다고 해서 또 잠깐 웃었습니다.


동굴의 남자 나오고, 막 이 남자가 지브롤터 해협 쪽으로 간다, 뭐 그러는데, 이름이 Jute 인데, Mutt란 사람과 대화합니다. 대화는 그냥 일상적인 회화같은데, 밤이라는 것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호텔이나 여관도 언급되고, 기네스 맥주 같은 것도 언급됩니다. 피네간은 참고로 술집 주인입니다. 그리고 피네간의 경야는 밤에 관한 이야기이고요. 그런 것들의 강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다음 부분은 딱 느낌이, 앨리스에서 험프티 덤프티가 이름과 사물의 연관성 설명하는  부분을 읽는 것 같습니다. 실제, 피네간의 경야가 앨리스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마틴 가드너 주석 달린 앨리스에 언급이 됐긴 했는데, 진짜 그런 것 같더군요. 주인공도 험프티 덤프티의 추락에 영향 받았고, 이름도 '험프티' 침프튼 이어위커고요.

신기했던 것은 이상 처럼, F자를 돌려서 서술한 단어가 있었습니다. 정확하게는 Face to Face 에서, F자들을 돌려놔서, 둘이 마주보게 했는데, 내 생각엔, Face to face를 레알로 실현한 것 같더군요. 살짝 이상의 오감도도 좀 생각나고, 처음엔 이 부분만 이런 줄 알았는데, 나중에 뒤로가면 떼거지로 나옵니다.

그다음에 뱀 애기 나옴요. 처음부터 은근히 아담, 이브 그런 애기도 계속 나오는 거 보니, 왠지 모르게, 성경 속 뱀이 생각나긴 했음. 모, 아일랜드의 뱀 어쩌고 저쩌고. 이때, 갑자기 '아일랜드엔 뱀이 없다' 란 소설 제목과, 성 패트릭이 아일랜드에서 뱀 모두 몰아냈다는 설화가 생각났습니다.

그 다음엔 화자가 책 읽기, 안 힘드냐? 라고 말해요. 누구한테는 모르겠는데, 꼭 저한테 하는 것 같아서, 욕 나오더군요.

그 다음엔 Jann van Hoother 란 사람과 Prankquean 이란 여자의 이야기가 서술됩니다. 느낌 상 살짝 사랑 싸움 필 나고, 반복되고, 또, 아담하고 이브 애기 생각나더라요. 어쨌든 피네간 자체가 이런 성적인 것이나 사랑에 관련된 것이 상당히 반복됩니다. 트리스탄과 이졸데라든지, HCE와 ALP의 관계라든지.

마침내 피네간이 관에서 일어납니다.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할까봐 두려워서 일어났다고 하더군요. 죽은 사람이.
왜 죽은 사람이 일어났는 지에 대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그런 것에 하나하나 태클걸면, 너무 많아요.
일어날 때, 막 피안 기사단이라든지, 드루이드 라든지가 나와서, 마중하고, 막 그럽니다. 피네간은 계속 떠들고요.
어쨌든 아일랜드 더블린이라서, 아일랜드 관련된 것들이 나온 것 같더군요.

마지막 부분에선, 피네간이 창조주의 애기를 꺼내면서, 이름이 바뀐데나 뭐래나, 하고 끝납니다.
그리고 다음 장부터는 피네간이 아닌, 험프티 침프튼 이어워커이 되었습니다. 

일단, 전반적인 느낌은, 창세기 같은 기분. 은근히 아담과 이브 애기가 계속 반복되고, 뱀 이라든지, 낙원 추방이라든지, 창조주라든지, 하여튼 그런 느낌입니다.

근데, 어차피 제가 맞게 해석했다고도 볼 수 없어요. 어차피 이건 완벽하게 해석 불가능합니다, 솔직히.

한가지 느낀 점은, 일반적인 책 같았으면, 한글자, 한글자에 집중을 안 할 텐데, 이건, 한글자, 한글자에 집중하게 되고, 저절로 낭독하게 되더군요. 운율은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완독한 지금까지도 가끔씩 아무 페이지나 꺼내서 낭독하는데, 아주 좋습니다.

제 2 장

 2장을 읽은 것은 아침이었슴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밥 먹고, 세수 + 기타 등등을 한 다음,

율리시즈의 벅 밀리건처럼, 산뜻하게 면도를 한 후,

피네간의 경야를 펼쳤지요........ 쉣, 다음부턴 일어나자마자는 안 읽는다, 란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상쾌했던 아침 기분이 싹 사라졌습니다....

지난 줄거리:
그런 거 없다, 솔까말 줄거리가지고, 학자들끼리, 이게 옳다, 틀리다, 로 맞짱까는 책인데, 제대로 된 줄거리가 있을리가...

어쨌든,  1장 에서, 떨어졌다, 부활하게, 별의별 지랄을 다했던, 피네간, 그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2장 에선, 저번에 예고했던 대로, 갑자기 피네간의 이름이 바꿨다고 나오고요.
갑자기 피네간에서 H.C.E., 험프티 침프튼 이어위커, 로 바꿨음. 이름부터 이미 대놓고, 앨리스의 험프티 덤프티를 예고하는 군요. 

참고로 이 책 짜증나는 것이 H.C.E. 란 약자로 표현되면, 피네간이라 볼 수 있는데, 스펠링이 아주 자주 바뀝니다. 

그래도, 조이스가 양심적인 것이, 갑자기 이름이 바뀌니, 이젠 피네간을 지켜봤던 사람들도 왜 바뀌었는 지 모른다고 서술합니다.
그래서 막 자기들끼리 별의별 애기를 꺼내면서 추측합니다.

근데 여러 추측들이 매끄럽게 안 이어져요. 어떤 것은 추측같지도 않고.

어쨌든, 한 의견에선, 험프티 침프튼 이어워커의 약자, H.C.E. 가 사실 Here Comes Everybody 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갑자기 한쪽에선 옛날 왕들, 귀족 애기를 꺼내면서 이쪽 사람들이 내려준 이름이다 그러고요.

그렇게 쭉 이어집니다. 군데군데는 알아듣겠는데, 전체로 합칠 수가 없어서 말로 표현을 못 하겠네요.

그러던 와중 더블린을 걷던 피네간은  '대구'를 만납니다. 생선할 때 그 대구인 것 같습니다. 스펠링도 cod 고. 근데 이 대구가 말을 합니다. 피네간과 대화를 하고요.

갑자기 식사 애기를 하고, 그리곤 갑자기 여러 카톨릭의 성인들 애기가 나옵니다. 이중에서 몇 명은 알아서, 좀 이해하기 쉬웠음. 성 패트릭 이라든지, 성 세실리아 라든지.

대구랑 애기를 하는데, 뭔가 좀 핀트가 안 맞는 느낌이 들더니 갑자기 피네간보고 변태, 어쩌고 저쩌고 합니다. 피네간이 성적인 죄를 지었데요.

그 다음 그 대구의 이야기가 더블린으로 막 퍼진다고 합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생뚱맞게 악보가 나옴. 레알 오선지에 그려진 악보. 노래 제목이 퍼시 오렐리의 발라드.

노래 자체는 마더구스의 험프티 덤프티를 상당히 변형시켰습니다.

그리고 그 노래의 가사가 쭉 이어지고요.

노래 자체는 유쾌하면서도, 뭔가 좀 가십적인 애기? 노래는 마음에 들었어요.

지금에서야 다시 생각해보니 이 노래 자체가 피네간의 성적인 죄를 암시하면서, 소문이 퍼지는 것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란 생각이 드네요.

그러면서 제 2 장은 끝납니다.

뭔가, 한편의 카오스를 본 기분이 들더군요.

근데, 문득 드는 생각이, 이것을 쓴 조이스도 변태지만, 읽는 저 또한 변태가 아닐까...

만화책으로 따지면, 요리만화의 괴작 철냄비짱을 보는 기분. 기존의 작가가 글을 쓰면, 거만하게 독자가 비평하고, 물어뜯는 관계를,

마치 작가가 '넌 나의 글을 읽어야한다-! 이히히!'라면서, 괴로워하는 독자에게 글을 쳐먹이고 있읍니다.

그래도 확실히 약간의 애증 관계입니다, 이 책은. 마치, 혹독하게 채찍질을 하면서도, 군데군데, 이해할 수 있는 부분과, 웃기는 부분을 당근으로 채워넣음으로써, 조이스에게 조교당하는 기분이 들어요.

퍼즐 같은 기분도 들고.

어쨌든 이렇게 제 2 장은 끝.

제 3 장

피네간의 경야가 무엇에 관한 것인지, 과연 무엇에 '관한' 것이 있는지, 없는지, 혹은 일반적인 관점에서 '읽혀질 수' 있는지 조차, 연구자들 사이에 어떠한 공통된 의견은 없다. - 피네간의 경야, 서문의 첫 문장.

아.............. 난 변태인가.......... 내 자신이 점점 조이스에게 길들여지는 것이 느껴진다.

오늘까지 총 3장을 읽었는데, 3장의 초반부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처음엔 뭔소리인지 도무지 감이 잘 안 오더군요
대충 H.C.E. 험프티 침프튼 이어위커의 소문이 점점 커져서 이제 더블린 전체로 퍼졌습니다.

막 예수 애기도 나오면서, (예수 스펠링을 좀 바꿨음. 발음은 Jesus 인데, 스펠링은 다름. 아마, 이중뜻이 있는 것 같은데, 그것까진 파악을 못 하겠습니다.)

한가지, 기뻤던 것은, 피네간의 경야 번역판 소개 하면, 꼭 등장하는 '시곡체' cropse 애기가 꼭 나오더라. 원래 시체랑 곡식을 합쳤는데, 교수느님께서 이걸 시곡체로 번역했다, 이런 식으로. 그 단어가 3장에서 나왔습니다. 

그 다음은 좀 읽기 편해져서 좋았읍니다.

피네간, 혹은 험프티 침프튼 이어위커의 재판이 열려.
재판장이 나오고.
그 다음, 막 여러 증인들이 번갈아가면서, 험프티의 죄에 대해서 증언을 시작합니다.

근데,  짜증나는 것은, 율리시즈만 하더라도, 어떤 인물이 말을 하면, 표시를 해주고 그랬는데, 아예 경계가 없으니까, 구분하기 열라 짜증나고, 어렵고, 틀렸을 가능성도 높아지고요.

 여러 사람들이 죄에 대해서 증언하는데, 이 부분은 좀 헷갈리는 것이, 죄가 좀 명확하게 이해가 안 됩니다. 정확하게 묘사가 안 된다고 해야할까요?

어떤 사람은 막 sodomy 그러면서, 동성애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공원의 두 여자애들을 건드린, 로리콘-! 이라고 합니다.

어쨌든 죄, 자체가 2장에서 퍼시 오렐리의 노래에서도 그런 것처럼, 성적인 것에 관련된 죄라는 것은 확실하더군요.

근데 재판 자체가 막 증언 나오긴 하는데, 그냥 얼렁뚱땅 넘어가고, 피네간은 아무 말도 안 합니다.

그 다음, 뭐 편지가 왔읍니다. 그냥 편지가 왔다고 나오고요. 이 편지가 나중에 더 읽을 때 깨달은 것이 피네간의 아내 아나 리비아 플루라벨의 편지였습니다. 이 편지 내용 자체는 마지막 장에 나오고요.

피네간의 친구 두 명이 피네간을 방문합니다. 그리고, 약 두 페이지 동안, 피네간의 별명들을 소개합니다.
왠지 모르게, 피네간은 조이스가 모델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막 별명 중에 예술가 라든지, 카톨릭으로부터 추방당했다든지, 그런 별명들도 있어요.

끝은 좀 이해가 안 되는데, 뭐 피네간이 살아난 후, 그냥 평화롭게 흘러갔다, 이런 거 같읍니다. 재판 자체는 계속 진행되고요.

아, 힘들다. 그리고 이젠 점점 두려워져요.

이겼다, 제 3 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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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4장부터 6장까지 감상을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이글루스 가든 - 천 권의 책읽기

덧글

  • 영문학도 2011/08/03 23:23 # 삭제 답글

    재밌네요 ㅎㅎㅎ

    나머지들은 다 올리시기 힘들겠죠??
  • JHALOFF 2011/08/04 12:54 #

    시간되면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 pollawon 2016/11/25 23:11 # 삭제 답글

    오랜만에 들리지만 문학적 감상이 뛰어나시군요... 정말 리뷰 재밌게 보고 있슥니다 ㅎ
  • pollawon 2016/11/25 23:12 # 삭제

    오타는 이해부탁드립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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