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나보코프 <세바스티안 나이트의 진정한 인생> 독서일기-소설

사진 오른쪽입니다.

문학동네는 이제 겨우 <절망> 한 권을 출간해주었지 ㅋㅋ
하지만 나에겐 앞으로 배송올 것들을 제외해도, 7권의 나보코프 저서가 있지.

그냥 그렇다고요.

오늘 읽은 것은 나보코프의 <세바스티안 나이트의 진정한 인생> 이란 책입니다.

나보코프가 영어로 쓴 최초의 장편 소설입니다. 참고로 롤리타는 세번째고요.

나보코프의 작품 특징하면, 뭐 화려한 문체, 예술가와 예술, 퍼즐 등등이 있죠.
이 책도 역시 그런 특징들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습니다.

상당히 자전적인 내용도 좀 엿보이고요.

<롤리타> 나 <창백한 불꽃> 만큼 독특하진 않았지만, 여전히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인 소설입니다.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심장마비로 사망한 유명 작가 '세바스티안 나이트'의 인생을 찾아 떠나는 그의 이복 동생의 기묘한 모험-!

사실 모험이라도, 형의 인생 추적을 담은 책이지만요.

'진정한' 이란 말이 붙은 이유는 작중 어떤 삼류 급 평론가가 쓴 '세바스티안 나이트의 비극적 인생' 이란 전기가
겨우 돈벌이를 위해 쓰인 짜가이고, 자신이 '진정한' 형의 인생을 쓰기 위해서 붙인 이름입니다.

이 책 자체가 이복동생이 쓴 '세바스티안 나이트의 진정한 인생' 이기도 하죠.

읽는 내내 유쾌하면서도, 상당히 가슴을 아프게 하는 책입니다.

이복형의 빠돌이인 동생은 생전 제대로 알지 못 하던 형을 제대로 알고자 하죠.

결말이나 제목의 역설 등을 생각하면서, 저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라쇼몽>이 떠올랐습니다.

'진정한'이란 이름이 붙었고, 비록 동생이지만, 과연 동생이 쓴 형의 전기를 '진정한' 전기라 할 수 있을까?, 란 생각이 들더군요.

한편으론 나보코프가 평생에 걸쳐 집착한 예술가와 예술의 주제가 떠올르기도 했습니다.

작중 크게 두 명의 예술가가 등장하죠.

세바스티안 나이트와 그의 이복 동생.

세바스티안 나이트는 어찌보면 진정한 예술가로서, 비록 그렇게 좋은 삶을 살진 못 했지만, 예술작품도 남기는 등, 나보코프가 보기엔 진정한 예술가의 삶을 살았을 것입니다.

반면, 동생은 '형'이란 예술을 추앙하지만, 결과는 글쎄요... 스포라서 정확히 말은 안 하겠습니다.

또한 한편으론 예술 지상주의자이자 엘리트주의자인 나보코프의 '일반인은 결코 예술가를 이해할 수 없다.' 도 연상이 되더군요.

사실 나보코프 작품들 대부분이 그렇지만요.

읽으면서 나보코프의 특징이나 퍼즐 같은 것도 쏠쏠히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탐정 소설이라 해도 될 만큼 긴박감이 넘칩니다.

200쪽 정도라서 비교적 가볍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문학동네에서 출판해주기를 바라겠습니다.


이글루스 가든 - 천 권의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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