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프로젝트 (1)- 소네트와 빌리 헤링턴 프로젝트-셰익스피어

처음은 시들로 시작했읍니다.

정확하게는 희곡 말고 시들요. (희곡들도 엄밀히 따지면 시라 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두 개의 장시, <루크레티우스의 능욕> 과 <비너스와 아도니스> 는 일단은 보류했다.
이미 소네트 분량만으로 가볍게 2000 줄은 넘으니까. 셰익스피어 희곡이 보통 2000-3000 줄 정도 됨.

오늘의 주제는 일단 소네트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 나머지 시들에 대해선 간략하게 감상.

<불사조와 거북>: 상당히 짧은 데, 셰익스피어 시 중에서 가장 해석이 분분한 시 중 하나. 일단은 죽은 사랑에 대한 그리움 정도로 해석이 가능할 듯.
은근 괜찮음.

<연인의 불만> : 한 줄 요약: 여인네가 질질싸는 내용. 역시 사랑 관련.

<열광적인 순례자> : 20 개의 시로 이루어진 시집인데, 대다수가 사실 셰익스피어 작품이 아니고, 그나마도 대부분 소네트나 다른 시들하고 거의 비슷하거나 원형.

내가 이 작품들의 빠른 생략을 한 이유는 순전히 <소네트> 때문이다.

해롤드 블룸은 이 소네트 시집이 바로 셰익스피어의 천재성을 완벽하게 발휘한 작품이라고 찬사를 내렸고, 실제로 희곡보다도 더 높이 평가하는 평론가들도 있음.

이 시집의 문학사적 가치는 일단 영시 중 소네트 형식을 확립했다는 점에 있지. 물론 그전에도 있었고(주로 페트라르카 형식), 스펜서리안 형식도 있지만, 셰익스피어 형식이라 불릴 만큼, 대표적인 형식 중 하나. 일종의 사랑시이기도 함.

소네트 자체는 14행의 5음보 율격의 가장 기초적인 전형시라 보면 됨. 약-강-약-강-약-강-약-강-약-강, 이렇게 되고, 셰익스피어 형식의 경우, 각운이 abab cdcd efef gg 로 매김. 셰익스피어 소네트의 경우, 앞의 12행과 끝의 2 행으로 내용상 구별되고.

소네트 시집 자체가 전부 셰익스피어 형식으로 쓰인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을 차지함. 총 154개의 소네트들로 이루어졌고. 내용은 전체적을 보면 이어짐.

왜 제목에 빌리가 들어가냐면,
내용적인 측면에서 이 소네트 시집은 셰익스피어의 게이 논란을 일으키는 작품이기 때문이야.

이 소네트 시집이 셰익스피어 작품 중 가장 많은 논란을 일으키는 데, 그 중 하나는 이 시집이 크게 두 파트로 나누어지기 때문이야, 즉 구애의 대상이 두 명인 것이지.
그 전 소네트집들, 페트라르카 같이, 보면 원래 한 여인에 대한 사랑을 애기함.

근데 첫번째 구애의 대상이 남자 임. ㅋㅋ. ㅇㅇ 레알 남자. 이건 내가 잘못 읽는 것이 아니라, 정말 남자.


ANG?

어쨌든 첫 부분의 경우 상당수가 인생의 허망함 그런 것을 애기함. 즉, 너의 아름다움 자체는 불멸이 아니니, 네 닮은 '아들' 낳아서, 불멸을 유지해라, 혹은 너의 아름다움을 나의 시로써 불멸로 만드리라, 이런 식으로.

구애의 대상이 남자라는 것만을 빼면, 사랑시로써나, 내용적인 측면에서나 확실히 감탄이 나옴.


두번째 구애의 대상도 상당히 파격적입니다. 검은 여인, 아마 거의 확실하게 흑인 여자입니다. 처음 등장하는 소네트에서서도, 어떻게 검은 색이 미의 대상이 될 수 있냐 라고 자문하지만, 결국은 이 여인을 찬양합니다.

이 여인 자체도 상당히 성격이 복잡해. 사랑하는 듯하면서도, 아니고, 약간 자기 중심적?

그런데 그렇다고 이 두 개의 구애 대상이 안 이어지는 것은 아니야. 중간에 보면, 첫번째 구애의 대상인 남자와 두번째 구애의 대상인 여자가 일종의 바람 피면서, 시적 화자를 슬프게 만듬.


분명 시 자체는 굉장히 아름답고, 걸작이지만, 역시 여러모로 논란을 일으키는 작품.

직접 낭독해보면, 그 아름다움을 느낄 수가 있다.

말투 자체가 원래 도갤에 올렸던 것 부분 부분 수정하면서 좀 이상하게 되었지만,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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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영문학도 2011/07/17 00:16 # 삭제 답글

    셰익스피어의 방대한 소네트를 극히 일부분만 감상해보았지만, 재밋는 내용이네요 ㅎㅎ

    다음에 제대로 감상할 기회가 생긴다면 위에 게시물을 염두해서 감상해보겠습니다. ^^ㅋ
  • JHALOFF 2011/07/17 12:24 #

    아무래도 '시'라. 낭송하는 것을 들으시거나, 직접 낭송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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