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프로젝트 (2)- 베로나의 변태라는 이름의 두 신사 프로젝트-셰익스피어

오늘 읽은 것은 셰익스피어의 <베로나의 두 신사> 였습니다.

'신사'하면,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의 쿠마키치의 명대사가 생각나네요.


"변태가 아니야-! 설령 변태라 할지라도, 변태라는 이름의 신사라고-!"

어찌보면 오늘 희곡에 상당히 어울리는 명대사라고 생각합니다.

이 희곡은 셰익스피어의 초기작으로써, 가장 처음에 쓰인 것으로도 추정됩니다.

그 만큼 막장이란 뜻이죠. 셰익스피어가 세기의 대작가이긴 하지만, 초기작과 후기작의 퀄리티 차이는 엄청납니다.

오늘 희곡은 오늘날 '막장 드라마'로 써도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베로나엔 두 '신사'가 살고 있습니다. 발렌틴과 프로테우스라고 합니다. 두 명이 친한 친구 사이입니다.

발렌틴은 밀라노 영주의 딸 실비아와 러브러브한 관계입니다. 하지만 금단의 관계입니다. 영주는 딸을 다른 사람과 결혼시키려 하죠.

프로테우스는 이제 막 1 막에서 줄리아 란 여자에게 연애편지 보내고, 커플이 성립된 관계입니다.

발렌틴은 실비아와 함께 영주를 방문합니다. 프로테우스도 곁다리로 같이 가게 됩니다.
발렌틴은 사실 실비아와 함께 도망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근데 문제가 발생합니다.

프로테우스가 실비아 보고 한 눈에 반했습니다. 네, 1막까지 다른 사람에게 구애하던 녀석이요.
프로테우스는 더러운 커플 종자답게,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결국 사랑을 택합니다.


"게이에겐 사랑이 곧 우정이고, 우정이 곧 사랑이야. 게이의 멋짐을 모르는 당신이 불쌍해." -by. Pink

프로테우스는 결국 영주에게 도피 계획을 까발리고, 발렌틴은 결국 추방당합니다.
참고로 추방당한 발렌틴은 숲 속 지나가다 산적 두목이 됩니다. 소위 말해, 로빈 훗입니다.

프로테우스는 교묘히 실비아의 원래 약혼자를 이용해서, 자신이 실비아에게 구애를 하기 시작합니다.
일단 실비아는 튕기죠.
근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프로테우스와 1막에서 막 러브러브한 관계가 되었던 줄리아가 프로테우스를 보기 위하여, ''남장''을 하고, 찾아온 것이죠.
그리고 자기 애인이 바람피려는 것을 목격하고, 실의에 빠집니다.

근데 줄리아는 마조 성향이 있는 지, 오히려 프로테우스 밑에서 일하면서, 실비아에게 연애 편지 같은 거 전달하는 딱갈이 짓을 합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실비아는 신하의 도움으로 발렌틴이 있는 숲속으로 튀고,
프로테우스는 실비아 잡기 위해, 숲속으로 쫓아가지만, 결국 발렌틴에게 들킵니다.

하지만 발렌틴은 프로테우스를 용서하고, 프로테우스는 다시 줄리아와 러브러브한 관계가 되었으며,
실비아와 발렌틴도 영주의 허락을 받아, 공식 커플이 되면서, 이야기는 끝납니다.

네, 솔직히 막장입니다. 좀 단조롭고, 셰익스피어의 주특기인 인간 심리도 좀 많이 부족하고, 그저 초기작이니까 보는 맛?
재미는 있습니다. 원래, 민중들에게 재밌게 하려고 쓰여진 것이니.

그래도 역시 셰익스피어라 그런지, 표현 자체는 시적입니다. 내용까지 성숙하면 좋을 텐데.

이번 희곡의 주제는 이것이 아닐까 싶네요, 셰익스피어도 작중에서 몇 번이나 언급하고요: 사랑에 눈이 멀면, 애미애비도 없다.

반은 농담이고, 여전히 셰, 셱스-! 피어 답게, 섹드립도 간간히 있었고, 유머도 좋았습니다.

내일은 본격적인 여자 SM 조교물,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읽을 예정입니다.


이글루스 가든 - 천 권의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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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만본좌 2011/07/09 12:17 # 삭제 답글

    대체로 초기작에서 후기작으로 시간 순서를 따라서 읽어가려는 건가요?? ㅎㅎㅎㅎ 그나저나 한줄 요약이 참 재기넘치네요. 여자 SM 조교물 ㅋㅋㅋㅋㅋ
  • JHALOFF 2011/07/09 13:52 #

    일단 희극-사극-비극 순서고, 현재 펠리컨 전집 수록 순서대로 읽을 예정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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