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작가 베스트 10 & 문학 베스트 20 ???


저번에 나보코프 드립 한 번 치면서, 작가 순위도 장난삼아 애기해봤는데, 한번 진지하게 고찰해볼 필요성을 느껴서 적어봤습니다.

기왕 하는 김에 내 인생 문학 베스트 20도 뽑아봤고요.


작가는 저게 거의 순위대로고, 문학 베스트 20은 꼭 순서대로는 아닙니다.


책도 오늘 잘 안 읽혀서, 뻘글이나 남겨봅니다. 이것도 잉여짓이네요. 허세스럽게 써야지.


짤은 베스트 20 책 전체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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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작가 베스트 10


1.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 도스토예프스키, 우리 도서 갤러리의 영원한 애칭 도끼. 그의 대작 <까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은 내가 거의 처음으로 접한 고전 중 하나였고, 언제나 나에게 최고의 소설이었다. 또한 내가 전집을 읽고 싶다고 느끼게 만든 첫 작가였으며, 도스토예프스키 전집은 나의 애장품 중 하나다.

그가 창조한 수많은 인물들은 너무나도 매력적이고, 그가 만든 장대한 이야기들은 너무나도 재밌다. 큰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도스토예프스키는 언제나 나에게 최고의 작가로 남을 것이다. 그가 남긴 5대 장편이나 지하로부터의 수기는 나에게 최고의 작품들 중 하나다.


2. 오스카 와일드

: 동화 '행복한 왕자'로 유명하지만, 와일드의 진가는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예술을 위한 예술-! 그의 유미주의적 심념 아래에 쓰인 수많은 작품들을 보라. 동화든, 장편이든, 단편이든, 희곡이든, 시든, 에쎄이든, 어느 한 분야 모자란 부분이 없다. 헨리 경의 말솜씨나 살로메의 춤, 혹은 환상적인 필체는 언제나 매혹적이다.


3. 알베르 카뮈

: 이방인이 첫문장은 나에게 가장 인상 깊은 문장 중 하나다. 시지프의 신화도 마찬가지다. 간혹, 사상적으로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있을 지라도, 그의 글들은 너무나도 좋은 글들이다. 역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이방인과 페스트다.


4. 제임스 조이스

: 조이스만큼 정말 글을 '잘' 쓰는 작가도 드물다. 그의 단편집 <더블린 사람들>에 수록된 아무 단편이나 읽어도, 정말 군더더기 없는 훌륭한 글솜씨를 보여준다. 또한 그의 괴작 <피네간의 경야>는 비록 읽는 행위 자체는 고통스러울 지 몰라도, 시적인 운율감과 조이스가 담고자 한 '세계'가 담겨있다. 비록 일반인이 가까이 하기엔 너무나도 먼 조이스지만, 율리시즈도 조만간 도전할 예정이다.



5. 윌리엄 셰익스피어

: 오늘날의 영문학의 창시자며, 최종보스가 바로 셰익스피어가 아닌가? 설령 진부해보이는 플룻이나, 막장으로까지 보이는 줄거리라도, 셰익스피어는 시인이다. 그의 시적인 표현들에 감탄하며, 성숙기의 그의 희곡 속 인간 고찰은 정말 뛰어나다.


6. 블라드미르 나보코프

: 나보코프는 롤리타로 유명하지만, 나보코프같이 화려한 글을 쓰는 작가도 드물다. 험버트의 매력적인 표현이나, 그 밖의 작품들에 나타나는 환상적인 산문들. 나보코프만의 유미주의 아래, 퍼즐을 푸는 것과 같은 즐거움이 있다.


7.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 단편들을 썼지만, 현대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작가가 바로 보르헤스다. 미로, 무한, 돈키호테, 셰익스피어, 도서관 등이 떠오르는 그의 작품들은 언제나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 그렇지만 그런 점이 읽는 이로 하여금 더욱 재밌게 한다.


8.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 예이츠는 가장 좋아하는 시인 중 하나다. 환상적인 표현이 가득한 낭만적인 그의 초기시들도 좋아하며, 성찰을 요구하는 그의 후기시들도 모두 좋다.


9. 루이스 캐롤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작가. 어떤 설명이 더 필요하랴? 앨리스만큼 환상적이며, 광기로 가득찬 동화가 또 있었는가? 그의 또다른 작품들, 스나크 사냥과 같은 작품들도 좋다.


10. 에드가 앨런 포

: 공포소설이나 탐정소설들도 좋고, 갈가마귀와 같은 그의 시들도 좋다. 음울하면서도, 아름다운 그의 작품 세계는 읽는 맛이 있다.</o:p>




내 인생의 문학 베스트 20


1. 까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도스토예프스키

: 까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최고 걸작이며, 나에게 있어 언제나 최고의 작품이며, 인류 역사에 길이 남을 작품 중 하나다. 구태여 더 설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2. 악령- 도스토예프스키

: 최고의 작품은 까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이지만,  순수하게'인물'로만 따지면, 악령이 나에겐 최고의 소설이다. 스타브로긴이나 키릴로프, 베르호벤스키 부자, 샤또프, 5인조 등 누구하나 빼놓을 수 없이 너무나도 매력적인 인물들이다.


3. 피네간의 경야-제임스 조이스

: 이것을 '완독'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나에겐 존재의의가 있는 작품이다. 그렇지만, 이 책은 단순히 헛소리로 가득찬 책은 아니다. 낭독하면, 이 책은 곧 시이며, 사랑에 관련된 이야기이고, 더블린에 관련된 이야기이며, 인류 모두에 관한 이야기이다. 언젠가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책이다.


4. 이방인-카뮈

: 중편 정도의 분량이지만, 정말로 강렬한 이야기들 중 하나다. 흡입력 있는 문체와 뫼르소의 부조리한 행동들을 보는 맛이 있다.


5. 롤리타- 나보코프

: 나보코프의 가장 유명한 작품. 환상적인 문체로 쓰였으며,  험버트 험버트와 롤리타는 곧 예술가와 그의 예술이다. 마치 한 편의 퍼즐을 푸는 듯한 기분의 작품이다.


6. 창백한 불꽃-나보코프

: 나에게 있어 나보코프의 최고의 작품은 창백한 불꽃이다. 가장 특이한 구성을 가진 소설들 중 하나이며, '존 쉐이드'의 시 창백한 불꽃은 독립적인 작품으로도 훌륭하다. 그렇지만, 이 책의 진가는 존 쉐이드, 찰스 킨보트, 찰스 자비에, 그라두스, 이 네 사람의 '예술가'의 이야기가 어우러지는 주석일 것이다.


7. 이백 시집- 이백

: 많은 당시가 있지만, 이백의 것을 가장 좋아한다. 그의 달과 술에 관련된 시, 파주문월 이나 장진주, 그 밖에 다른 시들은 낭만적이면서도, 애틋함을 감추고 있다.


8.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롤

: '이상한 나라' 만큼 광기로 가득찼으며, 환상적인 곳도 드물다. 앨리스는 가장 뛰어난 동화이며, 소설 중 하나다.


9. 픽션들-보르헤스

:알렙과 고민을 했지만, 결국 픽션들을 골랐다. 바벨의 도서관이나 그 밖에 모든 단편들은 환상적이면서도, 우리에게 깊은 고찰을 요구한다. 머리가 아프면서도, 읽게 만드는, 매력적인 무엇인가를 보르헤스는 가지고 있다.


10. 파우스트-괴테

: 개인적으론 메피스토펠레스 란 캐릭터 하나 때문에 굉장히 좋아한다. 물론, 발푸르기스의 밤과 같은 장들도 좋지만, 역시 이 책의 매력은 메피스토가 아닌가 싶다. '언제나 악을 원하면서도, 선을 창조하는 힘의 일부'이듯이, 메피스토는 가장 매력적인 악마들 중 하나다.


11. 실락원- 밀턴

: 밀턴의 시적 표현 자체들도 아름답지만, 이 책을 택한 이유는 사탄의 존재 때문이다. 그는 이 책의 진짜 주인공이며, 가장 인간적인 등장인물이다. 그는 고뇌하는 자이며, 투쟁하는 자이고, 동시에 시기하는 자이자, 연약한 자이다. 


12. 돈 주앙- 바이런

: 비록 미완성이지만, 바이런의 최고 걸작으로 돈 주앙을 꼽고 싶다. 비록, 우리가 아는 통상적인 돈 주앙과는 다르지만, 그는 바이런적 인물이며, 시 자체도 훌륭하다.


13. 오셀로- 셰익스피어

: 4대 비극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이 희곡은 이아고가 어떻게 오셀로를 파멸시키는 가에 관한 희곡이다. 이아고는 셰익스피어의 절대악이며, 가장 독특한 인물 중 하나다. 이아고의 존재만으로 충분히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14.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와일드

: 와일드는 여러 작품을 남겼지만, 그중 그의 사상이 가장 잘 반영된 작품이자, 유일한 장편이다. 유미주의를 요약한 그의 서문을 비롯하여, 헨리 경의 매혹적인 말솜씨나 도리언의 타락 등 볼거리는 충분하다.


15. 예이츠 시집- 예이츠

: 낭만적인 초기시부터 성숙한 후기시까지 어느 것 하나 빼놓을 것 없이 완벽하다.


16. 악의 꽃- 보들레르

: 비록 번역판이라, 망설였지만, 번역본만으로도 충분히 매혹적인 시집이다. 만약 원서를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17. 캉디드- 볼테르

: 굉장히 유쾌하면서도, 잔혹한 소설이다. 그런 점에서 매우 인상 깊었다. 풍자적이면서도, 캉디드의 마지막 대사는 인상 깊었다.


18. 성- 카프카

:개인적으론 카프카의 최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성에 들어가고자 하는 K. 미완성이면서도, 완성된 소설이라고 평하고 싶다.


19. 포 시집- 에드가 앨런 포

:포의 진가는 그의 시들에 있다. 에나벨 리와 갈가마귀, 두 편만으로 그는 이미 위대한 시인이다.

 

20.황무지-T.S. 엘리엇

: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가장 좋아하는 장시 중 하나다. 과연 황무지에도 봄은 올 것인가?


덧글

  • 명상 2011/07/12 19:26 # 답글

    오스카 와일드의 경우 저는 희곡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라고 해봐야 아는 건 The Importance of Being Earnest 뿐이지만요.
  • JHALOFF 2011/07/12 23:25 #

    시나 에쎄이들도 괜찮습니다.
  • 시무언 2011/07/13 00:22 # 삭제 답글

    보르헤스는 그 성찰이 필요한 환상이 매력같습니다. 깊히 읽으면 더 즐겁지만 소설속에 나타난 이미지를 떠올리는것 만으로도 즐거우니까요
  • JHALOFF 2011/07/13 12:42 #

    ㅎㅎ 그렇죠.
  • 영문학도 2011/07/16 22:49 # 삭제 답글

    영문학도의 꿈을 간직한 고3학생입니다.
    대학생이 됐을 때 위의 문학들을 꼭 읽어 보겠습니다 ^^.
  • JHALOFF 2011/07/16 23:11 #

    대부분은 좋은 작품들입니다.
  • Write - ist 2011/08/04 21:31 # 답글

    언제부턴가 누군가와 대화할 때 책좋아하세요? 어떤책? 어떤 작가를 좋아하세요? 라는 질문을 던지는게 버릇이 됬습니다. 이렇게 내 인생의 작가를 적어놓으신 글을 보니 이 이글루에 더 자주 들르고, 더 알고 싶어지네요.
  • JHALOFF 2011/08/04 21:32 #

    감사합니다.
  • jane 2012/01/21 01:53 # 답글

    믿을만한 번역서를 알게된 거 같아서 좋아요. 바가바드 기타도 그렇구용. 저는 맥베스 부인이 좋더라고요. 그분의 캐릭터 중에.
  • JHALOFF 2012/01/21 19:01 #

    그렇군요. 맥베스 부인도 매력적인 캐릭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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