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프로젝트 (22)- 악인 리처드왕의 광기 프로젝트-셰익스피어

안녕하십니까, 오늘 읽은 것은 셰익스피어의 <리처드 3세>였습니다.




장미전쟁을 다룬 셰익스피어의 사극 4부작 중 그 마지막에 해당되는 희곡이자, 장미 전쟁의 끝을 장식하는 희곡입니다.

셰익스피어의 초기극이지만, 또한 최고 걸작 중 하나로 추대되는 희곡입니다.

덤으로 <햄릿>가 더불어 셰익스피어의 가장 긴 희곡입니다.

<리처드 3세>에서의 리처드는 실제 역사속 인물이지만, 희곡 속 리처드는 순수한 셰익스피어의 창작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몇몇 행동의 공통점을 제외하면, 리처드의 성격부터 거의 모든 행위는 셰익스피어의 상상 아래 쓰인 것입니다.

이 희곡은 기존 셰익스피어의 비극과 유사한 점들이 많습니다.


가장 유사한 희곡은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일 것입니다.

두 희곡 모두, 선인이 아닌 악인이라 할 수 있는 주인공을 가지고 있으며, 양쪽 주인공 모두 권력을 추구하다 파멸합니다.

또한 맥베스나 리처드 모두 왕위를 찬탈하고요.

그러나 맥베스와 리처드의 차이점은, 맥베스의 경우, 스스로의 의지보단, 레이디 맥베스와 같은 외부의 힘에 의해 움직이는 반면,

리처드의 경우,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입니다.


개인적으론 셰익스피어가 창조한 모든 악인 중 이아고와 더불어 가장 뛰어난 악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극의 시작은 리처드의 독백으로 시작됩니다.

실제 역사와 달리, 셰익스피어는 리처드를 '''곱추'''로 설정했습니다.

리처드는 이런 추한 자신의 모습때문에 평범한 삶을 누리지 못했고, 그렇기에 무한한 권력을 추구하기로 결심합니다.

그의 독백은 앞으로 이 희곡이 나아갈 방향을 보여줍니다.

"나는 기형이고, 미완성이며, 반도 만들어지지 않은 채
너무 일찍이 이 생동하는 세계로 보내져
쩔뚝거리고 추한 나의 모습에
곁에만 지나면 개들도 짖는다.
피리소리 요란한 평화의 나날에서
나는 어떤 즐거움도 느낄 수 없구나.
고작해야 햇볕 아래 내 추악한 그림자를 
바라보며, 노래하는 것 밖에는.
그러므로 아름답고 평화로운 나날을 즐기는
사랑하는 자가 될 수 없기에,
나는 악인이 되어, 이 세상의
헛된 쾌락을 증오해 주겠다.
모든 음모는 이미 준비됐다."


그 후론 모든 것이 리처드의 계획대로 움직입니다. 이미 그의 형 에드워드 4세의 죽음으로 모든 것은 무너집니다.
에드워드 4세의 왕비와 그녀의 측근들은 리처드를 막으려하지만, 모두 역부족입니다.

 리처드는 자신의 형제를 암살하고, 자신의 어린 조카들을 내쫓고, 왕이 되며,
다시 자신의 조카들을 살해하고, 자신에게 반항하는 신하들을 모두 죽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철저하게 자신을 숨깁니다.

암살당한 자신의 형제조차 죽기 직전까지 리처드를 믿었으며, 심지어 리처드의 조카들조차 리처드가 암살범일 것이라 생각조차못합니다.

그는 자신의 능력으로 자신의 측근들을 모으며, 자신이 죽였던 자의 아내까지 자신의 아내로 만듭니다.

그러나 이런 악인 리처드에게도 결국 운명의 심판은 찾아옵니다.

하나둘씩, 자신의 살육에 대한 원망이 높아지며,

훗날 헨리 7세가 될 리치먼드 공이 군사를 이끌고, 왕위를 빼앗으러 온 것입니다.

그는 싸움 전날, 자신의 죽였던 자들의 유령들을 만나고, 자신의 패배할 것이란 예언을 듣습니다.

두려워하면서도, 그는 결국 자신의 의지대로 맞서 싸웁니다.

그리고 결국 패배합니다.

리처드의 죽음과 함께, 헨리 7세는 왕으로 등극하며, 붉은 장미와 흰 장미의 조화, 즉 장미 전쟁의 끝을 선고합니다.

겉모습은 추악해도, 권모술수에 능했던 악인 리처드는 어찌보면 자신의 죄와 운명에 의해 패배하는 결말을 맞이합니다.

리처드 3세는 비록, 악인이지만, 명실상부한 이 희곡의 주인공이며, 가장 매력적인 인물입니다.

최고까지는 아닐지언정, 이 희곡은 명실상부 셰익스피어의 최고의 작품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리고 내일은 셰익스피어의 또다른 4부작이 시작됩니다.

어찌보면, 이 장미 전쟁의 근본적인 원인의 사건을 제공하는 희곡이자, 그 당시 영국의 성군 중 하나였던 헨리 5세를 다룬 4부작입니다.


그 첫번째가 바로 <리처드 2세>입니다.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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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1/07/28 22:0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JHALOFF 2011/07/28 23:05 #

    확실히 셰익스피어가 창조한 인물들 중 가장 강렬한 인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시무언 2011/08/03 14:45 # 삭제 답글

    셰익스피어 연극들중 가장 많이 상영된 작품이라죠?

    아직 읽어보진 못했는데(고등학교때 하도 시달려서-_- 북미에 살면 셰익스피어가 원수더군요) 자신의 컴플렉스 때문에 악인이 되는 사람이라... 실제로 그런 사람이 많을까 궁금해지는군요.
  • JHALOFF 2011/08/04 12:53 #

    많이 상영되는 작품 중 하나라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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