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프로젝트(29)-희대의 막장잔혹극 나의셰익스피어는 이렇지 않아 프로젝트-셰익스피어

안녕하십니까, 오늘 읽은 것은 셰익스피어의 <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입니다.


오늘부터 드디어 셰익스피어의 장엄한 비극들이 시작됩니다.

이 작품이 그 첫 빠따죠.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가 쓴 최초의 비극작품이자 유일한 '''잔혹극'''입니다.

그의 가장 초기작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뭐 그 당시엔 잔혹극이 유행했다고 합니다. 셰익스피어는 그런 유행에 따라 이 희곡을 썼으며,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잔혹극'''입니다. 일반적인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생각하면 낭패봅니다.

그 막장과 잔혹성이 기존의 셰익스피어의 희곡들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박찬욱 감독의 경우, 자신이 알고 있는 가장 잔혹한 '복수극'이라고 평했으며,


'''고상한''' 셰익스피어가 이런 희곡을 썼을 리가 없다고 믿는 몇 평론가들은

나, 나의 셰익스피어느님은 이렇지 않아-!! 를 외치며, 이 작품을 외면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혹평을 가한다든지, 다른 사람과의 공동 집필설이나 대필설까지 나옵니다.

그런 반면, 오히려 이 작품이 셰익스피어의 장엄한 비극들의 뿌리가 되었다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고요.

사실 잔혹성으로 따지면, 오늘날 영상매체에 절대 꿇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거 그대로 영상화시키면, 19금은 가볍게 먹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 백퍼 부분 삭제 명령 받습니다.
(굳이 최근 영화와 비교하자면, <악마를 보았다> 정도 급입니다.>

이 작품은 일단 사람이 무더기로 죽어나가는 것은 기본이며,

인신공양, 친족살인, 강간, 신체 절단, 불륜, 인육 등은 덤으로 같이 나옵니다.

줄거리는 두 가지의 복수로 이루어집니다.

고대 로마의 장군 타이터스 앤드러니쿠스는 고트 족을 정벌하고, 로마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로마의 관습에 따라 포로로 잡은 타모라 여왕의 장남을 '''인신공양'''합니다.

이에 열받은 타모라는 타이터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고,

운 좋게 왕위를 물려받을 새터나이더스의 눈에 들어, 로마의 여왕이 됩니다.

그리고 극의 전반부를 담당하는 그녀의 복수는 시작되죠.

뭐 복수는 간단합니다. 타이터스의 딸 라비니아의 남편 죽여서, 타이터스의 두 아들에게 누명 씌우고,

라비니아는 강간 + 혀 절단+ 양팔 절단 당하고, 타이터스 두 아들은 목 절단, 추가로 타이터스는 한쪽 손 절단 입니다.

이에 완전히 절망한 타이터스는 반미친 상태가 되고,

타모라에 대한 복수를 시작하며, 극의 후반부가 시작됩니다.

인肉만두가 생각나는 인간파이 
 
자세히 설명은 안 하겠지만, 일단 살인은 기본이고, 인간파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확실히 잔혹성 자체는 셰익스피어의 그 어느 희곡보다도 잔혹합니다. 막장으로 보이는 부분까지도 상당히 많고요.

다른 비극에서 주로 대화로 해결하는 것을 그냥 단칼에 죽이는 걸로 해결한다고 보면 됩니다. 대충 열 몇 명 죽습니다.

좀 아쉬운 부분은 너무 사람이 금방금방 죽어나가니까, 몇 명의 경우는 괴로워하는 장면이 있었으면, 하는 소망이 생기더군요.

예로 '''파이''를 먹이자마자, 죽이니, 괴로워하는 모습이 궁금하고.

그래도 이 희곡 자체가 완전히 실패작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타이터스의 미치도록 괴로워하는 모습 등에선 셰익스피어의 다른 비극 속 주인공들의 모습이 얼핏 보이며,

토모라 여왕이나 아론과 같은 악역들의 음모를 꾸미는 모습은 훗날의 비극들과 유사합니다.

셰익스피어의 극초기작이라 미숙하다고 볼 수는 있지만, 실패작은 확실히 아닙니다.

사실 셰익스피어란 작가에 대한 설이 분분하지만, 전 적어도 이 대부분의 작품들은 '한 사람'에 의해 쓰여졌다고 봅니다.

분명, 작품 간의 연관성이나 성숙도를 보면, 한 사람이 쓴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개인적으로 꼭 직접 연극을 보고 싶은 희곡입니다. 사진들보면, 상당히 연출을 잘 할 것 같아서요.

내일은 영원한 사랑의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 입니다.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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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시무언 2011/08/04 16:38 # 삭제 답글

    나의 셰익스피어는 그렇지 않아! 라고 볼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론 이런거 써도 셰익스피어는 잘 쓴다라는 반증이 되지 않을까요(...)
  • JHALOFF 2011/08/04 20:28 #

    제가 저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고, 몇몇 평론가들의 반응이 딱 저 정도입니다. 뭐, 그 당시 상업적인 유행에 따라갔다,란 비판도 있고, 아무래도 초기작이라 미숙하다,란 비판도 있습니다. 전 개인적으론 마음에 드는 희곡 중 하나입니다.
  • jane 2012/01/21 02:03 # 답글

    저는 이거 영화로 봤는데 너무 재밌게 봤어요 중간에 만두 짤이 적절함녀서 섬찟하네요 ㅠ.ㅠ
  • JHALOFF 2012/01/21 19:01 #

    영화는 안 봤는데, 나중에 한 번 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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