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프로젝트(31)-브루투스, 너도냐? 프로젝트-셰익스피어

안녕하십니까, 오늘 읽은 것은 셰익스피어의 <줄리어스 시저> 였습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올바른 발음이겠지만, 셰익스피어는 영국 작가고, 영어 발음은 줄리어스 시저이므로, 그냥 영어식으로 표기하겠습니다.

셰익스피어란 작가가 정말 엄청난 영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은 여러 방면에서 알 수 있습니다.

이 희곡도 그런 영향력을 보여주는 희곡입니다.

흔히 카이사르의 암살에서 빠지지 않는 명대사, "브루투스, 너마저" 혹은 "브루투스, 너도냐?"(Et tu, Brute?) 란 대사 자체가 이 희곡에서 나왔습니다.

실제 역사에선 기록상 없고, (비슷한 말만 있고) 사실상 말도 꺼내지 못하고 죽었을거라고 합니다.

또한 안토니우스의 카이사르 추모 연설 같은 장면도 이 희곡에서 나온 것이고, 실제론 없답니다.

브루투스와 카이사르의 부자 같은 관계도 이 희곡의 설정이지, 실제론 그렇게 친한 사이 아니었답니다.

그렇지만 희안하게 이런 픽션들이 진짜 역사의 일부분 같이 취급됩니다.

여러모로 셰익스피어의 엄청난 영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비극은 시저의 암살을 다루고 있지만, 사실 시저가 주인공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비중이 너무나 적어요.

시저는 그저 살인 셔틀일 뿐.

이 희곡의 진짜 주인공은 브루투스와 카시우스이며, 이 비극은 그들의 몰락을 다룹니다.

스토리 자체는 간단합니다. 브루투스와 카시우스는 ''로마''를 위하여 시저의 암살을 계획하고 성공하지만,
결국 안토니우스와 옥타비아누스 등에게 몰락한다.


이 작품에서 제가 눈여겨보았던 것은 ''대중''의 어리섞음이었습니다.

처음 브루투스가 연설할 때는 브루투스를 지지하면서, ''왕''으로 만들자고 하더니,

안토니우스가 감정에 호소하는 연설을 하자, 바로 마음이 바뀌어 브루투스를 죽이자고 하고,

시저의 장례를 추모하려고 온 시인의 이름이 암살자들의 이름과 똑같다는 이유만으로 죽입니다.

여러모로 선동당한 ''대중''의 어리석음을 잘 나타낸 무서운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브루투스와 카시우스.

단테의 <신곡>에선 지옥 밑바닥에서 루시퍼의 세 입에 먹힌 유다, 브루투스, 카시우스

사실 단테 신곡만봐도, 유다랑 같이 지옥 밑바닥에서 루시퍼 셔틀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여러모로 이 희곡에서의 모습과는 다릅니다.

셰익스피어가 실제로 이들을 어떻게 생각했는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부정적이라고 생각진 않습니다.

브루투스의 자살 이후, 안토니우스와 옥타비우스의 추모 모습도 그렇고,


마치 마키아벨리의 힘없는 사보나롤라처럼, 이상은 가지고 있지만, 힘없는 이상주의자들 같습니다.

뭐, 사실 힘없으면 이상이고 뭐고 없는 것이 냉혹한 현실이지만요.

브루투스의 경우, 아버지같은 시저와 로마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도 괜찮았지만,

전체적으론 모든 것을 주도하는 카시우스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둘과 대적하며, 교묘하게 대중을 선동하기도 하고, 자신을 속이기도하는 안토니우스도 괜찮았고요.

사실상 이 세명이 극의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합니다.

아 사실 고증 자체는 신경쓰면 지는 것입니다.

암살 모의하는 도중에 자명종이 울립니다. 네, 로마시대에 자명종입니다.


훌룡하다 훌룡하다 셰익스피어놈.

다음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이자, 영문학의 첫째 아들, <햄릿>을 읽을 차례입니다.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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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시무언 2011/08/06 14:26 # 삭제 답글

    로마 공화정의 가치나 그런것까지 파고 들어가면 좀 복잡해지긴 하죠(...)

    셰익스피어의 희곡의 한마디가 역사적 사실보다 먼저 떠오르는건 셰익스피어의 영향을 잘 보여주기도 하고, 문학 작품의 파급력을 잘 보여주는 예로 볼수 있겠죠
  • JHALOFF 2011/08/06 16:07 #

    확실히 실제 '역사'보다 더 잘 알려지는 것을 보면, 파급력이 대단하죠.
  • 시무언 2011/08/06 14:27 # 삭제 답글

    수에토니우스의 기록중에 카이사르가 "내 아들아, 너 마저도냐"라고 쓴게 있는데 아마 거기서 그 명대사가 나왔을겁니다.
  • JHALOFF 2011/08/06 16:07 #

    비슷한 대사에서 변형시켰다고 들었습니다. 출처가 저거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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