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프로젝트(33)- 초록눈의 괴물 이아고 프로젝트-셰익스피어

안녕하십니까, 오늘 읽은 것은 셰익스피어의 <오셀로>였습니다.

이제 이 프로젝트도 거의 끝나가는군요.

오셀로는 제가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희곡입니다. 그래서 읽는내내 아주 기분 좋았습니다.

예전에 썼던 감상문은 이곳: http://jhaloffs.egloos.com/721089

사실 <오셀로> 자체는 식상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뭐, 워낙 유명한 이야기고, 고전이니까요.

하지만 이 작품의 최고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바로 ''이야고''입니다.

셰익스피어의 문학적 업적은  이미 너무나 많은 평론가들이 알아서 설명해주겠지만,

저로선 ''이아고''란 캐릭터를 쓴 것만으로도 문학사에 길이 남을 업적이라고 봅니다.

이아고는 사실상 오셀로의 주인공입니다.

이 <오셀로>란 희곡 자체가 이아고가 어떻게 오셀로를 파멸시키는가? 로 요약이 가능하죠.

물론, 오셀로란 캐릭터의 흑인으로서의 정체성 및 고뇌 또한 훌륭하지만, 

이아고를 보는 매력엔 미치지 못합니다.

사실 악행을 보면, 이아고는 삼류 악당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마치 만화책 <헬싱>에서 소좌가 겉모습은 삼류 찌질이 악역처럼 생긴 것과 마찬가지죠.

그러나 소좌처럼, 이아고 또한 유례가 없는 악역입니다.


사실상 '절대악'이라고해도 무방합니다. 이아고는 인간이 아닌 '악의' 그 자체가 연기하는 캐릭터입니다.

그는 모든 것을 증오하죠. 그의 악의엔 사실 뚜렷한 이유가 없습니다. 어느 특정한 것만을 증오하는 것도 아니고, 자기자신까지 증오하는 것이 이아고입니다.

아 이 얼마나 매력적인 캐릭터인가요??

그에겐 사랑도, 우정도 필요없습니다. 그저 모든 것의 '파멸'만을 위하여 이아고는 움직입니다.


"질투를 주의하소서, 나의 주인이여, 그것은 사람의 마음을 농락하고, 잡아먹는 초록눈의 괴물입니다."

오셀로의 유명한 대사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이 대사를 하는 것은 이아고입니다.

사실상 <오셀로>는 '이아고'의 형상화를 통하여, '질투'란 감정의 무서움을 냉혹하게 표현합니다.


스스로 초록눈의 괴물이 되어버린 무어인 오셀로 또한 '파멸'만을 위하여 움직이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스스로까지 파멸해버리죠.

물론 다른 인물들도 애틋합니다. 이 작품의 진정한 비극성은 질투에 의하여 서로 차단된 사람들의 모습일 것입니다.

질투에 먼 오셀로를 바라보며, 데스데모나는 괴로워하고, 상처받습니다. 그녀가 살해되기전 시녀 앞에서 부른 노래는 그야말로 눈물나죠.

이아고는 이런 자신이 계획한 모든 악행을 냉혹하게 관찰하며, 끊임없이 자신의 악행을 행합니다.

오셀로 또한 빼먹을 수 없죠. '흑인'이기에, 남들과 본질적으로 다른 이방인. 셰익스피어는 이 오셀로를 통하여, 그런 이방인의 고뇌외 시기, 질투를 잘 표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아고는 그런 오셀로의 숨겨진 시기심을 불태운 존재였고요.

사실 이 작품에서 이아고, 오셀로, 데스데모나를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은 사실상 쩌리라고 봅니다. 캐시오도 사실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요. 그저 '질투'를 위한 매개체일뿐.

가끔 오셀로와 이아고의 관계에 대해 심상치 않은 해석들도 있는데,


가만히 보면, '애증' 관계일 정도로 오셀로와 이아고간의 '''섬씽'''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뭐, 무한한 해석은 자유이고, 진실은 저 너머에.

길게는 썼지만, 사실 이 작품은 '이아고'보는 매력이 85%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이아고가 짱이죠.

내일은 <아테네의 티몬>을 읽을 차례입니다.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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