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프로젝트 (34)- 인간불신자 티몬 프로젝트-셰익스피어

안녕하십니까, 오늘 읽은 것은 <아테네의 티몬>이었습니다.

셰익스피어의 비극 중 상당히 생소한 비극이지만, 굉장히 특색있는 작품이라고 봅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보면, 의외로 ''염세적''입니다.

셰익스피어가 즐겨쓰던 비유 중 하나가 ''인생은 곧 연극''이고,

희극인데도, 염세적인 문구도 심상치 않게 많으며,

비극 작품들보면, 인간의 내면을 파고들면서, 추악한 면모를 들어내는 경우가 많죠.


이 작품은 그러한 '''인간불신'''이 아주 극단적으로 들어난 작품입니다.

아테네의 티몬은 거부이지만, 굉장히 선량한 사람입니다.

그는 부자임에도 불구하고, 교만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불우한 이웃들을 돕고,

''아테네''를 위하여,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해줍니다.


그러나 사실은 호구 티몬은 사기를 당하고 있었던 것이죠.

여기선 정말로 있을법한 패턴이 등장합니다.

티몬의 재산도 이제 거의 바닥이 나기 시작했고,

그의 유일한 '충신'인 집사만이 그에게 경고하지만,

티몬은 자신의 친구들을 믿고, 도움을 청합니다.

그러나 이제 단물을 다 빼먹은 티몬이 필요없는 사람들은 결코 그를 도와주지 않습니다.

이러한 배신감에 티몬은 반쯤 미친 상태가 되어버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이 믿었던 사람들을 불러, '돌'로 잔치상을 차린 후, 아테네를 저주하며, 방랑합니다.

방랑하던 도중, 그는 금맥을 찾지만, 이미 인간불신자가 되어버린 티몬에게 있어,

금은 신이자 노예요, 인간의 환심을 사기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마침 근처를 지나가던 추방당한 아테네의 장군 알키비아데스를 만나 그에게 금을 주며, 아테네를 공격하게 합니다.
(이 알키비아데스가 펠로폰네소스 전쟁의 그 알키비아데스인 지는 모르겠습니다. 불명확해서.)

티몬은 그 후 끊임없이 인간불신에 시달리며, 자기 자신을 저주하고, 죽지만,

아테네는 알키비아데스의 손에 의하여, '티몬'을 배신했던 사람들은 모두 좆망당할 것을 암시하며 끝납니다.

사실 결말 자체가 상당히 씁쓸하면서도, '티몬' 한 사람 죽은 것 빼고는 그렇게 사람이 많이 죽지는 않았습니다.

복수극으로도 볼 수 있다는 생각도 했고요. 사실상 티몬의 복수, 아테네의 좆망은 달성되었으니까요.

티몬 자체의 몰락도 사실 '금'을 찾으면서, 다시 원래 위치로 복귀할 수 있었지만, 인간불신에 의하여 제자리였고요.

하지만 티몬의 이런 '인간불신' 자체는 냉혹할 정도로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어, 읽는 저로 하여금


''이히히 인간은 똥이야 똥 이히히 오줌 발사 발사-!!''를 외치게 했습니다.

다시 한 번 인간에 대한 냉혹한 셰익스피어의 고찰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 태도를 싹 바꾸는 친구들의 모습이나, 티몬의 저주, 금을 원하는 일반 사람들의 모습 등

여러모로 인간의 위선, 탐욕 등을 적나라하게 들어내는 희곡이었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티몬을 위하는 진실한 집사 나 알키비아데스 같은 경우도, 티몬을 진심으로 생각하며, 티몬을 배반한 아테네에 대한 환멸 등을 드러내는 것을 볼 때, 마냥 "인간은 똥이야, 똥-!"을 외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일말의 희망을 느꼈다고 표현하고 싶군요. 이런 '인간성'의 회복을 주장했는지도 모릅니다.

아 참고로 나보코프의 <창백한 불꽃>의 제목이 여기서 따왔습니다.

내일은  <두 귀족 친척들>입니다.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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