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프로젝트(39, 끝)-스스로의 감옥에 갇힌 코리올라누스 프로젝트-셰익스피어

오늘 읽은 것은 셰익스피어의 <코리올라누스>였습니다.

셰익스피어의 비극의 끝이자, 드디어 셰익스피어 38편의 희곡 중 그 마지막입니다.

이 기나긴 미친 프로젝트도 드디어 종점에 도달했습니다.


T.S 엘리엇의 시 <황무지>에서 코리올라누스가 언급됩니다. 엘리엇은 주석으로 코리올라누스를

"스스로의 감방에 갇힌 인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저는 이 표현이 아주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코리올라누스는 오만의 화신이자, '개인'의 상징입니다.

로마의 장군으로서 그는 온갖 명예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는 유능한 장군으로 수많은 땅들을 정복하고, "코리올라누스"란 칭호까지 받습니다.

그러나 그는 몰락합니다.

누군가의 시기도, 음모에 의해서도 아닙니다.


그는 스스로 몰락합니다. 바로 스스로의 자만심 때문에.

코리올라누스는 한마디로 자기애의 극치를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자신의 개인의 힘을 믿고, 개인을 사랑합니다.

그는 자신의 조국 로마를 사랑하나, 자신의 명예를 더욱 소중하게 여깁니다.

그는 자신이 이룩한 모든 업적이 다른 이들의 도움이나 병사들의 희생이 아닌, 순수한 자신의 산물이라고 믿습니다.

이렇게 오만방자한 그는 주위 사람들의 불평과 노여움을 삽니다.

이런 아들을 걱정하는 코리올라누스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겸손'할 것을 요구하고, 스스로 한 발 물러설 것을 요구하지만,

오히려 코리올라누스는 끝까지 '자신'을 사랑하고, 결국은 추방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불명예를 참을 수 없던 그는 자신이 정복했던 자들을 이끌고, 자신이 사랑하는 도시 로마를 공격하게 되는 상황에 처합니다.


그의 몰락도, 최후도 결국은 '스스로'가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그는 집단과 개인에서 개인을 선택한 개인주의자며, 공공의 이익과 개인의 명예 중 개인의 명예를 선택한 자입니다.

이런 코리올라누스를 비록 집단에 어울리지 않는 자라고 폄훼할 수 있으나, 사실 그는 ''스스로가 만든 감옥''에 갇혀있는 수인입니다.

''자만''이란 감옥에 갇힌채 남들과 소통하지 못한 그는 결국 비참하게 죽습니다.

''개인''만을 알고, ''공공''을 모른 코리올라누스는 결국 ''공공''의 손에 의하여 심판당합니다.

셰익스피어의 비극 속 주인공들은 저마다의 결핍으로 인하여 몰락합니다.

코리올라누스의 경우, '오만' 혹은 '자만'이겠죠.

이것으로 셰익스피어의 모든 희곡 38편의 희곡과 소네트들은 끝났습니다.


나머지는 후기에서 뵙겠습니다.


댓글 부탁드립니다.


이글루스 가든 - 천 권의 책읽기

덧글

  • 재윤 2012/01/23 16:04 # 답글

    완주를 축하합니다. 왼주는 남에게서 인정과 긍정을 받아야 됩니다.
  • JHALOFF 2012/01/24 01:02 #

    감사합니다
  • 휘둥글 2013/02/26 18:47 # 삭제 답글

    재밌게 읽고갑니다 :)
  • JHALOFF 2013/02/26 19:54 #

    ㅇㅇ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3/07/04 03:17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JHALOFF 2013/07/04 20:46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코리올라누스는 제가 마지막으로 읽었단 의미지,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희곡은 아니에요.
  • 2013/07/04 21:21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JHALOFF 2013/07/06 17:40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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