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프로젝트(후기)- 어느 잉여의 셰익스피어의 기억 프로젝트-셰익스피어


1564년 영국 잉글랜드 중부의 어느 시골 마을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에서 태어난 한 작은 사내아이.




약간의 교육을 받았지만, 곧 학교를 중퇴했으며, 어린 나이에 일을 도와야했습니다. 




가난했던 아이는 런던으로 상경하여, 그 당시 천대받던 연극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소년은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소년은 언제나 최선을 다하며 살아갔습니다.




그리고 이 아이가 훗날 영문학의 최종보스로 성장합니다.






이 시골 가방끈 짧은 아이의 이름은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 입니다.




책속에는 지식의 나이테가 있습니다.

공익광고협의회










한 번 공익광고삘나게 시작했으나, 어쨌든 후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저 빌어먹을 <피네간의 경야> 프로젝트를 끝낸 후, 방학을 맞이하여 몇 개의 독서 계획을 세웠습니다.

왜냐? 전 잉여니까요. 잉여잉여.

그 중 머릿속을 스치면서, 한 작가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셱스셰익스피어 선생 (1564-1616)


셰익스피어만큼 널리 알려진 작가도 드물 것입니다.

영문학에선 이미 최종보스 급으로, 넘사벽의 위용을 자랑하는 거인이고,

그의 작품을 읽지 않았어도,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희곡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며,

사실상 오늘날의 "영어"를 만드는데 큰 일조를 한 사람이기도 하죠.


마침 적절하게 옛날에 사두었던 "펠리컨 셰익스피어 전집"이 기억났습니다.

안타깝게도 몇 편 밖에 안 읽고, 책장 한 구석만을 차지하고 있었던 크고, 아름다운 책이었죠.

그래서 이번 여름 방학을 통해, 셰익스피어의 전 희곡을 읽어보기로 계획했습니다.

다행히 계획은 성공적이었고, 7/6일에 시작한 프로젝트는 8/8일, 총 34일에 걸쳐 끝이 났습니다.


물론 잉여인 제가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읽는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고, 완벽하게 이해하기도 힘들 것입니다.

아직까지도 수많은 사람들에 의하여 연구되는 셰익스피어고, 영문학의 최고 거장 중 하나니까요.

하지만 적어도 제 나이에 이런 독서 계획을 "성공"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일단 형식적으로나마 셰익스피어의 전 희곡을 읽은 셈이니까요.


한 번 후기를 통하여, 저의 개인적인 작품 베스트 10과 등장인물 베스트 20을 뽑아봤습니다.


작품 베스트 10


1. <오셀로>
:개인적으론 4대 비극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목이 <오셀로>가 아닌, <이아고>가 되야 옳겠지만, 어쨌든 ''이아고''란 존재 하나만으로 이미 최고의 희곡입니다.


2. <햄릿>
: 상당히 광기가 넘치고, 햄릿의 그 모순적인 성격이 매력적인 희곡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3. <맥베스>
: 권력을 추구하면서도,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는 맥베스만으로 가치 있는 희곡이죠.


4. <템페스트>
: 셰익스피어가 단독으로 작업한 최후의 작품으로서 로맨스극의 걸작입니다. 칼리번, 에어리엘 등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인물들과 마지막 프로스페로의 대사는 마치 셰익스피어가 마지막으로 자신의 관객에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5. <리어 왕>
: 4대 비극은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습니다. 각각의 작품 하나하나가 작가로서 내놓을 수 있는 최고의 작품과 버금갑니다.


6. <리처드 3세>
: 추악한 외모로 인하여 '아름다운 나날을 즐길 수 없기에' 스스로 악인이 되기로 결정한 리처드. 리처드 3세는 이아고와 더불어 셰익스피어가 낳은 최고의 악역입니다.


7. <심벨린>
: 개인적으로 이모겐이란 인물때문에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그 밖에 모든 것들도 훌륭합니다.


8. <한 여름밤의 꿈>
: 셰익스피어의 가장 환상적인 희곡 중 하나라고 하고 싶군요.


9. <헨리 4세, 제 1 부>
: 폴스타프와 헨리 왕자. 왕으로서의 성장과 폴스타프와의 헤어짐의 암시 등 여러가지가 압축된 희곡이죠.


10. <코리올라누스>
: 스스로의 오만함으로 몰락하는 코리올라누스. 여러모로 독특한 캐릭터입니다.


인물 베스트 20. (순서는 상관없습니다.)



1. 이아고
: 이아고는 절대악 그 자체입니다. 절대악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캐릭터. 초록눈의, 사람을 농락하고 잡아먹는 괴물. "질투를 주의하소서, 나의 주인이여, 그것은 사람을 농락하고, 잡아먹는 초록눈의 괴물입니다.


  

2.햄릿
: 모순적인 성격의 소유자. 어찌보면 십대, 그 자체를 나타내는 캐릭터일지도 모르죠. "오 악한이여, 악한이여, 미소짓는 저주받을 악한이여-!!


3. 맥베스
: 악행을 저지르면서도, 운명에 저항하는 인간애의 소유자. "삶은 음향과 분노로 가득찬 어느 백치가 읊조리는 아무 의미도 없는 이야기."



4. 리어 왕
: '노년'을 생각하게 만드는 캐릭터 "바람이여, 불어라! 나의 뺨을 찢어라!"



5. 리처드 3세
: 이아고와 더불어 또다른 매력적인 악. 냉혹하고, 지혜로우며, 카리스마 있는 악역. "악인이 되어, 이 세상의 헛된 쾌락을 증오해주겠다-!"


나머지는 그냥 사진 생략.


6. 리처드 2세
: 한 왕의 몰락을 잘 보여주는 캐릭터. 마지막 그의 대사들, 감옥에서의 세상 비유는 여러모로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7. 폴스타프
: 한마디로 "등신같지만 멋있어" 찌질이같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입니다. "와인 한 잔-!"를 늘 외치는 유쾌한 캐릭터.


8. 헨리 왕자(할)
: 권모술수의 대가면서도, 폴스타프와의 우정은 보기 좋은 부분이죠. 다만, 왕으로서의 성장은 좋지만, '왕'이 된 후는 좀 별로입니다.


9. 퍽
: 이름이 왠지 욕같지만, 즐거운 요정 광대.


10. 에어리엘
: 에어리엘의 노래-! 영문학에선 유명한 캐릭터이므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11. 칼리번
: 마녀의 자식이고, 야만적이면서도 인간적인 캐릭터


12. 프로스페로
: 개인적으로 셰익스피어 그 자신이라고 하고 싶군요. 대마법사이며, 용서의 대가, 그리고 은퇴하는 극작가.


13. 안토니우스
: <줄리우스 시저>의 연설은 여러모로 소름끼치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에선 너무나도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죠.


14. 브루투스
: 브루투스, 너마져-!! 로마의 이상과 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힘없는 예언자.


15. 코리올라누스
: '오만'의 화신. 스스로 감옥에 갇힌 수인.


16. 샤일록
: <베니스의 상인>은 샤일록의 비극이죠. 유태인이란 이유만으로 차별받는 불쌍한 노인.


17. 페트루키오
: 조교의 대가. 괴팍하면서도, 유쾌한 변태라는 이름의 신사.


18. 비올라
: 남장을 하면서도, 남자다운 모습과 여자다운 모습을 동시에 소유한 마성의 여인.


19. 티몬
: 인간불신의 대가. 이히히 인간은 똥이야 똥 이히히 오줌 발사 발사-!


20. 이모겐
: 여러모로 재밌는 캐릭터입니다. 정의하기는 힘드네요.


셰익스피어. 작가에 대해 여러 음모론도 많지만, ''천재''라는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시적인 대사들, 그리고 빈틈없는 인간에 대한 고찰.'

여러모로 읽는내내 셰익스피어 찬양이 마음속에서 계속되었습니다.

사실 힘든 때도 많았지만, ''근성''으로 가까스로 버틴 것 같습니다.


사실 '전작품'을 읽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매력을 느끼는데엔 4대 비극 정도, 거기다 템페스트, 리처드 3세, 혹은 5대 희극이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몇 작품 선택하는 정도로도 
충분하겠죠.

그렇지만 전작품을 읽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대문호''란 느낌이 강한 작가지만,

생전엔 대중적인 극작가였습니다.

지금으로봐도 충분히 재치있고, 재밌는 희곡들도 많고,

무엇보다 '대중'을 위한 섹드립도 굉장히 많으며, 여러모로 남장이나 조교 등 변태적인 요소도 다분하죠.


셰, 셱스-!!피어 선생님이 아님니까?

너무 딱딱하게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셰익스피어 전집을 읽은 후 나의 변화:

-이히히 셱스피어는 변태야 변태-! 란 생각이 20 증가했습니다.


-이히히 인간은 똥이야 똥 이히히 오줌 발사 발사-! 란 생각이 25 증가했습니다.


-이히히 셰익스피어는 천재야 천재-!!! 그런데 나는 똥이야 똥-!! 란 생각이 40 증가했습니다.

 

그 동안 허접한 리뷰봐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은 책장인증으로 끝내며,

다음 목표는 율리시즈, 너랑께-!!!!



이글루스 가든 - 천 권의 책읽기

덧글

  • 2011/08/10 01:2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JHALOFF 2011/08/10 17:36 #

    감사합니다.
  • 시무언 2011/08/15 16:33 # 삭제 답글

    고등학교때는 그저 숙제를 안겨주는 망할 인간이었는데 숙제로부터 멀어지고 찬찬히 보니, 이건 레벨이 다른 인간이라 다른 의미로 치가 떨리더군요(...)

    저 세상 가면 좀 1대1 면담(?)을 해보고 싶을 정도.
  • JHALOFF 2011/08/15 16:49 #

    확실히 문학 쪽에서 "천재"란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작가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 2011/09/07 13:22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JHALOFF 2011/09/07 20:32 #

    그냥 취미로 읽고 있습니다. 원서는 맞고요. 그렇게 생각만큼 고대 영어가 많진 않더라고요. 좀 오래걸리지만, 붙잡으면 읽을만한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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