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잉여의 <율리시스> 도전기 (3) 프로젝트-제임스 조이스


내가 글을 삭제한 이유는 조이스 식 문체 실험으로 리뷰를 하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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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회하는 서울, 피곤한 하루

오늘은 매우 피곤합니다.

블룸의 더블린 방랑처럼 서울을 그렇게 많이 돌아다니지는 않았건만,

어쨌든 피곤하네요.

스티븐이 말한 것처럼, 역사는 제가 깨어나고 싶은 악몽입니다.


게으른 독서

오늘은 그렇게 많이는 안 읽었고, 한 챕터 정도 읽었고, 내일 좀 많이 읽을 예정입니다.
여태까지 한 8챕터정도 읽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10챕터 정도 남았군요. 분량은 훨씬 많지만요.
참으로 보면 볼 수록 막막해지는 양입니다.
<율리시스> 처음 봤을 때가 중1 학교 도서관이었고, 크고 아름다운 두께에 반해서 내용도 모르고 빌렸다가 100쪽까지 읽는둥 마는둥 하다 반납한 기억이 나네요. 현재까진 제 <율리시스> 도전 역사상 가장 많이 읽었습니다.

신문사- 조중동 v. 한경오, 그런거없다

이번 챕터 자체는 신문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오디세이아에 해당되는 챕터로는 바람의 신 아이올로스에 관한 장입니다.

블룸의 직업은 광고, 신문 쪽이라서 신문사가고, 스티븐 같은 경우는 교수와 같이 다닙니다.

둘이 만날 기회는 있었지만, 아직까지 아버지 오디세우스와 아들 텔레마코스는 만나지 않았습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아마도 편집장이 아이올로스 같습니다. 블룸(오디세우스)가 퇴짜맞는 모습으로 봐선 그렇습니다.
물론 정확하진 않습니다. 
<오디세이아>의 부분을 언급하자면, 아이롤로스는 처음에 바람으로 오디세우스를 도와주지만, 오디세우스가 선원들 방해로 다시 찾아오자 신의 저주 받은 자라면서 쫓아냅니다. 아마 맞을 것입니다.


사악한 제임스 조이스의 사악한 실험

조이스의 괴랄한 문체 실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장이기도 했습니다.

<율리시스> 자체가 여러 사악한 문체 실험들로 유명한 책이죠. 

<의식의 흐름> 기법만 쓰인 것이 아닙니다. 저도 아직 말로만 들었던 전설적인 <태양신의 황소들> 장 같은 경우는,

문체 자체가 고대 영어로 시작해서, 17세기, 18세기, 19세기, 20세기 영어로 점차 바뀐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장 같은 경우는 "신문사"라는 점에 임팩트를 주기 위하여, 신문의 헤드라인 같은 것들이 끊임없이 삽입됩니다.

예를 들면,

JHALOFF 댓글이 없어서 사망

이렇게 크게 헤드라인을 쓴 후, 그 아래 문단으로 내용을 전개하되, 헤드라인에 관련된 내용이 들어갑니다.

상당히 흥미로운 실험이었습니다.
저도 사악한 조이스를 본받아, 지금 문체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짜증나는 점은 짜증나는 점이요, 짜증나지 않는 점은 짜증나는 점이로다- JHALOFF는 변태인가?

하지만 한 가지 짜증나는 것은 블룸의 이야기와 스티븐의 이야기가 상당히 불규칙적으로 같이 전개되니, 이야기 파악이 좀 짜증났습니다.

<의식의 흐름> 기법 자체는 사악한 기법이지만 계속 읽으면 읽을 수록 상당히 마음에 드는 기법입니다.

스티븐의 대화 등을 통하여 책 전체에 관련된 주제들이 하나둘씩 들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뭐, 블룸과 몰리의 위기 같은 것이 스티븐의 햄릿 분석 등으로 은근슬쩍 은유되고,

오디세이아 적인 부분이나 여러모로 현학적으로까지 보일 수 있는 것들도 하나둘씩 나타납니다.
<젊은 예술가의 초상>에서 나오는 아퀴나스 철학 같이 괴랄하게 나오진 않았지만, 앞으로 뭐가 나올지 걱정됩니다.
그리고 다른 문학 작품들에 대한 은유 같은 것도 얼핏얼핏 보이더군요. 그런거 알아보는 재미는 상당히 있습니다.

연구자들을 엿 먹이는 제임스 조이스, 좌빨 의혹


이렇게 읽다보면, 참 <율리시스> 자체가 연구가들을 엿 먹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왠지 아무 의미가 없을 것 같으면서도, 분석하면 뭔가 나올 것 같은 그런 기분.

전체적인 <율리시스>의 분위기라고 하고 싶군요.

전 연구자가 아니므로 깊게 파고들진 않겠습니다, 현재로서는.
그래도 다 읽고나면 해석서 한두권 정도는 읽어보고 싶습니다. 뭔가 파면 팔수록 계속 나오는 양파 같은 책이란 느낌입니다.


[오렌지]의 진짜 발음은 [어륀지], 외국어 교육의 중요성

다만, "영어로"로 썼으면, 다른 언어 사용 좀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 부분 나오면, 대부분 나중에 인터넷 검색하는데, 안 나오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 짜증납니다.

아무래도 조이스는 원서를 읽으려고 하면, 영어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일단 불어 랑 라틴어는 기본적으로 베이스를 깔아줘야됩니다. 번역본처럼 일일히 주석달린 것도 아니라서.


무책임한 리뷰어는 버틸 수가 없다

내일은 좀 많이 읽어야겠군요. 어쨌뜬 지금까지는 괜찮습니다. 버틸만 해요.

버, 버틸수가 없다아-!!

JHALOFF 댓글이 없어서 사망

발로 쓴 리뷰에 댓글이 안 달린 충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

이글루스 가든 - 천 권의 책읽기

덧글

  • 미챠 2011/08/14 15:09 # 삭제 답글

    도갤에서 왔슴다!!^^ 괜찮은 리뷰어 있나 뒤적거리다 들어왔는데 우왕 신기함 아는 사람이 있네?ㅋㅋㅋㅋㅋ그나저나 잘롭형은 장르소설 따위 안읽는군여! 어째 취향이 비평가같음? 아무튼 난 이 포스트를 읽고 율리시스엔 손을 대지 않겠다 결심했음.... 어려워 보여.
  • JHALOFF 2011/08/14 16:16 #

    ㅋㅋㅋ ㄳㄳ 장르소설도 읽긴 읽음요. 추리 소설 좋아함.
  •  CR 2011/08/14 15:15 # 답글

    읽는다면 하루 세 번 잘롭잘롭잘롭
  • JHALOFF 2011/08/14 16:17 #

    쟐롭쟐롭쟐롭
  • 2011/08/14 15:1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JHALOFF 2011/08/14 16:16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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