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잉여의 <율리시스> 도전기 (8) 프로젝트-제임스 조이스



이 글의 목적은 무엇인가?
-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를 리뷰하기 위해서. 어느 잉여의 <율리시스> 도전기의 8번째에 해당되는 글이다.

어째서 이런 형식을 취하고 있는가?
- 17번째 장 <이타카> 때문이다. 17 장의 형식은 교리문답 식으로 진행된다. 여러 질문과 그에 대한 답으로 챕터가 진행된다. 이 모든 것이 전부 조이스 때문이다.

어떤 부분을 읽었는가?
- 16장과 17장을 읽었다. 각각 <유마이오스>와 <이타카>에 해당되는 장이다. 그리고 마지막 18번째 장인 <페넬로페>만을 남겨두고 있다.

조이스는 누구인가?
- 아일랜드 산 미치광이.

JHALOFF는 누구인가?
- 변태를 찬양하는 변태.

<유마이오스>는 누구지?
- 오디세우스의 부하이자 돼지치기.

더 이상 할 말은 없는가?
- <유마이오스> 챕터에서 블룸과 스티븐은 마침내 재회하였다. 아버지 오디세우스와 아들 텔레마코스의 재회다. 그들은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할 시간이다. 이미 3부는 시작되었다. 오디세우스의 기나긴 방랑은 끝나고, 그의 귀향만이 남아있다. 그들은 마부들이 있는 곳으로 간다. 그리고 술 취한 선원을 만난다. 아무래도 이 자가 유마이오스라고 추정된다.

스티븐과 블룸은 어떤 관계인가?
- 참으로 애매모호하다. 분명 그들은 정신적인 부자 관계다. 블룸은 스티븐에게서 아들로서의 환영을 느끼고, 스티븐은 블룸에게서 아버지로서의 무엇인가를 느낀다. 그렇지만 현대의 오디세우스와 텔레마코스는 <오디세이아>와는 다르다. 이 작품은 조이스의 <율리시스> 다.

구체적인 설명은?
- 분명 이 둘은 어느 정도 교류한다. 둘의 비슷한 취향이라든지, 서로에 대해 애기하고, 공통적인 취향에 대해서 이야기도 나눈다. 약간의 의견 차이도 존재하지만, 둘의 사이는 대체적으로 좋은 편이다. 그렇지만 무엇인가가 엇나간 관계다. 서로 무엇인가 '착각'하고 있다는 것이 올바른 표현일 것이다. 결코 진실된 관계는 될 수 없는 부자 관계. 이것이 나의 인상이다.

이것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그것은 <이타카>에서 이야기하겠다.

<이타카>에 대해 할 말은?
-이번 장은 정말 읽는데 짜증났다. <헬리오스의 황소들> 이후로 가장 짜증나는 장이었다. 아무래도 어려운 순위를 정한다면, 2위로 하고 싶다.

어째서인가?
- <이타카> 장은 교리 문답 식으로 진행되며, 여러 천체에 관한 지식이나 별의별 지식들이 쏟아진다. 정확하게 말하면, 주어지는 정보들이 너무나 많다. 과연 이렇게까지 필요할까, 란 생각이 들 정도로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장이다. 마치 게임에서 보스가 최후의 발악을 하는 것과 같은 기분이다.

그렇다면, 그 정보들이 쓸모 없다고 생각하나?
-절대 아니다. 조이스는 하루 다섯 단어 쓰면, 많이 쓴 날에 속할 정도로, 천천히 쓰며, <율리시스> 자체가 가장 치밀하게 구성된 작품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설계적이다. 이는 나의 실력의 부족이다. 다음에 읽을 때는 6개월 정도의 시간을 줄 예정이다. 6개월 정도 <율리시스>를 붙잡으면, 좀 더 파악하기 쉬울 것이라 생각한다. 그 전에 관련 서적도 좀 여러 권 읽고.

<이타카> 장에 대한 또다른 설명은?
-블룸과 스티븐은 마침내 블룸의 집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몰리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자고 있다는 표현이 옳다. 블룸과 스티븐은 마저 대화를 하지만, 스티븐은 떠나야한다. 블룸은 결국 아들 스티븐을 떠나보내고, 잠든다. 그것이 이 장의 끝이었다.

너무 설명이 짧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안 그래도 더 말할 예정이었다. 쏟아지는 정보에서 특히 눈여겨봤던 것은 '블룸'에 대한 정보였다. 이번 장에서 조이스는 마침내 블룸이란 한 인간에 대한 거의 모든 정보를 토해낸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는 그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달라진 점은 크게 없다. 블룸은 여전히 몰리의 바람으로 괴로워하면서도, 나약한 사내다. 그는 예수이며, 죄인이고, 오디세우스이지만, 영웅은 아니다. 이번 장을 끝으로, 블룸의 하루는 마침내 끝났다. 이번 장에서 블룸은 사실 구원받았다고 할 수 없다. 오디세우스와 달리, 그는 그저 방랑만 했을 뿐이다.

그렇다면 너무 암울하지 않은가?
-지금은 곤란하다. 좀 만 더 기다려달라.

 <율리시스>는 이제 끝인가?
-아니, 마지막 장이자, 가장 유명한 장이며, 가장 중요한 장 중 하나가 될 <페넬로페>가 남았다. 이 장은 드디어 블룸의 아내 몰리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장이다. 정확하게는 그녀의 독백이다. 이제 이 장에서 현대의 오디세우스는 구원받았는지, 저주받았는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건 아마 내일 쯤 읽을 예정이다.

너무 무책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전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히히 조이스는 미치광이야 미치광이 이히히 오줌 발사 발사-!

또 <율리시스>를 패러디할 생각은 없는가?
-이번 질문에 대한 대답을 <이타카>의 마지막 부분의 패러디로 끝내겠다.
잘로프(JHALOFF), 알로프(AHALOFF), 발로프(BHALOFF), 칼로프(CHALOFF), 달로프(DHALOFF), 에할로프(EHALOFF), 팔로프(FHALOFF)........ 중략

읽는 이의 반응이 없으면 어떻게 할 생각인가?
-뭐, 별 수 있는가? 나가 죽어야지.

 진짜 마지막을 독자에게 할 말은?
-독자는 없겠지만,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며, 내일이 드디어 이 기나긴 미친 짓거리의 마지막이 될 예정이다.



이글루스 가든 - 천 권의 책읽기

덧글

  • 2011/08/17 23:2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JHALOFF 2011/08/18 10:23 #

    다섯 단어 쓰고서, 고민하는 조이스를 보고, 친구가 "그 정도면 많이 쓴 편이잖아?" 라고 했더니, 그 다섯 단어의 배열을 고민하고 있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어쨌든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시무언 2011/08/18 04:24 # 삭제 답글

    정보 많아서 읽기 힘든건 움베르토 에코 소설도 그렇죠. 그쪽도 일부러 쓴 건 마찬가지고...
    이런데도 장미의 이름을 다 읽은 제가 대견스럽습니다. 하지만 푸코의 진자는 아직 제대로 읽을 염두가 안나는군요(...)
  • JHALOFF 2011/08/18 10:23 #

    저도 푸코의 진자는 아직 안 읽어봤습니다. 언젠가는 읽어보고 싶은데.
  • Butters 2012/12/16 18:09 # 삭제 답글

    그래서 어떻게 그 두꺼운 책을 다 썼대요?ㄷㄷㄷㄷ시간과 공간의 방에서 쓰셨나....
  • JHALOFF 2012/12/16 22:06 #

    ㅎㅎ 그냥 무한한 시간을 투자해서 쓰는 거겠죠, 몇 년동안 저것만 팠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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